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사용기. 깔끔한 네트워크 온습도계 활용도 및 한계

지그비 기반 무선 온습도계

지난 11월 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지그비 스위치 모듈, 스마트 플러그 등 지그비 기기 몇 가지를 주문해 설치, 사용 중입니다.

 

IoT 스위치를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라면, 외부에서 집안 전등과 몇몇 가전 기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전원을 조작하기 위함이었는데, Avatto 지그비 스위치와 스마트 플러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간단하게 설치,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특히 스위치 모듈류의 제품들이 90년대 중반의 구축 아파트의 단상3선식 전원에 문제없이 작동할지 염려스러웠지만, 세 달 남짓한 사용 기간동안 제품의 고장이나 오작동은 전혀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구글 네스트 허브와 연동해 음성으로 집안 전등과 각종 가전 기기의 전원을 조작할 수 있어 가족들의 반응도 매우 좋습니다.

 

오늘은 지그비 스위치류들과 함께 구입했던 지그비 온습도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실 11월 초에 구매했고, 딱히 설치과정이라고 할 것도 없이 간단하게 켜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 전등 스위치류의 설치 작업에 밀려 박스도 열지 않고 밀어두었다가, 2주전부터 사용 중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제가 구입한 지그비 온습도계는 전등 스위치 모듈, 스마트 플러그와 같은 제조사, AVATTO 제품으로 구매 당시에는 15달러 중반, 약 18000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역시 다른 지그비 제품 박스들과 마찬가지로 하얀색 박스에 제품 이름과 사양만 간략히 적힌 심플한 포장입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박스

 

포장 박스를 열면 둥근 모양의 온습도계가 드러나며 안쪽에 설명서와 거치대 등의 부속품이 분리 포장되어 있습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언박싱

 

AVATTO 온습도계의 전체 내용물은 온습도계 본체와 영문 설명서, 벽 부착용 양면 테이프와 플라스틱 거치대가 전부입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내용물

 

영문 설명서에는 제품의 외관 및 기본 조작법 등이 설명되어 있는데, 사실 딱히 설명서가 필요없을 정도로 조작법은 간단합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설명서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는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뒷면 둥근 커버를 살짝 돌려 분리한 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후면 커버

 

AAA 건전지 두 개를 넣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설픈 리튬이온 충전지나 CR 계열의 리튬 건전지보다 AAA 건전지가 훨씬 실용적이라 생각했고 여러 지그비 온습도계 중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AAA 건전지

 

AAA 건전지를 넣으면 액정에 바로 현재 온도와 습도가 표시됩니다.

지그비 허브와 연결하지 않더라도, 액정에 온습도가 바로 표시되며 단색 액정에 글씨도 제법 큼직하며 가독성이 좋아 단독 온습도계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액정 가독성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는 제품에 동봉된 3M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벽에 부착하거나, 플라스틱 막대 형태의 거치대를 꽂아 비스듬하게 세워둘 수 있습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거치 방식

 

벌써 10여년 째 사용 중인 ACURITE 온습도계와 같은 장소에 배치해 두고 며칠 사용해 보니 온도는 거의 비슷하게 표시되는 반면, 습도는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쪽이 약 8~9%정도 높게 표시됩니다.

AVATTO 온습도계 ACURITE 온습도계

저희 집에 온습도계가 딱 두 개 뿐이라 어느쪽이 정확한 값인지 모르겠지만, 거실 커피나무의 적정 습도 유지를 위해 거의 24시간 가습기를 풀가동 중인터라 10년째 사용 중인 ACURITE 온습도계 보다는 AVATTO 온습도계의 습도가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심증만 갖고 있습니다.

지그비 허브와 연결 설정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의 무선 연결은, 바깥쪽 버튼을 5초 남짓 눌러 액정 상단의 안테나 로고가 깜빡이는 상태에서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네트워크 연결 버튼

 

스마트폰의 Smart Life 앱에서 기기를 추가하면 됩니다.

상단 추가 버튼을 터치하자 '텐플온습도센서'라는 이름으로 기기가 검색/추가되었습니다.

스마트 라이프 앱 온습도계 추가

 

Smart Life 앱에서 온습도계 아이콘을 터치하면, 현재 온도와 습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1~2시간 단위의 온습도 기록이 앱에 저장되어 앱에서 특정 일자/특정 시간대의 온습도 변화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그비 온습도계 로그 화면

 

아울러 온습도계의 특정 온도와 습도에 다다르면 다른 지그비 기기를 켜거나 끄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온도에서 냉난방기를 작동시키거나 특정 습도에서 가습기를 켜거나 끄는 등의 작동 루틴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그비 온습도계 루틴 설정

 

사실 저도 거실에 들여 놓은 커피나무에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그비 온습도계를 구입했지만, 제법 대용량의 가습기임에도 집이 워낙 건조해 결국 가습기를 상시 가동 중입니다.

어쨌든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지그비 온습도계를 이용해 난방이나 가습기 작동을 간편하게 자동화해 사용하는 용도로 유용할 듯 싶습니다.

거실 커피나무 월동 가습

구글 네스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

AVATTO 지그비 기기들은 스마트 라이프 앱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며, '오케이 구글'로 시작하는 음성 명령으로 전등 스위치/스마트 플러그 등을 간편하게 켜고 끌 수 있습니다.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역시 스마트 라이프에 연결된 제품이라 구글 어시스턴트와 간편하게 연동되는데, 사용에 별다른 제약이 없던 지그비 스위치 제품들과 달리 지그비 온습도계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사용 시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홈 어시스턴트 지그비 온습도계 추가

 

구글 어시스턴트에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를 연동한 뒤, '오케이 구글, 안방 온도 알려줘'라는 음성명령은 바로 인식했고, 안방온도를 즉시 음성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지그비 온습도계 온도 확인

 

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주구장창 온도만 알려줄 뿐, 습도는 절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오케이 구글, 안방 습도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에 '죄송합니다,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라는 대답만 반복했는데 '온도'라는 키워드는 바로 알아듣는 반면 '습도' 키워드는 못알아듣나 싶어 다른 단어, 혹은 영어로 명령을 내려도 습도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지그비 온습도계 습도 확인 불가

 

아울러 스마트폰의 구글 홈 앱에서도 온습도계 기기 자체는 정상인식 되었지만, 정작 구글 홈 앱을 통해 온습도 확인이 불가했고 온습도계 항목을 터치해도 [기기 설정] 메뉴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지그비 온습도계 센서 인식 제약 사항

처음에는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의 문제, 혹은 구글 어시스턴트로 습도를 확인하는 다른 명령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니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센서'로 인식된 외부 기기들의 공통적인 문제였습니다.

 

즉, AVATTO 지그비 온습도계 뿐 아니라 타사 지그비 온습도계들도 구글 홈/구글 어시스턴트에서는 같은 제약 사항이 발생합니다.

 

사실 지그비 전등 스위치와 스마트 플러그류의 기기들이 구글 홈/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완벽히 작동하는터라, 지그비 온습도계들도 당연히 정상 작동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온도나 습도 조건에 맞춰 타 기기를 제어하는 동작은 스마트 라이프 등의 전용 앱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 홈/구글 어시스턴트에서의 제약 사항이 아쉽긴 하지만 독립적인 온습도계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트리거 활용은 스마트 라이프 앱에서 가능한터라, 옷장 내부 습도 체크 등 용도로 두어 개 더 구입할 예정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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