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모니터 구성을 간편하게 시뮬레이션, Multi-Monitor Calculator

작은 모니터 여러 대, 큰 모니터 한 대

저는 2016년에 구입한 필립스 43인치 모니터, 4350UC 모니터를 사용 중입니다.

구입 당시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 중에 가장 큰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했는데, 구입하기 전 43인치 화면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컴퓨터 작업용으로 사용해도 전체 화면이 한 눈에 들어올지 살짝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모니터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사용해보니, 화면 전체가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듯 했지만, 크고 낯선 모니터에 적응되지 않은 상황이었을 뿐, 하루이틀 지나자 금새 적응이 되었고, 현재는 모니터에서부터 80~90cm 거리에서 아무런 불편없이 사용 중입니다.

2016/08/02 - 필립스 4350UC UHD HDMI 2.0 ZBD 모니터 개봉기. 43인치, 4K UHD 화면의 소감

이렇게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기 전에는 2~3대의 작은 모니터를 듀얼, 혹은 트리플 모니터로 구성해 사용했습니다.

27인치 모니터를 메인으로 두고 왼쪽에 17인치, 오른쪽에 20인치 모니터를 피벗(세로로 돌려 사용)상태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비록 구입시기가 전혀 다르고 크기와 해상도까지 전혀 다른 세 모니터의 조합이었지만, 웹서핑과 텍스트 문서 작업, 그리고 간단한 이미지 편집 등의 용도로 매우 쓸만한 구성이었습니다.

43인치 4K 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넓은 화면을 매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지만, 화면이 넓어지면서 각 프로그램 역시 크게 키워 사용하다 보니 기대했던 광활한 화면의 장점을 70~80%만 누리는 느낌입니다.

아울러 현재는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2대, 총 3대의 컴퓨터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데, 필립스 4350UC는 4개의 입력단자를 지원해 나름 편리하지만, 매번 입력 단자 설정을 해야하고, 상대적으로 화면이 좁아지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때문에 43인치 모니터를 사용한 지 4년차에 접어드는 요즘은 43인치 모니터 이외에 추가로 모니터를 구입해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까 하는 생각이 솔솔 올라오는 중입니다.

그리고 과거 듀얼 모니터/트리플 모니터 구성에서 화면의 물리적인 크기가 다른 점, 그리고 해상도가 달라 커서가 화면을 넘어갈 때 점프를 하는 점 등이 특히 불편했습니다.

화면에서 보면 피벗 상태의 17인치 모니터와 27인치 모니터는 높이가 얼추 비슷하지만 20인치 피벗 모니터와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듀얼 모니터 시뮬레이션

당장 새 모니터를 추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덤비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4년 밖에(!) 사용하지 않는 필립스 4350UC 모니터는 여전히 멀쩡하니 새 모니터는 43인치 모니터와 크기를 맞춰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나와를 비롯한 대부분의 모니터 분류 사이트에서 표시하는 화면 크기는 대각선 크기이며, 구체적인 가로*세로 크기는 각 제품별 상세 사양을 살펴봐야 합니다.

듀얼 모니터를 구성하려는 상황에서 보다 간편하고 확실하게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없을지, 검색을 해봤는데 역시 그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Multi-Monitor Calculator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멀티 모니터 계산기'라는 사이트 이름처럼, 모니터의 크기 등을 입력하면 가로*세로 비율 등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는 깔끔하고 간단한 기능을 합니다.

먼저 사이트에 접속하면 모니터 이미지 하나가 올라와 있습니다.

모니터 이미지 아래에 크기와 방향, 가로세로 화면 비율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 제가 사용하는 필립스 4350UC의 사양인 43인치, Landscape, 16:9를 입력하자 모니터 이미지가 훌쩍 커졌습니다.

그리고 화면 상단의 Add Monitor 버튼을 클릭하자 두 번째 모니터 이미지가 표시됩니다.

두 번째 모니터에는 27인치, 16:9 등의 값을 넣어 봤는데, 역시 크기 차이가 확 나는군요.

27인치 모니터를 피벗으로 돌렸을 때 크기 확인을 위해 [Orientation] 항목을 Portrait으로 설정하자 43인치의 세로 길이보다 훌쩍 길어 보입니다.

해상도 차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피벗시 물리적인 크기가 다른 점은 여러모로 불편했기에 비슷한 높이가 되는 크기는 어떤 것인지 값을 바꿔가며 입력했더니 24인치 모니터가 얼추 비슷합니다.

모니터 크기와 비율 항목 아래의 [Show Advanced Options] 버튼을 클릭하면 보다 상세한 값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모니터들은 베젤이 매우 얇거나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방식으로 출시되고 있으니, 구체적인 모니터 모델명을 살펴보고 있다면 해당 모델의 상품 설명에서 베젤 크기, 혹은 물리적인 크기에 맞춰 베젤 사이즈를 바꿔주는게 좋습니다.

24~32인치 급 모니터들을 살펴보다가, 어차피 새 모니터를 구입하는 거라면 더 큰 것은 어떨까 싶어 두 번째 모니터를 49인치로 설정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우려했던대로 두 모니터의 좌우 폭이 제 책상폭(180cm, 약 6피트)를 훌쩍 넘어가는군요.

Multi-Monitor Calculator 사이트 오른쪽 상단의 [Desk Width] 항목을 통해 책상 너비와 모니터 사이즈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피트(Feet)단위로 되어있는 점에 유의합니다.

이런저런 모니터를 살펴보다가, 한동안 관심있게 살펴봤던 49인치, 32:9 와이드 모니터를 입력해 봤습니다.

살펴보던 당시 49인치 와이드 모니터는 제법 매력적이었지만, 세로 해상도가 1440 픽셀로 현재 사용 중인 2160 픽셀보다 낮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720픽셀이라는 숫자는 대략 가늠이 되지만, 49인치 32:9 와이드 모니터의 물리적인 크기는 잘 가늠이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값을 입력해 두고 보니 확연히 비교가 되는군요.

듀얼/트리플 모니터, 혹은 피벗 모니터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거나, 새로 구입하려는 모니터의 크기가 현재 모니터와 어느정도 다른지 비교하고 싶다면 Multi-Monitor Calculator 사이트가 꽤 요긴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대 9대까지 모니터 추가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배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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