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DVI와 D-SUB의 화질 비교

DVI와 D-SUB 실제 화질 차이는?

얼마전, DVI와 D-SUB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D-SUB 단자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저의 일관된 주장은 'D-SUB 보다는 DVI 단자의 화질이 월등하니 두 단자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DVI 단자를 이용하자' 입니다.

 

하지만 지난 포스팅에서는 실제 화면을 보여주지 않고 이론적인 얘기만 늘어놓아 그런지 실제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고 'DVI로 바꿨는데 별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니터의 크기에 관계없이, D-SUB로 연결한 모니터는 특유의 화면 흐림과 번짐때문에 쉽게 인식하는 편이지만 40인치 LCD TV 에 연결해 보니 화면이 커져서 그런지, D-SUB 케이블로 연결한 순간 화질 차이가 더욱 도드라지게 느껴져 간단하게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지루한 얘기는 일단 접어두고 사진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

• DVI와 D-SUB가 뭔지 모르시는 분은 2009/09/28 - [컴퓨터 이야기] - LCD 모니터 화질을 최고로 쓰자!! - DVI와 D-SUB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세요
• 제대로 된 벤치마킹이라면 화면 해상도를 비롯한 여러가지 기준을 좀 더 세심하게 만들고 진행해야 하지만, 이번 화질 비교는 윈도우를 설치하다가 화질의 차이를 보고 즉흥적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이번 화질 비교는 '정확한 벤치마킹'은 아니므로, 정확도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

• 화질이란 것이 각자의 눈으로 보는 '아나로그'적인 것이라 같은 정도의 화질 차이라도 사람에 따라 심하게 느낄 수도,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그래픽 카드나 모니터의 성능, 사용된 케이블의 품질에 따라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 결국 이 포스팅은 D-SUB와 DVI가 '그냥 이정도로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정도로 봤으면 합니다

DVI와 D-SUB의 화질 비교 출전 선수 소개

비교 대상으로 출전한 선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LCD 모니터 : 삼성 파브 보르도 550 40인치

Full-HD(1920X1080)를 지원하며 3개의 HDMI 단자와 1개의 D-SUB 단자를 내장하여 DVI와 D-SUB 단자의 비교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얼떨결에 테스트에 사용된 파브 보르도 550 40인치

보르도 550 뒷면의 입력 단자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단자는 박스 처리한 D-SUB단자와 HDMI(DVI) 단자입니다.

보르도550의 외부입력단자

 

그래픽 카드 : GeForce 6600 AGP

2005년 생산 제품으로 요즘 제품과 비교하면 속도면에서 상당히 구리구리하지만, 당시 12~3만원대의 중급기종으로 화면 품질에 있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현재도 홈시어터PC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넘입니다(한동안 청소를 안했더니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군요. 청소나 깨끗이 해줘야겠습니다 >,.<)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

 

DVI-HDMI 케이블

보르도 550 기종에 HDMI 단자만 내장되어 있어 사용한 DVI-HDMI 변환 케이블입니다. DVI 단자의 화질 비교라더니 왠 HDMI 변환 케이블이냐! 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영상단자로 활용하는 경우 DVI와 HDMI는 완벽한 호환이 되는 규격으로 DVI 단자의 화질 비교에 써먹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혹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세요^^;;;)

중저가형 HDMI-DVI 변환 케이블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된 DVI-HDMI 케이블은 마트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1만5천원 가량의 전형적인 저가형 케이블입니다.

 

D-SUB 케이블

전형적인 D-SUB 케이블입니다만, 요즘 흔히 나오는 저가형 케이블보다는 두껍고, 페라이트 코어가 양쪽단에 달려 있어 노이즈에 대한 대비를 어느정도 하고 있는 케이블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D-SUB 케이블

 

DVI D-SUB 변환 단자

그래픽 카드의 DVI 단자에서 나온 신호를 모니터의 D-SUB 단자로 연결했을 때의 화질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등장시킨 넘으로, 그냥 곁다리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곁다리 테스트에 사용된 변환 젠더

윈도우 설치 화면을 이용한 DVI와 D-SUB의 무작정 화질 비교

윈도우 설치 도중의 화면을 이용한 화질 비교입니다.

즉흥적인 간단 화질 비교이며, 보다 세밀한 화질 비교(해상도 별 화질 비교 및 색상 재현의 차이) 등은 시간 관계상 하지 않았음을, 또, 화면 해상도에 따라 D-SUB 화면의 품질 역시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비교한 화면은 윈도우 XP 설치 과정에서 표시되는 사용권 계약 화면입니다. 화질 비교를 위해 D-SUB, DVI, DVI/D-SUB 젠더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고, 비교를 위해 화면 일부분을 크롭하였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윈도우XP 사용권 계약 화면

D-SUB와 DVI 케이블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픽셀의 번지거나 튀는 증상, 흐려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여 D-SUB 연결에 표시한 글씨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음쪽에서 도트가 들쭉날쭉 한 것이 보입니다.

반면, DVI 연결쪽에서는 들쭉날쭉한 현상없이 고르게 표시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그래픽 카드의 DVI출력을 모니터의 D-SUB에 연결한 경우도 비슷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혹, 이 정도로 들여다보면 피곤하지 않겠나, 즉, 차이를 끄집어내기 위한 억지가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화면에서 확인하기 쉽게 일부를 크롭한 것일 뿐, 전체 화면으로 보더라도 D-SUB 연결의 경우 화면 일부에서는 흐리고, 일부에서는 번지는 증상이 나타나 조금만 민감한 사람이라면 쉽게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도트의 번짐 비교. 클릭하여 확대해 보세요

DVI와 D-SUB 화질차이(2) : D-SUB 화면의 흐림 증상

D-SUB 연결의 문제는 글씨의 번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화면의 가운데 부분이 전반적으로 흐릿한 증상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그림에서 '또는'으로 시작하는 세로 줄과 '사용하는'으로 시작하는 세로 줄 영역의 선명도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화면 하단의 '다음 페이지' 부분을 보시면 흐릿하게 번져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화면 흐림 비교(D-SUB)

 

같은 장면을 DVI 케이블로 연결한 화면에서는, D-SUB에서와 같은 번짐 증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화면 흐림 비교(DVI)

 

그래픽 카드의 DVI단자에 D-SUB 젠더를 이용, 모니터의 D-SUB 단자에 연결한 화면에서는, 화면의 일부가 흐릿한 증상은 없습니다. 다만, '사용하는'의 '사', '다음 페이지'의 '페이지' 등의 도트 번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화면 흐림 비교(DVI/D-SUB 젠더 사용)

D-SUB 연결과 DVI 연결의 화질 차이는 분명합니다!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도트의 튐, 화면의 번짐 만 확인해보았습니다.

굳이 색재현력 등의 세부 적인 평가까지 하지 않더라도 이정도면 간단하게나마 DVI와 D-SUB 연결시 차이점을 아는데는 충분할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LCD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DVI 연결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DVI 연결을 이용하는 것이 화질의 손실 없는, 가장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길인 점,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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