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으로 기기 조작
최근 집에 설치한 지그비 스마트 플러그와 스마트 스위치 모듈은 집안 전등, 가전기기들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꽤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특히 구글홈/구글 어시스턴트와 연결해 음성으로 전등이나 가전 기기들을 켜 보니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고 지그비 기기의 반응 속도도 쓸만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지난 몇 년간 유플러스 IoT 서비스를 통해 전등 스위치와 IoT 멀티탭을 사용했지만,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켜고 끄는 용도로 사용했던 터라 음성으로 조작하는 활용 방식은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물론 유플러스 IoT도 자체 앱에서 음성 인식을 지원하긴 했지만, 유플러스 IoT 서비스의 특성상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수가 적어 딱히 음성 인식을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는데, 구글홈/구글 어시스턴트는 그 작동 범위나 생태계가 광범위해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구입한 AVATTO 지그비 기기용 앱인 Smart Life 역시 자체 음성 명령을 지원하는 듯 싶었으나, 스마트폰의 언어가 영어로 설정된 경우에만 작동하는터라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반면 구글 홈은 한글로 설정한 기기 이름, 혹은 한국어 명령을 매우 잘 인식해 편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루틴 설정
'거실불 켜줘', '식탁불 켜줘'와 같이 각각의 전등을 개별로 켜고 끄다보니, 전등을 한꺼번에 끈다거나 스마트 플러그에 연결된 기기들을 한꺼번에 꺼야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외출할 때 켜 있는 실내 전등을 끄기 위해 '오케이 구글, 식탁불 꺼, 오케이 구글, 거실불 꺼, 오케이 구글 부엌불 꺼'와 같이 오케이 구글과 전등 이름을 반복하는 것은 전혀 편리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구글 제품인 만큼, 이런 일괄 작업에 대한 대비도 되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구글 어시스턴트에는 '루틴'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일괄 작업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루틴 설정을 위해, 저는 구글 홈을 실행한 뒤 오른쪽 상단의 계정 아이콘을 터치하고 [어시스턴트 설정] 항목을 실행했습니다.
화면을 내려보면 [루틴] 이라는 제목 아래 [하나의 명령으로 여러 가지 작업하기]라는 설명이 붙어 있고, 루틴 항목으로 들어가니 미리 준비된 명령어와 작업 내용들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미리 준비된 루틴 항목 중 [아침] 루틴으로 들어가보니,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좋은 아침'이라는 명령을 내리면 오늘의 날씨 정보와 캘린더 일정, 리마인더 알림 등을 화면에 띄우고 음성으로 읽어줍니다.
저는 날씨 정보나 뉴스, 캘린더의 정보를 읽어주는 기능보다는 집에 설치한 지그비 스마트플러그와 전등 스위치 모듈의 일괄 조작 명령을 설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집에서 외출할 때의 루틴을 설정하기 위해, 미리 준비된 [외출] 항목을 터치했고, [추천 작업] 섹션에서 [조명, 플러그 등 제어] 항목의 [추가]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추가] 버튼을 터치하니 [조명, 플러그 등 제어] 항목이 [작업] 섹션으로 올라왔고, 해당 항목을 다시 터치하니, 구글홈과 연동한 Smart Life 앱의 스위치와 플러그 목록이 쭉 표시됩니다.
일단 외출할 때 실내 조명 3개와 라디오를 [끄기]로 설정하고, 고양이 관찰용 IP 카메라는 [사용]으로 설정했습니다.
여기서 [라디오]로 할당한 기기는, 제 블로그에 꽤 자주 등장했던 인터넷 라디오입니다.
인터넷 라디오에 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해 사용 중인데, 앰프 전원 어댑터에 연결한 스마트 플러그를 꺼서 앰프 전원만 조작해 사용 중입니다.
고양이 관찰용 IP 카메라는, 집을 하루정도 비울 때 고양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설치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IP 카메라를 유플러스 IoT 멀티탭에 연결해 외부에서 필요할 때,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공급/차단하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제 IP 카메라에 지그비 스마트 플러그를 연결하고 구글 어시스턴트의 외출/귀가 루틴에 설정해 두니 외출할 때만 전원을 공급해 켜지는 방식이라 한 단계 더 편해졌네요.
어쨌든 집을 나설 때 '오케이 구글, 나 간다'라고 말하면 집안 조명이 일괄 소등되고, 인터넷 라디오도 꺼지면서, IP 카메라만 켜지도록, 간단히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오케이 구글, 집에 도착'이라 명령하여, 거실 등과 라디오를 켜고, IP 카메라는 자동으로 꺼지게 설정했습니다.
구글 홈 전용 갤럭시S8은 냉장고 옆 탁자 위에 세워 두었는데, 가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거실불 꺼'라는 명령에 '거실 식물 LED'를 끄는 실수(?)가 몇 번 있긴 했지만, 제법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제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잘 실행 중이며, '나 간다', '집에 도착'과 같은 루틴 명령어에도 빠릿하게 설정한 명령을 수행합니다ㅎㅎ
앞선 포스팅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저는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는 구글홈이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대기하지 않도록 아예 설정 해제한 상태로 사용했지만, 집안 전등이나 가전기기 연동 후 전용 컨트롤러 처럼 사용하는 용도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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