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5인치 대형 모니터 스탠드. 와사비망고 깜쥐 Loctek 다재다능 브라켓 스탠드 사용기

43인치 모니터의 고정식 받침대

제가 사용 중인 필립스4350UC 모니터는 43인치, 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간혹 책상위에 43인치 모니터를 놓고 쓰면 불편하지 않은지, 화면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불편없이 사용중입니다.


처음 구입할 때는 풀HD(1920*1080)의 4배 면적이니 작업 면적도 4배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하다보니 브라우저나 각종 응용프로그램은 화면 위에서부터 끝까지 늘여놓고 사용하는 습관이 생겨 실제로는 풀HD 모니터보다 2~3배 넓은 느낌으로 사용중입니다.


살짝 불편한 것은 고정식 모니터 받침대입니다.


사실 40인치 이상의 모니터 받침대들이 대부분 고정식이기도 하고, 4개의 발이 앞뒤로 나와 있어 차지하는 면적은 적지만 높이가 딱 고정되어 있어 가끔 불편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필립스 4350UC 모니터

높이 조절 가능한 모니터 스탠드

그리고 최근 서서 일하는 책상, 일명 스탠딩 데스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스탠딩 데스크는 책상위에 높낮이 조절용 데스크를 별도로 얹어 사용하는 방식인데, 일단 서서 일하는 방식의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어 모니터를 높이고 키보드에 별도의 받침을 올려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43인치 모니터를 장착할 수 있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니터 스탠드를 검색해보게 되었고, 와사비망고의 '깜쥐 Loctek 다재다능 브라켓 스탠드'라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브라켓 스탠드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브라켓의 온라인 가격은 배송비 포함 75000원 선, 쓸만한 스탠딩 데스크 가격이 20~30만원 선이니 살까말까 살짝 망설여지던 찰나, 절반 가격에 올라와 있는 중고 매물을 발견하고 주문했습니다.


전 사용자는 박스를 제외한 모든 내용물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망설이지 않고 주문했고, 다음날 커다란 우체국 박스에 8kg 가량의 묵직한 스탠드 부품이 담겨 도착했습니다.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스탠드 내용물

사용하던 제품을 분해해서 보내는 상황이라 베사 브라켓 등의 부품은 조립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일단 하단 받침대와 모니터를 지지하는 봉의 묵직한 무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원형 파이프의 두께는 2mm, 사진 왼쪽의 받침대 하나의 무게만 2kg이 넘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봉 두께


다만 모니터 스탠드의 봉 두께를 재는 과정에서 우연히 안쪽을 들여다보니 자잘한 녹이 잔뜩 슬어있었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봉 내부 녹녹셔리 에디션?


바깥의 무광 도장은 깔끔하고 멀쩡했고, 실내에서 사용하는 제품인데 녹이 왜 이렇게 심할까 봤더니, 봉 안쪽면에는 도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녹인 듯 싶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봉 내부 녹봉 내부에 골고루 퍼져 있는 녹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브라켓 스탠드 조립 과정

와사비망고 브라켓 스탠드는 다양한 크기의 베사 브라켓을 지원하는 만큼, 제공되는 나사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고정 나사


참고로 베사(Vesa)홀은 모니터 뒷면에 별도의 브라켓을 장착할 수 있는 나사 구멍으로, 모니터 거치대를 구입할 때는 본인의 모니터 뒷면 베사홀 규격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필립스4350UC 베사홀 규격

27인치 이하의 소형 모니터들의 베사홀 간격은 75mm나 100mm, 40인치 이상의 모니터는 200mm, 간혹 베사홀 간격이 300, 400mm인 모니터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필립스4350UC 모니터의 베사홀 간격은 200*200mm입니다.


가장 먼저 모니터 스탠드의 받침대를 조립합니다.

상단의 두 조각을 배치하고 하단의 큰 조각을 덮어 나사 구멍을 맞춘 뒤

다재다능 스탠드 받침대


짧은 나사를 육각 렌치로 고정합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받침대 조립

참고로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모니터 스탠드 패키지에는 육각렌치 등 조립에 필요한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십자 드라이버는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조립 완료한 바닥판에 봉을 연결합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받침대 봉 결합


그렇게 모니터 스탠드의 바닥판과 봉을 조립하고 보니, 바닥판의 좌우 너비가 56cm, 앞뒤 길이가 35cm로 상당히 거대합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앞뒤 길이


기존 필립스4350UC 모니터의 고정식 받침대의 앞뒤 길이가 약 28cm 남짓인데 이보다 넓고 커다란 받침대가 생기게 되겠군요.

