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설치, 네트워크에 연결
얼마전 서피스 프로9을 구입한 뒤로, 서피스에 윈도우11을 원없이 반복 설치하는 중입니다.
처음엔 서피스 프로9과 시그니처 키보드를 분리해도 가상 키보드가 뜨지 않는 문제로, 윈도우11 재설치 후 증상 재발을 확인한 뒤 교체했고, 이후 교체 받은 서피스 프로9는 충전 관련 문제가 발생, 또 다시 윈도우 재설치 반복 후 기기 교체를 받았습니다.
두 번 교체 받은 서피스 프로9은 특별한 증상이 보이지 않아 서피스 프로9의 SSD를 512GB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또 윈도우11을 재설치해 봤습니다.
신품 서피스 프로9에서 두 번 연속 불량에 당첨되고 보니 기기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살짝 찜찜하긴 한데, 휴대성과 성능을 대체할만한 제품을 찾지 못한데다 5년 보증 보험 옵션을 함께 구입한터라 그냥 사용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윈도우11은 초기 설치 과정을 진행하면서 [네트워크에 연결] 메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메뉴에서 인터넷에 연결(유/무선 네트워크)해야 설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표시되는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 보낼 컴퓨터에 윈도우10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연결 및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만 떠서 꽤 번거로왔던 적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쓸 컴퓨터에 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연결할 수 도 없었기에, 인터넷 연결 및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없이 윈도우를 설치하는, '로컬 계정으로 설치' 방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2020.10.29 - 윈도우10 로컬 계정으로 설치하는 방법.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없이 윈도우10 설치
당시에는 데스크톱 PC를 조립했던 터라 윈도우 설치 전에 연결해 두었던 유선 랜 케이블을 뽑은 뒤 다시 윈도우 설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로컬 계정 설치 옵션을 간단히 띄울 수 있었습니다.
커맨드 창에서 bypassnro 실행
하지만 서피스 프로9의 경우 윈도우 설치 과정에서 무선 랜 카드가 기본 활성화 되며, 키보드에 무선 랜 카드를 비활성화하는 펑션 키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 유선 랜 케이블을 뽑는 것과 같은 물리적인 방법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윈도우에 저장된 bypassnro라는 배치 파일을 실행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윈도우 설치 단계 중 [네트워크에 연결] 화면이 뜬 상태에서
명령창에 oobe\bypassnro 를 입력한 뒤
참고로, 커맨드창 화면에는 oobe₩bypassnro와 같이 원화표시(₩)로 표시되는데, 이것은
컴퓨터 재부팅 후 윈도우 설치 과정이 처음부터 다시 진행됩니다.
이제 [네트워크에 연결] 단계가 되면, 화면 하단에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음] 옵션이 보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음] 항목을 클릭하면 다시 한 번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로그인을 권유하는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제한된 설치로 계속] 항목을 클릭하면 드디어 인터넷 연결/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없는 로컬 계정 설치가 시작됩니다.
참고로 앞서 oobe\bypassnro 라고 입력한 것은 C:\Windows\System32\oobe\ 폴더의 BypassNRO.cmd 라는 배치 파일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BypassNRO.cmd 배치 파일에는 레지스트리에 관련 설정을 기록한 뒤 컴퓨터를 즉시 재부팅하는 명령이 적혀 있습니다.
@echo off
reg add HKLM\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OOBE /v BypassNRO /t REG_DWORD /d 1 /f
shutdown /r /t 0
[라이선스 계약을 검토하세요] 화면은 [수락] 버튼을 클릭해 넘어가고
[이 장치를 누가 사용할 건가요?] 화면에서 사용자 이름을 입력하는데, 여기서 설정한 이름이 로컬 계정 이름으로 설정됩니다.
[암호 확인] 화면에서는 로그인 암호를 설정합니다.
로컬 계정으로 설치하려면 보안 질문을 추가해야 하며, 이 보안 질문은 암호를 잊어버린 경우 사용하게 됩니다.
3가지 보안 질문을 설정해야 하는데, 사실 이 질문과 대답 설정이 꽤 귀찮아 첫 번째 보이는 질문과 1을 반복해 입력하곤 합니다.
진단 데이터 전송을 비롯한 각종 옵션 화면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설정할 때와 똑같이 표시되니, 각자 취향대로 설정해 진행하면 됩니다.
로컬 계정 설치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설치
윈도우11 홈 버전을 로컬 계정으로 설치 완료한 뒤, 처음 뜬 화면은 많이 휑해 보입니다.
엣지와 오피스 앱 및 설정 아이콘만 표시되며,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이 필요한 스토어 앱 아이콘도 안보이고, 검색창에 빙검색 아이콘도 뜨지 않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설치하면 두 페이지로 나뉜 고정됨 항목이 꽉 차 있습니다.
고정됨 항목의 세 번째 줄, 왓츠앱을 비롯한 서드파티 앱들은 매번 삭제하곤 하는데, 저 자리가 비어있는 게 매우 낯선 느낌이네요ㅎㅎ
물론 마이크소프트 계정으로 동기화 할 경우, OneDrive로 동기화된(기존 계정에서 저장했던) 항목들도 바탕화면에 표시되며,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귀속되어 윈도우 라이선스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튼 윈도우10부터 본격화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동기화 방침은 윈도우11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윈도우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분명 설치 과정에서 로컬 계정 설치를 이용해야 할 경우도 분명 있는 만큼, oobe\bypassnro 커맨드나 랜선 뽑기 중 편리한 방법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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