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전원만 껐다켤 수 있는, 개별 스위치 달린 멀티탭
요즘 집마다 두어개 정도는 갖추고 있는게 멀티탭입니다.
저는 좀 비싸도 콘센트마다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들을 사용합니다.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은 잘 알려진대로 필요한 전원만 켜고 끌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런데, 멀티탭 뒷면을 보면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뭘까요?
혹시 이 멀티탭에만 있는 것일까요?
집에 있는 다른 멀티탭 뒷면에도 비슷한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네요.
이 구멍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멀티탭을 벽에 걸어 쓸 수 있도록 하는 나사 걸이 구멍입니다.
못이나 나사못 2개만 벽에 박으면, 멀티탭을 벽걸이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벽걸이 멀티탭 만들기
멀티탭을 벽걸이용으로 설치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 바닥에 멀티탭이 걸리적거리지 않고, 전기 코드를 정리하는데도 편리합니다.
- 멀티탭이 바닥을 쓸고 다니지 않아 쉽게 더러워지지 않고, 콘센트 구멍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갈 위험도 줄어듭니다. 1
- 멀티탭이 딱 고정된 상태이므로 전원 코드를 꽂고 뺄 때 멀티탭을 잡고 씨름할 필요가 없습니다.
벽걸이 멀티탭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멀티탭 뒤쪽의 고정용 구멍 2개의 간격을 측정한 후, 고정할 자리에 2개의 못, 또는 나사못을 박으면 그만입니다.
단, 고정용 구멍의 중심과 중심 사이 거리를 정확히 재야 합니다.
약간의 오차는 괜찮지만, 수 mm 이상 차이 날 경우, 나사 걸이 구멍에 끼울 수 없게 됩니다.
고정용 구멍의 중심과 중심을 기준으로 길이를 재야한다
고정용 구멍의 간격을 정확히 쟀으면, 고정할 장소에 표시합니다. 저는 책상 아래쪽 벽에 고정하려고 합니다.
표시한 지점에 못이나 나사못을 고정합니다.
사진의 책상은 사무용으로 흔히 쓰이는 MDF 재질인데 보기보다 꽤 단단합니다. 때문에 손 드라이버로 고정하는 것은 무리이며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동 드라이버가 없다면 드릴 등을 이용하여 약간의 구멍을 판 뒤에 나사를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쓰기 딱 좋은 보쉬 미니 전동 드라이버
벽에 나사를 정확히 고정했다면, 멀티탭을 걸어 고정합니다.
직접 작업을 해보면 알겠지만 이와 같이 나사못을 먼저 박고 멀티탭 뒤쪽의 고정 구멍에 걸어주는 방식이면, 길이 1.5cm 이하의 나사못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사못에 걸어주면 끝
멀티탭을 고정하는 또 다른 방법
집에서 사용 중인 또 다른 멀티탭입니다.
이 멀티탭은 앞서 살펴본 것 같이 뒷면에 고정 구멍이 있는 대신, 콘센트 자체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역시나 양쪽에 2개의 고정용 구멍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이런 멀티탭은 앞서 살펴본 형태의 멀티탭보다 오히려 고정하기 쉽습니다.
고정용 구멍의 간격을 잴 필요 없이 바로 멀티탭을 고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고정할 위치에 멀티탭을 대고 위에서 나사못을 직접 고정하면 됩니다.
멀티탭 중에는 두 가지 고정용 구멍을 모두 갖춘 제품도 있는데, 바로 고정할 수 있는 이 방법이 훨씬 편합니다.
단, 여기 사용하는 나사못은 멀티탭의 두께를 고려하여, 2.5cm 정도의 긴 나사못을 사용해야 합니다.
전기를 아끼는 작은 실천 방법
제 책상 아래 고정된 멀티탭에는 5개의 전기코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본체, 모니터 2대, 스피커, 잉크젯 복합기 등을 사용 중인데요, 각각의 전기 제품은 켤때만 스위치를 켜서 사용합니다.
잉크젯 복합기나 스피커는 24시간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렇게 꺼 둘때가 많습니다. 2
매번 껐다켰다 귀찮지 않을까 싶지만, 뭐 그렇지도 않습니다.
발을 살짝 뻗으면 닿을만한 위치에 멀티탭을 달아놓으니 멀티탭의 개별 스위치나 메인 스위치는 이렇게 발가락으로 켜고 끄곤 합니다.
발가락으로 전원을 끄는게 남에게 보이긴 좀 뭣한 장면이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효과 만점입니다. 3
멀티탭이 멀리 있다면 이렇게 못할텐데, 가까이 달아놓으니 그때그때 켜고 끌 수 있는 것이죠.
요즘 전기 부족이나 대기 전력에 관한 얘기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가까이 붙여 놓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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