필립스4350UC 받침대 길이


일단 설치를 위해 모니터에 연결되어 있던 전원선과 DP, HDMI 케이블, 그리고 USB 케이블을 모두 떼어내고 모니터를 바닥에 내렸습니다.

필립스4350UC 뒷면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던 자리에 조립한 스탠드를 올려놨는데, 스탠드를 벽에 딱 붙이니 차지하는 영역은 '생각보다' 덜 넓어보입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받침대 거치

그리고 모니터 스탠드의 봉과 벽의 거리가 약 3cm 정도만 남기고 꽉 붙일 수 있는터라, 상대적으로 앞쪽의 공간을 덜 차지하는 느낌입니다.


이제 모니터 뒷면의 베사홀에 브라켓을 장착할 차례입니다.

베사홀 간격 200mm인 필립스4350UC에는 추가 부품을 설치할 필요없이 바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베사 브라켓

참고로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브라켓은 100*100, 200*100, 200*200, 300*200, 300*300, 400*200, 400*400mm의 다양한 베사홀을 지원하는데 200*200mm 이상인 경우 브라켓에 추가 부품을 장착하여 연결하게 됩니다.


모니터마다 베사홀에 사용되는 나사 크기가 조금씩 다르니 제품에 포함된 나사 중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됩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브라켓 고정 나사

제 모니터에는 지름 6mm 나사가 맞았는데, 매뉴얼에는 와셔를 함께 끼우라고 되어 있지만 6mm 나사에는 사용할 수 없는 와셔라서 그냥 나사만 고정했습니다.


장착한 베사 브라켓에 모니터 연결용 커넥터를 연결했습니다.

육각 너트를 이용해 고정하는데, 제품에 포함된 공구 대신 10mm 복스를 이용했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커넥터 육각볼트


육각볼트를 고정한 뒤에는 준비된 커버를 끼웠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육각볼트 커버


이제 모니터 스탠드 봉에 2차 지지대를 꽂고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스탠드 조립


모니터를 통째로 들어 고정장치를 봉에 끼운 뒤

다재다능 스탠드 모니터 거치


모니터를 적당한 높이로 조절하고 잠금 레버를 위로 올리면 모니터가 고정됩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모니터 높이 고정


레버식 잠금 장치 이외에 나사식으로 된 2차, 3차 잠금 장치가 있는데, 육각렌치로 조여 줍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모니터 안전장치

목적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한 모니터 스탠드

일련의 조립 과정을 거쳐 43인치 모니터를 와사비망고 모니터 스탠드에 고정했습니다.


최대 하중 28kg, 24~55인치의 모니터를 고정할 수 있는 제품답게 탄탄하고 안정감있게 고정되었습니다.

대형 모니터 스탠드


사실 제품 구입 전 모니터 뒷면의 빈 공간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원래 달려 있던 고정식 받침대를 사용할 때와 거의 흡사한 수준으로 딱 붙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뒷 공간

모니터 봉의 아래쪽으로 케이블들을 집어 넣고 위로 빼내는 식으로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지만, 저는 이미 돼지 꼬리 등을 이용해 케이블 정리를 완료한 상태라 이 기능을 따로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형 모니터를 책상위에 놓고 사용하다보니 살짝만 낮춰서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와사비망고 다재다능 모니터 스탠드를 이용하니 모니터를 바닥에서 3cm 정도만 남기고 딱 붙일 수 있었습니다.

다재다능 스탠드 높이 조절

그나마 제 모니터 하단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장치가 있어 3cm를 띄워야 했는데, 저런 돌출물이 없다면 더 낮춰 설치하는 것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이렇듯 와사비망고의 '깜쥐 Loctek 다재다능 브라켓 스탠드'는 고정식으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는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사실 시중의 책상 거치형 모니터 스탠드들은 27~32인치 모니터가 한계입니다.

즉 40인치를 넘어 55인치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로는 거의 유일한 제품인 셈인데, 전반적인 완성도도 높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모니터 높이를 자주 바꾸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높이를 조절하려면 잠금 레버와 나사를 풀고 조절해야 하며, 앞뒤로 기울이는 Tilt 기능 역시 볼트를 풀고 조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빨간색 화살표)

다재다능 스탠드 단점

결국 모니터 양쪽을 좌우로 돌리는 '스위블' 동작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스탠딩 데스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모니터 높낮이를 바꾸고자 했던 제게는 많은 번거로움이 따르는군요.


제 구입 목적과는 좀 맞지 않는 제품이지만 모니터 높이를 낮추어 사용 가능한터라 만족하며, '일반적인' 4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사용자, 혹은 대형 TV 사용자 중 높이 조절 가능한 스탠드가 필요한 경우에 꽤 만족할만한 제품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