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사용 설명서의 청소법
저희 집에서 사용 중인 드럼 세탁기는 2009년에 구입한 LG 트롬 세탁기로, 모터달린 가전은 LG라는 평가에 걸맞게 10년을 훌쩍 넘긴 현재까지 단 한번의 고장도 없이 잘 사용 중입니다.
오래 사용한 세탁기의 경우 세탁조 안팎으로 세제 찌꺼기 및 섬유 찌꺼기들이 눌러 붙어 곰팡이가 피고 세탁을 마친 세탁물에서도 찌꺼기와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 집 세탁기는 가끔 설명서에서 권장하는 대로 청소와 세탁조 살균 등 나름 관리를 하며 사용하는 덕분인지 이런 문제들도 전혀 겪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럼 세탁기의 쉰내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세탁을 마친 뒤 드럼 세탁기 문을 열어 두어 내부를 건조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세탁을 마친 뒤 세제통을 빼서 고여 있는 물을 버리고 세탁조 안에 넣어두는데, 이렇게 하면 세제통의 물기가 잘 마를 뿐 아니라 세탁기 문이 저절로 닫히는 것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드럼 세탁기를 청소할 때 제품 설명서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충실히 따라합니다.
세탁기의 구조상 분해하지 않으면 전혀 손댈 수 없는 내부에는 어마무시한 수준의 오염물이 끼게 된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위에서 언급한 기본 관리법을 충실히 따른 덕분인지 냄새나 오염물의 피해(?)는 겪지 않고 있습니다.
2013.07.01 - 드럼 세탁기 청소 방법, 제품 설명서에 모두 나와 있어요!
간만의 고무패킹 청소, 숨어있던 찌꺼기
그리고 며칠 전 빨래를 마친 뒤 간만에 드럼 세탁기의 고무패킹을 뒤집어보니 고무 패킹 안쪽에 엉겨붙은 찌꺼기가 눈에 띄어 청소용 칫솔을 이용해 문질러주었습니다.
이 고무패킹 안쪽의 청소 및 건조 역시 세탁기 설명서에 나와 있는, 드럼 세탁기 단골 청소 구역입니다.
저는 고무패킹에 엉겨붙은 이물질을 칫솔로 문질러 닦은 뒤, 마른 걸레 등으로 이물질을 닦아내지 않고 세탁기의 통살균 모드를 한 번 돌려 배수 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익숙하게 들춰 청소하던 패킹 안쪽으로, 스테인레스 세탁조와 맞닿는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사실 이쪽은 이 세탁기 구입 후 한 번도 들춰내 본적이 없는 장소였습니다.
손에 힘을 꽉 주어 고무패킹을 당겨 들춰보니, 고무패킹 단면에 찌꺼기들이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
고무패킹 아래의 플라스틱 부품은 상태적으로 깨끗한 반면, 고무 패킹면에는 고무 재질의 특성 때문인지 찌꺼기가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세탁조와 맞닿는 부분의 고무 패킹은 길이가 짧아 잘 잡아 당겨지지가 않았기에 칫솔을 꾹 밀어넣고 세탁조를 따라 둥글게 쭉 훓어봤습니다.
그러자 고무패킹 안쪽면에 엉겨붙어 있던 찌꺼기들이 제법 많이 딸려올라오는 군요.
찌꺼기의 양은 그간 한 번도 건드리지 않은 것에 비하면 적다 싶었지만, 어쨌든 제거 대상인 만큼 고무 패킹을 따라 쭉 돌려가며 제거했습니다.
이런 찌꺼기들은 세탁기 내부가 바싹 건조된 상태에서는 제거하기 힘들었을 텐데, 세탁을 마친 상태에서는 칫솔만으로도 꽤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세탁기 구입 후 한 번도 살펴보지 않았던, 세탁조와 맞닿는 고무패킹 면을 청소해 봤습니다.
사실 칫솔을 넣어 청소했던 부분은 고무 패킹 입구에 불과합니다.
오래 사용한 드럼세탁기의 고무 패킹 안쪽에는 더 엄청난 세계(?)가 펼쳐지는데 고무 패킹 전체를 청소하려면 세탁기에서 고무 패킹을 분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탁기 상판과 전면 커버까지 분리해야 하는 제법 난이도 있는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런 분해 청소 작업은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 세탁기 분해청소 업자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 수 있는 수준의 작업인데, 저는 즉흥적(?)으로 시작했던 터라 이번에는 분해 청소까지 나가지는 않았고,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부분만 간단히 청소했습니다.
고무 패킹에 잘 안착(?)되어 있던 이물질들을 건드렸으니, 오랫만에 통세척도 한 번 하기로 합니다.
LG 드럼 세탁기 설명서에 적혀 있는 대로, 섬유유연제 투입구에 락스를 부어두고 통살균 모드를 작동 시켜 청소했습니다.
통살균 모드를 작동시키면 1차로 맹물이 들어가 통을 불리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평소 통살균 모드를 작동시킬 때는 그냥 맑은 물이 들어갔다 맑은 물이 빠지는 정도로만 보였는데, 이번에는 고무 패킹 안쪽에서 찌꺼기들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게 보였습니다.
고무패킹 입구에 엉겨있던 찌꺼기들을 칫솔로 건드려 놓았고, 통세척 작업을 진행하자 이것들이 풀려 올라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맑은 물로 불림 과정이 진행되고, 다시 락스가 투입되면서 본격적인 통살균 작업이 진행되자 역시 평소 통살균을 돌릴 때보다 많은 양의 거품과 때가 보입니다.
그렇게 통살균 작업 완료 후, 다시 고무 패킹을 젖혀 보니 패킹 입구쪽에 엉겨있던 찌꺼기들은 깨끗이 제거가 되었습니다.
락스를 이용한 세탁조 살균 과정까지 완료한 뒤, 늘 그렇듯 세제통을 빼서 고여 있는 물을 버리고 세탁기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건조시켰습니다.
혹시 드럼세탁기의 고무 패킹을 완전 분해해 청소하는 방법을 기대하셨던 분이라면 이러한 간략한(?) 청소 과정이 다소 아쉬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힘을 덜 쓰면서 나름의 덩어리(?)를 눈으로 확인했던, 깨알같은 세탁기 청소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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