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노트북 공장초기화
오랫만에 구입한 휴대용 노트북, 서피스 프로9은 그간 무거운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충족시키는,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이틀 남짓 사용하는 도중, 하지만 탈착식 키보드를 분리해도 키보드가 부착된 것으로 인식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증상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할 텐데, 처음에는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 성격의 문제로 짐작했고,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해 다양한 점검 및 초기화 작업까지 진행해 봤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구입처에서 제품 교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교체는 제 서피스 프로9을 반납 후, 업체에서 새 제품을 보내주는 순서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사용 중인 노트북은 개인 정보 및 데이터가 남지 않도록 초기화 작업 후 보내달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미 윈도우 재설치 작업 진행을 위해 서피스 전용 윈도우 설치 USB를 만들어 두었기에, 이 USB를 이용해 윈도우 초기화 작업을 할까 하다가, 오랫만에 윈도우 설정 - 복구 메뉴의 초기화 작업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시작 버튼 - 설정 항목을 클릭합니다.
[시스템] - [복구] 항목을 클릭합니다.
참고로, 윈도우10 PC의 경우, [시스템] 항목 대신 [업데이트 및 보안] - [복구] 항목을 클릭합니다.
[복구 옵션] 메뉴에서 [이 PC 초기화] 항목의 [PC 초기화] 버튼을 클릭합니다.
내 파일 유지와 모든 항목 제거
열려 있던 설정 창과는 별도로, 파란색 바탕의 [이 PC 초기화] 창이 뜹니다.
이 단계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할 것인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PC에 저장된 개인 정보/개인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고 초기화 시킬 목적이라 [모든 항목 제거]를 클릭했습니다.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다시 설치
[Windows를 다시 설치하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단계에서는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다시 설치]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다시 설치] 항목은 윈도우 설치/업데이트에 필요한 파일들을 인터넷으로 일괄 다운로드한 뒤 윈도우 재설치가 진행되는 방식이며 [로컬 다시 설치] 항목은 현재 PC에서 윈도우 설치에 필요한 파일을 추출해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로컬 다시 설치] 항목은 초기화 작업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은 반면, 이미 윈도우가 꼬여있는(?) 상태에서 [로컬 다시 설치] 항목을 이용할 경우에는 재설치 작업 후에도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완전한 재설치를 위해 [클라우드 다운로드] 항목을 선택했고, [추가 설정] 메뉴에서 [다음] 버튼을 눌러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단, 이 단계에서 [설정 변경] 항목을 클릭해 재설치 옵션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9은 사용 기간이 불과 이틀 정도에 불과하고 저장장치가 하나만 달려 있어 두 가지 옵션만 표시되었습니다.
반면, 사용 기간이 길고 여러 개의 드라이브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같은 작업을 진행하니 4가지 옵션이 표시됩니다.
이 옵션 중 특히 [모든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옵션을 켤 경우 컴퓨터의 모든 파티션/드라이브의 데이터가 삭제되는 만큼, 특히 주의해서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PC 초기화] 작업은 작업 성격상 전원 어댑터 연결이 필수이며, 어댑터가 연결되지 않았다면 이런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이제 PC를 초기화할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초기화하면 바뀌는 내용들이 표시되는데, 앞서 저는 [모든 항목 제거] 옵션을 선택한 후 진행했던 터라, PC에 저장된 모든 개인 파일과 사용자 계정, 설정에 대한 모든 변경 내용, PC에 설치한 모든 앱과 프로그램들이 제거된다는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반면 앞선 단계에서 [내 파일 유지] 항목을 선택 후 진행해 왔다면, 초기화 작업에서 [개인 파일 유지]로 표시됩니다.
클라우드 다운로드, 시간
무엇이 삭제되고 바뀌는지 확인했다면 [다시 설정] 버튼을 클릭해 진행하면 윈도우 다운로드가 진행됩니다.
다운로드가 진행 중이더라도 오른 쪽 하단 [취소]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 초기화 작업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앞서 클라우드 다운로드 용량이 3.4~4GB로 표시되었기에 다운로드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서피스 프로9의 경우 다운로드 진행률 표시가 100%가 되기까지, 무려 1시간 10분 넘게 걸렸습니다.
사실 서피스 프로9의 윈도우 설치 이미지는 용량이 11GB 정도로, 일반 윈도우 설치 이미지에 비해 용량이 큰데다, [이 PC 초기화]로 윈도우를 재설치 하는 과정에서 윈도우 최신 업데이트 작업까지 진행되면서 유난히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윈도우10 홈버전이 설치된 구형 노트북에서 같은 작업을 진행해 보니, 노트북 랜카드가 802.11g 밖에 지원되지 않는 느린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운로드 작업은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기기 특성에 맞춰 윈도우 업데이트 파일 추출/다운로드 속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길고 긴 윈도우 다운로드 작업이 완료되면 PC는 재부팅되고, 검은 화면에 [이 PC를 초기화 하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이후 화면이 몇 번 껌뻑이거나 재부팅이 진행된 뒤 파란 화면에서 [설치 중] 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진행률이 올라갑니다.
초기화 및 설치 작업이 완료되면, 윈도우 초기 설정 과정이 표시, 진행하게 되며
초기 설정 과정을 마친 뒤 윈도우 버전을 확인해 보니, 업데이트까지 모두 설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윈도우 복구 메뉴의 초기화 작업의 결과물은 윈도우 설치 USB를 이용할 때와 거의 흡사했습니다.
작업 도중 사용자 데이터 보존/삭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윈도우 설치 작업을 위해 USB 메모리 등을 준비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몇 단계 설정만으로 초기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간편한 반면, 노트북 기종(특성)에 따라 작업 시간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각자 환경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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