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9, 키보드 탈착시 이상
서피스 프로9와 함께 구입한 시그니처 키보드는 일반 노트북의 붙박이형 키보드보다는 키배치나 타건감이 아쉽지만, 이 서피스 프로9의 구입시 고려 조건 1순위는 휴대성, 2순위는 고해상도 액정, 3순위는 업무용 PC 수준의 적당한 성능이라는 기준에 잘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기존에 아이패드류의 탈착식 키보드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터라, 서피스 프로9의 탈착식 키보드 역시 떼어내고 사용할 일이 얼마나 되겠나 싶었는데, 실제 키보드를 접었다/폈다, 붙였다/떼었다 하는 횟수가 제법 많았습니다.
그런데 서피스 프로9을 사용한지 하루이틀이 채 안되어, 시그니처 키보드의 사용 과정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시그니처 키보드를 아예 분리했음에도 키보드가 붙어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서피스 프로9에 시그니처 키보드가 붙어져 펼친 상태에서는 텍스트 입력을 온전히 하드웨어 키보드로 진행하게 되며, 시그니처 키보드를 떼어내거나 뒤로 접으면 텍스트 필드를 터치했을 때 화면 하단에 가상 키보드가 뜨는 게 정상인데, 제 서피스 프로9은 키보드를 분리해도 가상 키보드가 뜨지 않는 상태가 자주 보였습니다.
아울러 시그니처 키보드를 떼어내면 서피스 프로9은 일종의 태블릿 모드가 되어 화면 회전을 선택할 수 있지만, 키보드 장착 상태를 유지하면서 화면 회전 설정이 비활성화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윈도우 설정 메뉴로 들어가면, 가상 키보드를 강제로 활성화 시키고 화면 회전도 변경할 수 있었지만, 이런 작업이 키보드 탈착에 따라 자동 설정되어야 함에도 되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서피스 프로9 초기화/복구 USB 용 준비물
사실 태블릿 류에 탈착식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라 처음에는 가상 키보드가 뜨지 않고, 회전 잠금 설정이 비활성화 된 것이 이상 증세라고 생각지 못하다가, 몇 번 상황을 겪고 보니 뭔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다음 날,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센터(1577-9700)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고, 전화로 증상 설명을 하니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서피스 프로9의 소프트웨어 상태 점검을 위한 명령어, 윈도우 업데이트, 펌웨어 업데이트 및 서피스 진단 도구 사용 법 등이 담긴 메일을 받았고 메일에 적힌 대로 점검을 진행했으나 문제는 그대로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상담원과 다시 통화하면서 아무래도 기기 교환을 받는 게 좋겠다 권고 받았지만, 액정 보호 필름을 이미 장착한 상태라, 서피스의 윈도우11 초기화 및 재설치를 먼저 진행해 보기로 하고, 다시 관련 매뉴얼을 메일로 받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서피스 프로9용 복구 USB를 제작, 설치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먼저 이 작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최소 16GB, 최대 32GB 용량의 USB 메모리와 USB-C to A 젠더입니다.
USB 메모리 용량이 16~32GB로 제한, 좀 까다로운 편인데 서피스 프로9용 복구 이미지의 용량이 11GB 남짓되는데다, 서피스용 복구 USB는 FAT32 방식이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서피스 프로9에는 썬더볼트(USB-C) 포트 2개만 달려 있고 저는 USB-A 타입의 메모리를 사용하기 위해 변환 젠더가 필요한데 저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부속으로 딸려온 젠더를 사용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내온 매뉴얼에는 USB 메모리를 FAT32 방식으로 먼저 포맷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 USB 메모리를 장착한 뒤 윈도우 탐색기를 열고 USB 메모리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포맷]을 선택했고, [파일 시스템] 항목을 FAT32로, [포맷 옵션] 항목의 [빠른 포맷]의 체크를 해제한 뒤 포맷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빠른 포맷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고 포맷을 진행할 경우 포맷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 파일 시스템만 확인한 뒤 그대로 다음 과정을 진행하거나, 빠른 포맷 항목을 체크한 상태로 간단히 포맷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피스용 복구 이미지 다운로드
16~32GB USB 메모리를 준비했으면, 이제 서피스용 복구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차례입니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Surface용 USB 복구 드라이브 만들기 및 사용 문서를 따라한 것에 불과하지만, 포함된 문서에 여러 링크가 흩어져 있는데다 번역체 문서를 파악하는데 시행착오를 겪은 터라, 필요한 과정만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서피스용 복구 이미지 다운로드 페이지에 접속해 복구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링크에 접속해 [Surface 선택] 항목으로 이동한 뒤 [Product] 항목을 클릭해 서피스 기종을 선택하고, [일련번호] 항목에 보유한 서피스 기기의 시리얼 번호를 입력한 뒤 [계속] 버튼을 클릭합니다.
참고로 서피스 프로9의 시리얼 번호는 뒤쪽 킥스탠드 안쪽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아래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서피스 기종 및 일련 번호를 제대로 입력했다면, 화면 하단에 서피스 복구 이미지 다운로드 링크가 표시 되고 이 링크를 클릭해 서피스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서피스 프로9 복구 USB 제작
11GB 남짓한 서피스 복구 이미지 파일이 다운로드 되는 동안, USB 메모리를 복구 드라이브로 만들어 둡니다.
