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베게 세탁기 세탁 방법. 솜베게 세탁 후 뭉친 솜 모양 되돌리기

솜베게의 세탁 표시

며칠 전 마눌님으로부터 솜베게를 세탁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집 솜베게는 총 2개, 평소에는 베게 커버만 세탁하고 내용물은 햇볕을 쬐어 소독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세탁은 1년에 한 번쯤 하곤 합니다.

 

저는 솜베게를 사용하지 않는터라 베게 커버만 바꿔 놓으면 깨끗하지 싶었는데, 베게를 사용하는 마눌님께서는 때가 되었다는 군요.

 

사실 그동안에는 솜베게 내용물을 빼서 욕조에 넣고 손세탁(발세탁??)했는데, 이제 무던히 오래 사용했다 싶은 생각에 세탁기에 넣어 돌려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솜베게 커버

 

일단 첫 번째 솜베게 커버를 벗기고 내용물을 꺼냈습니다.

이 솜베게는 고개가 쏙 파묻히는, 꽤 폭신한 느낌의 베게로 커버 중간이 박음질 되어 있습니다.

폭신한 솜베게

첫 번째 솜베게에 붙어 있는 세탁표시는 30도 손세탁, 표백제 사용 금지, 낮은 온도로 건조기 사용 가능, 드라이 크리닝 및 다림질 금지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솜베게 세탁표시 라벨

그런데 한글 세탁 표시에는 세탁기 사용 가능 마크와 다림질 가능 마크가 붙어 있어 있네요.

 

영문 세탁표시와 한글 세탁표시가 다른 게 좀 이해가 안가지만, 영문 마크에 적혀 있는 '알러지 방지 기능성 유지를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세탁하라'는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두 번째 솜베게는 솜이 아주 빵빵하고 불룩한 베게로, 저는 목이 아파 절대 사용하지 않는 베게입니다.

어쨌든 베게 커버를 벗기고 안쪽 세탁 표시를 확인해보니 뉘여서 건조, 염소표백 금지, 30도 중성세제로 손세탁 마크가 붙어 있는데, 140~160도 다림질 가능 마크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솜베게 세탁 라벨

솜베게 세탁기로 세탁

솜베게 세탁 방법을 검색해 보니, 솜베게를 신발끈 등으로 2~3 등분해 묶은 뒤 세탁기로 돌리는 방법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었습니다.

 

세탁기로 돌리는 과정에서 내부에 채워진 솜이 한쪽으로 뭉쳐 모양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데, 저는 마땅한 신발끈이 눈에 띄지 않아 캣타워 스크래처에 감고 남은 면줄을 감았습니다.

솜베게 세탁 끈으로 묶기

솜이 뭉치지 않게 면줄을 꽉꽉 감다보니, 이렇게 꽉 묶어두면 과연 세탁은 잘 될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무래도 발로 밟으며 세탁하는 것 보다 세탁 효과가 확연히 떨어질 것 같긴한데, 더운 날씨에 큰 솜베게 두 개를 세탁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세탁기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세탁기는 표준, 불림 모드/냉수로 설정하고 헹굼 횟수는 5회, 탈수는 중으로 설정했습니다.

울세탁 모드로 설정해 더 조심조심 세탁하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끈으로 묶어두어 세탁 효과가 떨어질 것 같은데 울세탁 모드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 일반 모드로 설정했습니다.

솜베게 세탁기 설정

다만 세탁을 마치고 보니, 탈수 강도는 '약'으로 설정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탁이 시작되고 불림 모드로 세척이 들어갑니다.

솜베게 두 개를 넣으니 세탁기 내부가 거의 꽉차는 느낌, 불림 모드를 선택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트롬 세탁기 솜베게 세탁

 

세탁 후 탈수가 반복되면서, 묶어 놓은 면줄이 풀리지 않았나 두어번 살펴봤는데, 3회 헹굼까지는 잘 묶여 있었지만

솜베게 세탁기 탈수 강도

 

세탁 완료 후 꺼내러 가보니 두 번 묶었던 면줄이 가운데로 몰려 있었습니다.

솜베게 세탁기 사용 방법

 

두 개의 면줄로 3등분 해 놓았던 것이 가운데로 몰려 있었는데, 그나마 솜이 한 쪽으로 뭉치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빵빵한 솜베게 세탁 방법

솜베게에 묶었던 면줄을 모두 풀고 두 베게에 공통으로 적혀 있던, 눕혀서 건조시키라는 세탁표시를 잘 지켜 눕혔습니다.

 

빵빵한 솜베게는 세탁 직후에도 모양이 거의 원형 그대로였고, 건조 완료 후에도 따로 손 댈 필요없이 빵빵한 모양이었습니다.

솜베게 건조 방법

 

반면 폭신한 솜베게는 모서리쪽 솜이 가운데로 몰려 약간 헐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폭신한 솜베게를 빵빵한 베게보다 꽉 묶어야겠습니다.

폭신한 솜베게 세탁 방법

 

헐렁해진 솜베게도 눕혀서 건조를 시켰고, 이틀 쯤 지나 페트병으로 가운데 몰려 있는 솜을 탁탁 때리면서 모서리 빈 곳으로 몰았습니다.

솜베게 세탁 후 뭉친 솜 풀기

 

세탁 후 모양이 후줄근해진 패딩을 페트병으로 두드리면 쉽게 모양을 회복했던 기억을 떠올린 것인데, 솜베게는 패딩만큼 빨리 모양을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두드리기를 반복하니 홀쭉했던 베게 모서리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솜베게 뭉친 솜 페트병

그렇게 오랫만에 솜베게 세탁을 완료, 마눌님이 좋아하는 뽀송뽀송한 솜베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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