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의 돋보기 버튼, 아티브북9 플러스의 QHD+ 액정과 환상궁합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로지텍 마우스에 밀린 이유?

평소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위한 세 가지 조건으로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PU 속도는 위의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한 후에 살펴보는, 우선 순위가 낮은 조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를 사면 꽤 오랜 시간 사용하는 소비 패턴 덕에 같은 종류의 기기를 중복 구매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인데, 어쩌다보니 마우스는 하나둘 늘어나면서 십 여개 가까이 가지게 되었네요.

 

데스크탑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마우스는 오른쪽 상단의 로지텍 MX-518이며, 노트북에서는 위쪽 중간의 로지텍 레볼루션V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선마우스 무선마우스 Mouse

 

가지고 있는 마우스 중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은 구입 당시 꽤 비싼 가격(6만원 남짓)을 지불했음에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둔 상태였습니다.

손 바닥 전체를 얹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마우스를 선호하는터라 큼직한 거 하나 보고 구입한 무선 마우스인데 얼마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 로지텍 MX-518이나 레볼루션 VX 마우스에 비해 낮은 1000dpi의 감도
  • 꽤 둔탁한 버튼 클릭감
  • 딱딱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돌기만 하는 휠의 감촉 등

복합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사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감도, 1000dpi는 그리 낮은 건 아니지만 1600dpi의 로지텍 MX-518 마우스 대신 사용할 요량으로 구입하다보니 비교가 되고 둔하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유선 마우스를 쓰다가 무선 마우스를 쓰려니 괜시리 딜레이가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우스 감도가 좋지 않은게 마우스 바닥의 스케이터 때문인가 싶어 테프론 테이프를 붙여봤지만 기본 성능의 차이는 어쩔 수 없더군요.

테프론 테이프의 두께를 조절해가며 마우스 스케이터를 붙이다보니 마우스 바닥면이 무척 지저분 합니다ㅡㅡㅋ 

2013/10/21 - 6000원으로 한결같은 마우스 감도 유지하는 방법 테프론테이프 ASF-110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건전지를 하나만 넣어도 작동한다는 것인데요, 건전지 개수로 마우스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으니 마우스 무게에 민감한 사람에게 꽤 유용한 기능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하지만 마우스의 기본 성능이 기존에 사용하던 로지텍 마우스들에 비해 떨어지니 결국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바닥면에 적힌 제조년월은 2010년10월 제조품,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가 3년 A/S를 보증하는데 이미 무상 A/S 기간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아티브북9 플러스의 등장과 함께 현역으로 복귀!

사실 노트북용 마우스 역시 로지텍 제품, 레볼루션 VX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긴했지만, 노트북은 터치패드가 손에 익은 터라 무선 마우스는 가끔 생각나면, 심심하면 쓰는 정도였습니다.

포토샵 작업 등을 할 때는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긴 했지만 기존에 쓰던 HP 13.3인치 노트북, DV3-2307TX의 해상도가 1366*768밖에 되지 않는터라 원활한 포토샵 작업을 하기도 어려워 노트북에서 무선 마우스의 활용도는 더욱 높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로지텍 레볼루션 VX 마우스 Logitech Revolution VX Mouse

 

 

하지만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NT940X3G를 구입한 후 QHD+의 고해상도에서 포토샵 작업을 즐겨하다보니 그간 잘 사용하지 않던 무선 마우스가 다시 필수 장비로 자리잡게 되었고 때마침 로지텍 레볼루션VX 무선 마우스의 엄지버튼이 고장나 그간 방치되었던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이 현역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QHD+ 액정에서 비로소 빛을 본 돋보기 버튼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을 간만에 써서 그런것인지, 로지텍 레볼루션VX가 고장나 딱히 대안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꽤 큼직한 마우스가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꽤 만족스럽고, 예전에는 로지텍 마우스에 비해 감도가 둔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랫만에 써보니 왠일인지 그닥 둔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네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이었던 딱딱 걸리는 느낌 없는 휠 역시 좀 참고 쓰다보니 오히려 더 세밀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엄지버튼이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의 13.3인치 QHD+ 액정과 찰떡궁합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우스 왼쪽에 자리잡아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게 되는 두 개의 엄지버튼은 대개 웹서핑을 할 때 앞, 뒤 페이지로 돌아가는 기능이 할당되어 있죠.

데스크탑에서 사용중인 로지텍 MX-518 마우스에도 엄지버튼이 달려있고, 역시 웹서핑의 앞 뒤페이지를 여는 용도로 사용중인데 아티브북9 플러스, 더 정확히 말하면 윈도우7과 윈도우8에서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상단 엄지버튼을 누르면 돋보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즉, 아티브북9 플러스에서 이렇게 웹브라우저와 포토샵을 띄워 쓰고 있다가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 NT940X3G Ativ Book 9 Plus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위쪽 엄지버튼을 누르게 되면 즉시 돋보기 기능이 작동해 화면이 확대되어 보입니다.

확대되어 보이지 않는 영역이 된 부분은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면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고 위쪽 엄지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100% 사이즈의 정상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 NT940X3G Ativ Book 9 Plus

 

아티브북9 플러스의 13.3인치 QHD+ 화면에서 포토샵 작업을 할 때는 메뉴의 글씨나 슬라이더가 꽤 작아집니다.

