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AP 네비게이션 4.1 업그레이드, HUD와 음성인식으로는 2% 부족

T-MAP 4.1 업그레이드, 뭐가 달라졌을까?

저는 수년전부터 네비게이션으로 T-MAP을 꾸준히 써왔습니다.

 

2G 폰을 쓰던 2006년 무렵부터 쓰기 시작한 듯 싶네요.

 

처음에는 별도의 네비게이션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에 호기심 삼아 실행해봤는데, 뜻밖에 성능이 괜찮아 계속 쓰기 시작했고 휴대폰 기반 네비게이션의 장점인 '실시간 교통정보'가 적용된 길안내 때문에 다른 네비게이션은 쳐다보지 않고 티맵만 꾸준히 애용하고 있습니다.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매료되어 휴대폰 기계를 바꿀때도 T-MAP 버튼이 있는 휴대폰만 고집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꽤 많이 추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2G 폰으로 쓰던 T-MAP 네비게이션, 불과 몇년전인데 저걸 어떻게 썼나 싶다

수 년에 걸친 T-MAP의 진화, 네비게이션 전용기 부럽지 않다

휴대폰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에도 티맵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이었고 역시 티맵 2.0부터 현재의 4.0까지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1년 전 티맵이 3.2.7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때는 주소 검색 방식이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와 같이 편리하게 바뀌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 직전, 지방에 출장을 갔다가 읍,면,리 단위 주소 검색을 하면서 엄청난 불편을 겪었는데, 얼마 뒤 티맵 3.2.7 버전에서 주소 검색 방법이 개선된 것을 보고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2012/05/17 - 불편한 주소 검색은 이제 그만, T-MAP 업그레이드!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3.2.7티맵 3.2.7 버전 초기화면

하지만 그 이후 티맵 업그레이드에서는 크게 눈에 띌만한 점이 없었습니다.

소수점 단위의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화면 구성이 조금씩 바뀐지 한참 후에야 블랙박스 기능이 추가되는 비교적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중인 스마트폰 거치대에서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의 블랙박스는 쓸 일이 없었고,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록되는 전용 블랙박스를 쓰다보니 굳이 스마트폰의 블랙박스를 실행할 일도 없었네요.

 

더구나 티맵의 블랙박스 기능 업그레이드 당시, 사용하던 HTC 센세이션의 버벅거림이 최고조에 이르러 네비게이션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블랙박스 기능까지 작동시킬 여유가 없었습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T-MAP에도 드디어 버드뷰가 추가!

그러다 얼마전, 버벅거리던 HTC 센세이션에서 갤럭시S3 로 기기변경을 하게 되었고 T-MAP 네비게이션도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지도 모드에 버드뷰(Bird View : 새가 날면서 내려다보는 3차원 시점)가 추가되었더군요.

3D 맵을 채택한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들을 보면서 살짝 아쉬웠던 버드뷰 모드를 쓸 수 있게 되니 이젠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기능이 별도의 앱으로 분리된 티맵 4.0

며칠 전, 여느때와 같이 티맵을 실행했더니 새로운 버전이 나왔다며 업그레이드 하라는 안내문이 떴습니다.

이 메시지를 봤을 당시엔 바로 운전을 해야했기에 업그레이드하지 못했고 며칠 뒤 다시 업그레이드 메시지가 떴을 때 업그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자 티스토어로 이동하게 되었고, 여기서 티맵 4.1의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HUD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오네요.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T-STORE 티스토어HUD 기능이 추가!

 

비교적 간단한 업그레이드 과정이 끝나고 티맵 4.1을 실행하니 티맵 안내문이 뜹니다.

기존의 티맵 3.x 버전에서 대중교통, 차계부 등 기능이 하나씩 둘씩 추가되면서 티맵 구동 시간이 길어지고 점점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기능을 떼어내어 별도의 앱으로 만든 것은 나름 무게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T-STORE 티스토어부가기능을 별도의 어플로 분리, 무게를 줄였다

 

티맵 3.x 버전의 초기 화면은 사용자가 기능을 선택하도록 한, 전형적인 메뉴화면인 반면 티맵 4.0으로 넘어오면서 고정된 메뉴 대신 가장 널리 쓰는 최근 검색, 검색 메뉴가 바로 떠서 편리합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3.2.7티맵 3.2.7 버전 초기화면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T-STORE 티스토어T-MAP 4.1 버전 초기화면

티맵 4.1의 HUD, 쓸만하다.

다른 기능이야 이미 쓰고 있던 것이라, 티맵의 HUD 기능을 먼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HUD, 헤드 업 디스플레이는 헬멧이나 전방 유리에 각종 정보를 띄우는 기술로 사용자가 계기판을 보기 위해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죠.

전투기 등 군용으로 개발된 기술이 요즘은 고급 승용차의 옵션 품목으로 더 익숙하죠.

이제는 티맵으로도 HUD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HUD F-18 Fighter전투기의 HUD, 멋있다 *,.*;;

 

먼저 목적지 입력하고 경로를 설정하자 길안내 화면이 뜹니다.

저녁 시간이라 화면이 야간모드인데, 화면 왼쪽 상단에 [HUD]란 글씨가 보입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T-STORE 티스토어 HUD길안내를 시작하면 화면 상단에 HUD 버튼이!

 

[HUD]를 터치하면, 화면이 이렇게 바뀝니다.

진행할 방향과 다음 진행 방향의 거리, 남은 거리와 도착 예정 시간, 현재 속도 등이 표시됩니다.

가끔 카메라나 사고 위험 지역 경고가 뜨기도 합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T-STORE 티스토어 HUD티맵 4.1의 HUD, 간략하지만 필요한 정보는 다 보여준다.

