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기능의 획기적인 개선 - T-MAP 3.2.7
티맵은 2006~7년 경부터 네이트 드라이브 시절부터 써왔으니 5~6년쯤 된 것 같습니다.
당시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때 였는데, 모르는 길을 갈 때면 네이트 드라이브 켜고 이어폰을 연결하여 귀에 꽂고 길을 달렸었는데요, 네비가 안내하는대로만 달리다보니 어느새 자동차 전용 도로로 들어서서 식겁했던 기억도 있네요.
피쳐 폰에서도 티맵을 꾸준히 잘 사용해왔지만, 스마트폰 기반으로 옮겨가면서 꽤 빠른 버전업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자인 올레 네비가 출시된 이후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는 것 같네요.
아이패드 기반 올레 네비도 한동안 사용해 봤는데, 큰 화면에서 사용하기 편한 대신, 전혀 엉뚱한 목적지로 안내를 하거나 과속 카메라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특히 지방에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최근 T-MAP이 3.2.7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스마트폰은 비주류 기종인 HTC 센세이션이다보니,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가 늦어졌는데요, 며칠전 드디어 센세이션용 T-MAP 3.2.7이 출시가 되었네요.
3.2.4에서 3.2.7의 업그레이드라면 꽤 마이너한 것 같지만, 꽤 큰 변화가 있어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T-MAP 3.2.7의 화면은 별로 달라진게 없네?
기존에는 되도록 깨끗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에 기존 티맵을 깨끗이 삭제하고 티맵 파일을 티맵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을 USB로 연결한 후 업그레이드를 하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귀찮은 마음에 티스토어에서 바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티스토어에서 티맵을 검색하고 [무료 재설치] 버튼을 클릭하니 다운로드에서 업그레이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티스토어에서 업그레이드
3.2.4에서 3.2.7로 업그레이드 후 화면의 변화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대중교통 아이콘의 디자인이 달라졌고, 하단의 차계부 아이콘이 추가된 정도입니다.
첫 화면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T-MAP을 업그레이드 후 처음 실행하면 개인정보, 위치 정보를 수집한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티맵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중 교통 아이콘이 달라졌기에 클릭해봤더니 검색 방식과 검색 결과에 꽤 많은 변화가 있네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봤더니 버스, 지하철 환승 노선이 쭉 보입니다. 꽤 다양한 노선이 나오는군요.
다만, 버스만 이용할 경우, 표시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텐데, 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군요.
T-MAP의 대중 교통이 안내하는 시간을 보고 버스만 탈 경우 당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처음 가는 동네에서 몇번 버스, 어디 전철역을 이용하면 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기능은 꽤 유용할 듯 합니다.
더 똑똑해진 대중교통 노선 찾기
T-MAP 3.2.7, 검색 방법의 획기적인 개선
T-MAP 3.2.7의 가장 큰 변화라면 검색 방법입니다.
기존 T-MAP에서 주소를 검색하려면, 상위 주소부터 일일이 클릭해야 했습니다.
즉, 인수동 150번지를 검색하려면 [주소 검색] 메뉴로 들어가서 [서울특별시]를 클릭한 후 수많은 구 이름 중 [강북구]를 클릭하고 또 다시 표시되는 수 많은 동 이름 중 [인수동]을 클릭한 후 150번지를 입력하는 식이었습니다.
정확한 상위 주소를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라도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은 꽤 불편했고, 지방 출장지에서 읍/면/리 지역을 찾으려고 꽤 고생을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강릉시 성산면 산북리'에 사는 사람에게 주소를 물으면 "산북리 OO번지"와 같은 식으로 말하지 "강릉시 성산면 산북리 OOO" 번지로 말하지 않죠.
하지만 T-MAP은 [강원도]-[강릉시]-[성산면]-[산북리]를 차례로 클릭해서 찾아야 했고, 산북리가 성산면에 속해있는지, 성산면이 강릉시에 속해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여러 동네를 클릭한 후에야 비로소 [산북리]라는 지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편해진 주소 검색
하지만, 이제는 주소 검색 기능이 통합되어 "산북리 OO번지"만 입력하면 해당되는 지역이 주르륵 표시됩니다.
게다가 자동완성 기능도 지원되어 입력하는 글자에 해당하는 지역들이 바로바로 뜨는군요.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들에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T-MAP에서는 무척이나 갑갑했던 검색 기능이 이번 버전에서 엄청나게 편리해졌습니다.
참고로, 앞서 대중교통 검색 기능을 잠깐 살펴봤는데요, 주소 검색을 한 후 표시되는 결과에서 [대중교통]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대중교통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능 역시 꽤 유용하게 사용할만 합니다.
주소 검색 결과에서 대중 교통도 선택 가능
아직 갈길이 먼 T-MAP의 차계부
T-MAP 3.2.7이 자랑하는 또 다른 기능이 차계부인데요, 직접 사용해보니 아직 갈길이 한참 멀어 보입니다.
