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날, 컴퓨터는 직접 챙기는게 좋다!
곧 다가올 봄은 이사 시즌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포장 이사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예전보다는 편하고 빠르게 이사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누님 댁이 이사를 간다고 하여 도와줄 요량으로 갔는데요, 포장 이사를 부른 덕에 제가 손쓸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문가들 틈에 끼는게 일에 방해만 될 것 같아 뒤로 물러나 있게 되더군요.
하지만 컴퓨터는 얘기가 달랐습니다. 포장 이사 업체 직원 분들 중 컴퓨터를 제대로 챙길 줄 아는 분들이 드문데다 컴퓨터 본체나 LCD 모니터 등은 특히 조심해서 다뤄야하기 때문에 주인이 직접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국 이사를 도와준다고 가서 컴퓨터 옮기는 것만 살짝 도와주고 왔는데요, 오늘은 이사할 때 컴퓨터 및 주변 기기를 안전하고 빠르게 정리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컴퓨터 전원 차단과 케이블 분리
책상 밑으로 얽혀 있는 케이블들이 상당히 복잡한데요, 어차피 이사를 나갈 집이므로 잔소리입은 닫아두고, 이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작업은 전원차단입니다. 본체와 모니터, 프린터 등 켜있는 기기들의 전원을 모두 종료해야 합니다.
혹시, 전원 차단이라고 하여 멀티탭의 전원 스위치를 푹 눌러 끄는 분이 계실까요?
본체나 프린터 등의 기기는 멀티탭의 전원을 눌러 끌 경우 기기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컴퓨터의 종료 버튼, 프린터의 전원 버튼 등 기기 자체의 전원 버튼을 눌러 꺼야 합니다. 멀티탭의 전원 스위치는 모든 기기의 자체 전원 버튼을 끈 후에 눌러 꺼줍니다.
이제 컴퓨터 본체에 연결된 케이블들을 분리해야 합니다.
각각의 케이블이 무슨 기기에서 나온 것이며 어느 포트에 연결하는지, 눈으로 보는 즉시 척척 얘기할 수 있다면 그냥 케이블을 분리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케이블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쏭달쏭하다면, 케이블을 뽑기 전에 케이블 연결 부분의 사진을 찍어둡니다.
이렇게 본체 뒷면의 사진을 찍어두면 컴퓨터에 케이블을 다시 연결할 때 무척 편리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모니터는 액정이 다치지 않도록 꼼꼼하게 포장!
본체에 연결된 케이블을 분리하고 나면, 모니터 역시 자유롭게 분리할 수 있게 됩니다. LCD 모니터의 액정은 이사과정에서 손상되기 쉬운 부품이므로 뽁뽁이 비닐이나 못쓰는 옷가지 등을 이용하여 몇 바퀴 감아줍니다.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던 DVI 케이블이나 전원어댑터, 전원 케이블 등은 이렇게 모니터와 함께 묶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프린터 역시 전원을 끈 상태에서 USB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분리하여 프린터에 부착시켜두면 편리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프린터가 USB 케이블로 연결되는터라, 케이블이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다만, 팩스 겸용 제품인 경우에는 벽에서 나온 전화선이 연결되는 LINE 단자와 별도의 전화기를 연결하는 EXT 단자의 역할을 머리속에 파악해두는게 좋습니다. LINE과 EXT란 단어가 헛갈린다면, 단자 옆에 메모를 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컴퓨터 전원 케이블 및 전원 어댑터는 해당 기기와 함께 보관!
인터넷 전화기, 무선 전화기 등도 따로 챙겨두는데, 역시 전원 어댑터는 기계 본체와 함께 챙겨두어야 합니다.
요즘은 각 기기마다 전원어댑터를 사용하는데다 전원 어댑터의 모양이 비슷하여 이렇게 따로 챙겨두는 것이 이삿짐을 풀때 무척 편리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장비, 인터넷 모뎀이나 무선 공유기 등도 기계와 전원 어댑터를 각각 묶어 챙겨둡니다.
특히 인터넷 모뎀은 이사 과정에서 따로 챙기지 않아 분실할 경우, 생각보다 무척 비싼 가격을 변상해야 하므로 반드시 챙겨두어야 합니다.
이제 남은 미니 스피커나 멀티탭, 전원 케이블 등은 별도의 박스에 담아 둡니다.
본체와 모니터, 프린터 등 각종 기기에 사용된 케이블 류는 별도로 보관하고 남은 것들만 담았는데도 무척 복잡한 전선 덩어리가 되었죠?
이것이 기계와 해당 케이블은 함께 보관하는 것이 편리한 이유입니다.
컴퓨터는 승용차로 따로 운반하는 것이 안전!
이사 준비를 마친 컴퓨터 및 관련 기기들은, 짐칸에 싣지말고 승용차 등을 이용해 따로 옮길 것을 권합니다.
역시 본체나 액정 모니터 등을 트럭 짐칸에 실을 경우 생각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승용차를 따로 움직일 수 없고 트럭에 타고 함께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도 본체와 모니터 정도는 짐칸 대신 사람이 타는 칸에 함께 실을 것을 권합니다.
새로운 집에서 컴퓨터를 펼치는데는 20~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각 기기와 케이블, 어댑터류를 각각 분리하여 이삿짐을 옮긴 덕분이겠죠.
케이블류를 정리할 때 쓰는 케이블 타이 등의 도구를 준비하지 않아 따로 케이블 정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바닥쪽에 길게 늘어진 케이블들을 장판 뒤로 슬쩍슬쩍 넣어주는 정도로만 처리해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네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앞서 살펴본 몇가지 사항만 유념한다면 안전하고 빠르게 컴퓨터를 옮길 수 있을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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