 

HUD는 액정이 아닌 차량 앞 유리에 비춰보는게 정석이죠.

자동차 유리에 스마트폰 화면을 비추게 되면 거꾸로 보이는데, 티맵 화면의 빈 곳을 터치할 때마다 화면이 상하 180도로 뒤집혀 보입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T-STORE 티스토어 HUD밤에는 나름 요긴한 HUD

HUD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시선을 계기판으로 돌리지 않고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밤에 쓸만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좀 간지럽고 번거로운 티맵 4.1의 음성인식

네비게이션의 목적지 설정은 자동차 시동을 걸기 전에 미리 확인하지만, 간혹 주행 중에 네비게이션을 조작해야할 때, 터치대신 말로 조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목적지 입력은 구글 키보드의 음성인식 기능을 어느정도 사용하곤 했지만, 티맵의 메뉴 조작은 할 수 없었습니다.

티맵 T-MAP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T-STORE 티스토어 Google 구글 음성인식구글 음성검색을 통한 목적지 검색은 진즉부터 사용가능

 

그런데 티맵 4.1에 새로 추가된 기능 중 Touchless 음성인식은 손대지 않고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 사뭇 기대가 컸습니다.

일단 음성 인식 기능을 쓰려면 환경 설정에서 음성 인식 옵션을 선택해야 합니다. [음성인식 사용] 항목을 체크.

티맵 T-MAP 4.1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

 

함께 있는 [구동 명령어]라는 항목은 뭘까 싶어 열어봤더니 [티맵아], [내비야] 라는 옵션이 있네요.

티맵 T-MAP 4.1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티맵아, 내비야...간지럽다@,.@

 

[티맵아], [내비야]라는 명령어를 보며 왠지 손발이 오글거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잠시 후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티맵을 음성으로 구동하려면 일단 [티맵아], 또는 [내비야]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단에 [명령어를 말씀해주세요] 라는 메시지가 뜰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티맵 T-MAP 4.1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티맵아'라고 불러 음성인식창을 띄우고 '최근목적지'

 

[최근 목적지] [집으로] [회사로] [교통정보] 등의 티맵 메뉴 이름을 불러주면 해당 메뉴가 표시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다음 명령을 내리려면 다시 [티맵아]라고 다정스럽게 부른 다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와 같이 메뉴 순서를 불러 지적을 하는 방식입니다.

티맵 T-MAP 4.1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다시 다정하게 '티맵아' 불러낸 후 '첫번째, 두번째...' 말해야한다

 

즉, 최근 목적지 목록의 세번째 저장된 목적지를 가려면 [티맵아~] - [최근목적지] - [티맵아~] - [세번째] 와 같이 반복해야하는데, 메뉴마다 [티맵아~] 불렀다 잠시 기다리는 것도 번거롭고 오글거릴 뿐더러 그냥 손가락으로 [티맵 메뉴]-[최근목적지]-[세번째 목적지]를 터치하는게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티맵 T-MAP 4.1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경로 선택창이라도 뜨면 다시 다정하게 '티맵아'-'첫번째'

 

음성인식 기능은 처음 적용된 것이니 만큼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길 기대하지만, 아무튼 현재 방식은 실제 운전중에 쓰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완전체가 되어가는 티맵 4.1, 2% 부족한 이유는?

길안내시 실시간 교통 정보 적용은 다른 네비게이션과 차별되는, 티맵의 탁월한 강점이었습니다.

이후 티맵 2, 3, 4와 같이 버전업이 되면서 불편했던 주소 검색 방식을 개선하고 지도 및 안내 표시가 더욱 깔끔해져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의 장점을 살려 갑자기 발생한 사고나 도로 공사 등의 정보 전달 능력도 탁월하며, 최근 티맵은 익히 알고 있는 큰 길 위주의 안내 대신 조금 덜 막히는 뒷길로 쏙쏙 돌려 안내하는 완숙미가 느껴집니다. 부족했던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완전체가 되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젠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적용한 경쟁자들이 등장했습니다.

KT의 올레나비가 있고 최근에는 '김기사'를 써보란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올레네비는 출시 초기였던 2~3년 전에 한동안 쓰다가 아직 티맵을 따라오면 멀었단 생각이 들어 다시 티맵으로 돌아왔는데, 최근에 다시 써보니 티맵보다 간결한 느낌의 인터페이스가 특히 마음에 들더군요.

올레내비 olleh 내비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후발주자인 올레 내비도 꽤 쓸만해졌다

 

특히 후발 주자들이 티맵을 따라잡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오다보니 이제 몇몇 기능은 티맵이 다른 네비게이션을 따라가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티맵 T-MAP 4.1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GPS를 켜고 찍은 사진이 많다면, 절대 '사진으로 검색' 옵션은 켜지말자. 5분이상 기다려야할수도...

 

티맵 4.1에서는 HUD와 음성인식 등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지만 다른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에 비해 그리 돋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골격은 그대로 두고 추가 기능을 계속 덧붙이다보니 프로그램이 무거워지고 인터페이스가 중구난방이 된 느낌마저 듭니다.

티맵 T-MAP 4.1 네비게이션 navigation 교통정보 휴대폰 스마트폰 smartphone 음성인식인터페이스의 환골탈퇴가 절실하다

티맵 4.1, 여전히 좋은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지만,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 보다는 기능을 추가하느라 복잡해진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쓰기 편하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수년간 손에 익은 티맵을 바꾸긴 쉽지 않지만, 주변에서 자꾸 '김기사~김기사'를 추천하니 조만간 한번은 깔아보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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