윈도우 검색창에 '복구'라고 입력하면 표시되는 [복구 드라이브] 앱을 클릭합니다.
사용자 계정 컨트롤이 표시되면, [예] 버튼을 클릭하면 복구 드라이브가 실행되고 [복구 드라이브 만들기] 항목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시스템 파일을 복구 드라이브에 백업합니다] 항목의 체크를 해제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USB 플래시 드라이브 선택] 화면에서 USB 메모리를 선택하고 [다음] 버튼을 클릭하고
[복구 드라이브 만들기] 항목에서 [다음] 버튼을 클릭하면 파일 복사 등의 과정이 자동 진행되는데, 물론 이 과정에서 USB 메모리에 담긴 데이터는 모두 삭제됩니다.
이제 앞서 다운로드한 서피스 프로9용 파일을 찾아보면, ZIP 형식으로 압축된 하나의 파일이 있습니다.
압축 파일을 열고 압축 파일 안의 모든 파일/폴더를 선택한 뒤 앞서 만든 USB 메모리로 복사합니다.
파일 복사가 쭉 진행되다가, 막바지에 [파일 바꾸기 또는 건너뛰기] 대화상자가 뜨면 [대상 폴더의 파일 덮어쓰기] 항목을 클릭합니다.
서피스 이미지 압축 파일 안의 파일 복사가 모두 끝나면, 서피스 프로9용 복구 USB 제작이 완료됩니다.
서피스 프로9용 복구 USB로 부팅, 초기화
이렇게 만든 서피스 프로9용 복구 USB를 서피스에 장착하고 복구 USB로 부팅해 서피스를 초기화하면 됩니다.
서피스의 복구 USB로 부팅하는 방법은
- 서피스 전원을 끄고
- 볼륨 낮춤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 전원 버튼만 살짝 눌렀다 손을 뗍니다.
서피스 화면에 윈도우 로고가 표시되더라도 볼륨 낮춤 버튼에서 손을 떼지말고 기다리다가, 윈도우 로고 하단에 회전하는 점이 표시되면 볼륨 낮춤 버튼에서 손을 뗍니다.
이제 잠시 기다리면 서피스 복구 USB로 부팅되어 파란 배경 화면이 뜹니다.
언어 선택 화면에서는 [한국어]를 선택하고
키보드 레이아웃 선택 화면에서 [Microsoft 한글 입력기]를 선택한 뒤
[옵션 선택] 화면에서 [드라이브에서 복구] 항목을 선택합니다.
[드라이브에서 복구] 화면이 뜨면 [이 드라이브 건너뛰기] 항목을 선택하고
[드라이브를 완전히 정리] 항목을 선택합니다.
이제 [드라이브에서 복구] 화면이 뜨고, 계속 진행할 경우 PC에 저장된 개인 파일 및 사용자 계정, 모든 앱 및 프로그램이 제거되며 윈도우 재설치, 기본 파티션 복원 등이 진행된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말은, [복구] 버튼을 선택해 계속 진행하면 서피스 프로9에 저장된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고 서피스는 초기화 작업이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제 서피스 프로9이 오동작하여 공장 초기화 작업을 통해 해당 증상이 계속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 완전히 초기화 작업을 진행한 것인 만큼, 이 과정을 수행할 때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후 서피스 공장 초기화 작업이 진행되며, 초기화 작업에는 대략 20분 남짓 걸립니다.
모든 작업이 진행 완료되면, 서피스 프로9을 처음 구입해 전원을 켰을 때와 같은 초기 설정 화면이 표시되고 초기 설정을 완료하면, 깨끗해진 서피스 프로9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 윈도우 설치 USB 제작과 관련된 포스팅을 몇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일반 윈도우 설치 USB의 경우 거의 완전히 자동화된 도구를 통해 설치 USB 제작이 가능한 반면, 서피스 프로9은 서피스 전용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고 복구/부팅용 USB를 제작한 뒤 서피스 이미지의 파일을 USB 메모리로 복사하는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런 작업은 윈도우 설정 메뉴 - Windows 업데이트 - 고급 옵션 항목 하단의 [이 PC 초기화]에 비해 절차가 복잡한 반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게 걸리고 공장 출고 상태로 복원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서피스 프로9의 키보드 탈착/가상 키보드 이슈는 공장 초기화 후에도 해결되지 않아 하드웨어 문제로 판정, 새 제품으로 교체를 받았는데, 나름 뽑기 운이 좋은터라 초기 불량을 겪을 일이 적었는데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활용, 최적화 > 윈도우 인터넷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윈도우 UEFI 바이오스 진입하는 방법. shutdown 커맨드와 다시 시작 메뉴 (0) | 2023.07.26 |
---|---|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없이 윈도우11 설치하기. 로컬 계정으로 윈도우 설치 방법 (12) | 2023.06.22 |
'이 PC 초기화' 메뉴로 윈도우11 재설치 과정. 이 PC 초기화 옵션 및 초기화 시간 (6) | 2023.06.08 |
윈도우 PC에서 동영상 해상도 변환 방법. 사진 레거시와 Clipchamp로 동영상 인코딩 (3) | 2023.05.30 |
구글 포토에 저장된 파일 일괄 다운로드 방법. 구글 포토 파일 백업 및 다운로드 과정 (10) | 2023.02.27 |
- 컴퓨터 활용, 최적화/윈도우 인터넷 팁
- 2023. 6. 14. 22:55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