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사용자 데이터, 엣지 브라우저로 복사하는 방법과 복사 항목 살펴보기

구글 크롬의 데이터, 엣지로 복사

윈도우10에 기본 설치되어 있는 엣지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신형 브라우저로 꽤 쓸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테스트(임시) 브라우저 정도로만 사용 중입니다.

 

엣지 브라우저가 불편해서라기 보다, 오랫동안 손에 익은 구글 크롬에 너무 익숙하고 당장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데, 오래 전 파이어폭스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다가 구글 크롬으로 넘어올 때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듯 싶습니다.

 

어쨌든 엣지 브라우저는 윈도우10 설치와 함께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터라 조금씩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역시 테스트 용도로 사용하다보니 계정 동기화나 구글 크롬의 데이터를 가져오지는 않고 거의 '날것' 상태로 사용 중입니다.

그러다 구글 크롬에 저장해 두었던 북마크를 정리하기 전, 크롬의 북마크 원본(?)을 엣지에 백업해 두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엣지 브라우저 오른쪽 상단의 [...] 버튼 - [즐겨찾기] 항목을 차례로 클릭했습니다.

 

엣지 브라우저의 즐겨찾기 항목에는 역시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다시 한 번 점 3개짜리 [더 보기] 항목을 클릭했습니다.

이어 표시되는 메뉴에서 [즐겨찾기 가져오기] 항목을 클릭했는데,

[프로필] 페이지의 [브라우저 데이터 가져오기] 항목에는 현재 컴퓨터에 설치된 브라우저, 제 컴퓨터의 경우 크롬과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선택할 수 있고 가져올 항목에는 즐겨찾기 항목 이외에도 수 많은 항목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구글 크롬에 저장된 즐겨찾기 뿐 아니라 각 사이트별 ID와 암호, 웹사이트 주소, 검색한 항목과 확장 프로그램까지 선택할 수 있네요.

원래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저장된 즐겨찾기를 백업할 용도로 열었지만, 호기심에 모든 항목들이 선택된 상태로 [가져오기]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그러자 계속하기 전 구글 크롬을 닫으라는 안내 메시지와 모두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차례로 떠서 클릭해 주었습니다.

크롬의 거의 모든 정보, 순식간에 복사

사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즐겨찾기를 백업할 의도로 엣지 브라우저의 데이터 가져오기를 실행했지만, 과연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잘 가져올지 궁금해져 모든 항목을 선택한 뒤 가져오기를 실행했는데,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일단 엣지 브라우저의 오른쪽 상단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안내 메시지가 하나씩 뜨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크롬에 설치했던 확장 프로그램 대부분이 엣지 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설치되었네요.

다만 확장 프로그램 중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것들은 즉시 활성화된 반면 기타출처라고 표시된, 크롬 웹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것들은 활성화되지 않아 사용자가 직접 켜주어야 합니다.

즐겨찾기는 개별 항목과 폴더로 분류한 것들까지 모두 깔끔하게 복사되었습니다.

아울러 구글 크롬에 저장했던 각 사이트의 ID와 암호도 모두 복사 되어, 크롬과 마찬가지로 자동 로그인 방식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구글 크롬에 저장된 ID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큰 보안 문제처럼 회자됐던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2013/08/19 - 구글 크롬의 ID와 비밀번호 노출! 과연 크롬만의 문제일까?

 

어쨌든 크롬 브라우저로 저장한 ID와 비밀번호들은 해당 컴퓨터의 로그인 암호, 혹은 핀번호만 알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로그인 암호/핀번호 관리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엣지 브라우저로 깔끔하게 복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접속했던 사이트 목록 및 검색 기록들까지 엣지 브라우저로 모두 복사되어, 엣지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몇 글자를 입력하면 이어지는 URL들이 쭉 보여지고, 검색 기록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엣지 브라우저가 가져온 데이터들은 크롬 계정이 아닌, 컴퓨터에 저장된 크롬 데이터들을 가져온 것으로 가져올 당시의 데이터로 한정되며 이후 엣지 브라우저에서 작업/수정하는 내용들은 크롬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엣지 브라우저가 크로미움 기반으로 바뀌면서 구글 크롬으로 저장한 사용자 데이터를 쉽게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가져오기를 실행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엣지 브라우저의 강력한 크롬 호환성에 감탄하기 보다 구글 계정의 보안과 함께 윈도우 로그인 비밀번호(핀번호) 관리에 좀 더 주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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