당연히 조작하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봐야하는데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 NT940X3G Ativ Book 9 Plus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위쪽 엄지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즉시 화면이 확대되어 슬라이더를 무척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게됩니다.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 NT940X3G Ativ Book 9 Plus

 

아티브북9 플러스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QHD+, 3200*1800의 고해상도 액정 덕분이었지만, 비교적 작은 크기의 액정에 QHD+ 해상도를 구현한 노트북이다보니 텍스트 가독성면에서 좀 불편한게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튜닝을 통해 적응하고 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위쪽 엄지버튼에 할당된 돋보기 기능 그런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획기적으로 편리한 기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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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확대하는 돋보기, 이전 윈도우에도 들어 있던 기능

사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돋보기 기능은 그닥 특별한 기능은 아닙니다.

화면의 일부를 확대하여 보여주는 돋보기 기능은 윈도우XP 시절에도 내장되어 있던 기능이었고, 윈도우7으로 넘어오면서 돋보기 호출 방법이나 사용 방법이 좀 더 편해졌고 윈도우8의 돋보기 기능은 윈도우7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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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돋보기 기능이 편리한 이유는 호출 방식 때문입니다.

위쪽 엄지버튼을 한 번 누르면 돋보기가 즉시 실행되고 다시 한 번 누르면 원래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윈도우키와 +키를 눌러 돋보기를 실행, 화면을 확대하고 윈도우키와 -키를 눌러 확대 배율을 줄이는, 키보드를 이용한 조작 방식에 비해 마우스에 달린 엄지버튼을 이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편리함은 비교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윈도우8 돋보기 Windows8 Magnify

 

사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마우스를 윈도우XP 시절부터 써왔지만 엄지버튼에 돋보기 기능이 할당되어 있는 것은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입니다.

엄지버튼에 할당된 돋보기 기능이 정말 기본 기능인지 확인하기 위해 [제어판]-[하드웨어 및 소리]-[마우스] 항목을 열었습니다.

윈도우8 제어판

 

[마우스 속성] 페이지가 열리고 [마우스 키보드 센터]를 열었습니다.

기존에는 Intellityep(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용 드라이버)과 IntelliPoint(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용 드라이버)로 나뉘어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Microsoft 마우스 키보드 센터]로 통합되었죠.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Microsoft 마우스 키보드 센터를 열어 [앞쪽 엄지 단추] 항목을 클릭해보니 [돋보기] 항목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앞쪽 엄지 단추 항목의 세부 설정으로 들어오니 다른 항목들을 할당할 수 있지만 역시 기본 값은 돋보기로 되어 있습니다.

어라? 돋보기가 기본값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아티브북9 플러스의 13.3인치 QHD+ 액정을 쓰기 전에는 굳이 돋보기 기능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고, 때문에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나면 의례 웹 페이지를 앞으로 돌리는 쪽으로 설정을 바꾸지 않았나 싶네요.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

다른 마우스에도 돋보기 기능을 할당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었던 돋보기 기능이 QHD+ 액정에서 뜻밖에 편리한 도구가 되었고, 내친김에 다른 업체의 마우스에도 이런 기능이 지원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데스크탑에서 사용중인 로지텍 MX-518 마우스의 드라이버 역시 버튼에 원하는 기능을 할당할 수 있는데요, 일단 사용빈도가 적은 휠버튼 가장 아래의 버튼의 기능 설정 항목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돋보기] 와 같은 기능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로지텍 MX518 마우스 Logitech MX518 Mouse

 

윈도우7이나 윈도우8에서 돋보기를 호출하는 키, 윈도우키와 키패드의+키를 직접 할당해봤지만, 엄지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화면 확대와 원상 복귀가 반복되던 마이크로소프트 드라이버와 달리 윈도우키와 + 키 조합은 반복해서 누를 수록 화면이 확대되기만 하여 '편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윈도우키와 +키로 돋보기를 띄우고 윈도우키와 -키로 배율을 줄이는 방법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돋보기 전용 버튼이 달린 마우스와 키보드로 돋보기 조작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로지텍 MX518 마우스 Logitech MX518 Mouse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하드웨어 돋보기 지원 여부는 미지수

아티브북9 플러스 뿐 아니라 13~14인치 급 사이즈에 QHD, QHD+ 해상도를 채택한 노트북들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혹시 QHD, QHD+ 해상도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텍스트 가독성에 불편을 느꼈던 분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에서 지원하는 하드웨어 돋보기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중인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은 이미 오래전에 단종된 제품이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몇 가지를 검색해봤는데, 위쪽 엄지 버튼에 돋보기 기능이 할당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돋보기 기능 자체가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고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던 기능이다보니 현재 판매중인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들의 상품 정보에서도 그 기능에 대한 언급 자체를 찾아볼 수 없네요.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 KB

 

요즘 제품들을 확인하다보니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센터(1577-9700)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원에게 '최근의 마이크로소프트 무선 마우스들도 위쪽 엄지버튼으로 돋보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지만 잠시 검색 후 '돋보기 기능 지원여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으니 안타깝지만 판매자에게 문의하거나 직접 구매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답변만 돌아오네요.

 

 

전화를 끊고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 웹사이트를 한참 뒤진 후에야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의 돋보기 기능 설정 방법과 마우스 버튼에 할당하는 방법을 확인했지만, 요즘 제품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제가 아티브북9 플러스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마우스의 돋보기 기능을 두고두고 활용하게 될 듯 싶은데요, 저처럼 마우스 버튼으로 돋보기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구매할 분들은 해당 제품에서 돋보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몇 년 뒤의 환경을 예견한 것인가? 싶은 생각에 새삼 감탄을 했다가 '직접 사서 확인하라'는 답변은, 거대 글로벌 기업이긴 하지만 참 유연하지 못한 답변이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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