차계부에서 지원하는 기능이 주유 이력, T-MAP 주행이력, 차량 관리 정도인데요, 본격적인 차계부에 비하면 20~30%정도 수준인 듯 싶네요.
먼저, 차계부를 처음 실행하면 주유 알림 기능을 이용할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은 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할 경우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를 차계부에 자동으로 기록한다는 것인데요, 발상은 좋지만, 일단 안내문구를 보니 "SK 주유소에서 주유 시"에만 자동 저장 기능이 작동하며, 타사 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수동으로 입력해야 한다는군요.
개인적으로 SK 주유소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데다, 이런 방식이 SK 주유소의 매출 증대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모르겠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SK 주유소를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아예 주유 이력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좀 관대해지면 안되겠니?
어쨌든, 일단 차계부에 들어오면, 차계부 메뉴가 보이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T-MAP 주행이력인데요, T-MAP을 켜고 달린 거리와 시간이 표시됩니다.
사람에 따라 이 기능은 나름 유용할 수도 있을 듯..싶지만, 이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처음에 차계부에서 주행이력 기능이 지원된다길래, 총 주행거리와 주행이력이 연동되어 차계부에서 연비, 차량관리 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될까 기대했지만, 아직은 단지 주행이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입니다.
T-MAP을 이용한 주행 이력 확인 기능
다시, 문제의 주유 관리로 넘어와 보면, 주유 이력에 남는 항목은 날짜/시간, 금액, 주유소 이름, 카드 종류 정도입니다.
차계부를 쓸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런 단순 항목들 뿐 아니라, 리터당 얼마, 연비는 얼마인지 확인하려는 이유가 더 클텐데, 그런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항목은 없습니다.
문자 메시지로 자동 입력되는 항목외에 리터당 가격을 입력할 수 있게하고, 주유 이력을 통한 연비 확인도 가능해진다면 꽤 쓸만한 기능일텐데, 뭐 그 전에 "타사 주유소는 직접 입력하라"는 식의 텃세부터 풀어야 하겠네요.
화면 오른쪽은 제가 사용중인 차계부 프로그램인 aCar의 주유 입력 화면입니다.
주유시 누적 거리, 주유량, 총 금액을 입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3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리터당 금액 및 연비는 자동으로 계산되어 보여줍니다.
차량 관리에 들어와 몇 가지 부품의 값을 입력해 봤는데, 역시나 현재 사용량 정도만 표시되는 수준입니다.
교환 주기를 사용자가 수정할 수 있게 하고, 알람 기능 정도는 넣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른쪽은 aCar의 이력 표시 화면입니다.
그래도 차량 관리 화면의 오른쪽 상단 아이콘을 누르면 주변의 정비소를 보여주고, 주유 관리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 아이콘을 누르면 주변의 주유소를 보여주는 등, 상당히 세심히 배려한 부분도 보이는군요.
T-MAP의 개인 정보 수집?
차계부가 답답한 것은, 차계부를 실행할 때마다 "데이터 수신중 입니다"라는 메시지를 5~15초 정도 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저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동안 차계부를 실행해 주유 기록을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데이터 수신 중 화면을 봐야 한다니, 부족한 기능은 그렇다치고 답답하기 이를데 없는 상황이군요.
문득 주유 내역, 차량 관리 항목의 개인 정보를 왜 T-MAP에서 수집하나 싶었는데, T-MAP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이러한 데이터는 사용자의 휴대폰에 저장되며, 데이터 수신 중 메시지는 T-MAP 주행 이력을 불러오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고 하지만, 실용적인 차계부가 되려면 데이터 수신중이라는 화면을 띄우는 방식에는 개선이 필요하다 봅니다)
T-MAP 3.2.7의 소소한 개선 사항들
주행 중 화면 가운데 점멸 형식으로 길 안내를 하는 기능이 추가 되었군요.
여저기 흩어져 있던 업데이트 항목들을 한 화면에 모았습니다. 업데이트를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겠네요.
T-MAP 3.2.7, 훌륭한 메인 네비게이션
이제는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들도 TPEG과 같은 실시간 교통정보가 지원되지만 T-MAP을 처음 사용할 당시만해도 실시간 교통정보 적용은 획기적이었죠.
사실 T-MAP의 화면이 좀 작고, 요즘의 화려한 맵에 비하면 좀 심심한데다, 검색 기능도 불편했지만 실시간 교통정보 적용 기능 때문에 꾸준히 사용해 왔는데, 이제는 검색 기능도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에 손색없는 수준이 된 듯 합니다.
차계부 역시 네비게이션이라는 컨셉에 잘 맞는 좋은 아이템으로 보이며 첫 버전이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 다음 버전에서는 다른 차계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이 뭔지 제대로 파악했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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