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디오 첫 블루투스 스피커
그동안 다양한 유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던 수디오(Sudio)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꽤 오래전부터 들려왔는데, 드디어 수디오 펨티오(Femtio)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출시되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수디오 이어폰 패키지들은 작고 미니멀했던 반면 펨티오 박스는 가로 20cm가 훌쩍 넘는 큼직한 덩치가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이번에 살펴보는 펨티오 스피커는 두 대의 스피커 유닛을 페어링하여 스테레오 모드로 즐기는 듀얼 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리뷰 제품 역시 두 대의 스피커 유닛이 제공되었습니다.
수디오 펨티오는 실버/블랙/앤트러사이트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저는 실버와 앤트러사이트 색상을 골랐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듀얼 플레이, IPX6 등급 방수, 14시간 재생 등 펨티오의 특징들이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비닐 래핑된 박스를 열면 박스 안쪽을 꽉 채우고 있는 펨티오 스피커 본체가 보입니다.
수디오 펨티오 내용물은 스피커 본체와 USB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보증연장 안내문 등이 담긴 카드로 간소한 편입니다.
참고로 수디오 제품에 포함된 USB 케이블은 본체와 깔맞춤되어 있는데, 이번 펨티오의 USB 케이블은 스피커 받침대 색상을 기준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길이 19cm, 높이 9.5cm, 무게 680g의 펨티오 스피커 본체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는 꽤 큼직하고 묵직합니다.
스피커 상단의 큼직한 실리콘(고무) 버튼은 블루투스 연결, 볼륨 조절(길게 누르면 선곡), 재생/정지(길게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호출) 전원 버튼 등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펨티오는 원통형 유닛을 사각형 받침으로 받치고 있는 형태로, 받침대 뒷면에는 유선 입력 단자와 USB-C 충전 단자가 달려 있습니다.
펨티오 스피커는 IPX6 등급의 생활방수(노즐로 세차게 뿌리는 물에 견디는 수준)를 지원하며, AUX와 충전 단자는 자석이 내장된 고무 커버가 달려 있어 먼지와 습기의 유입을 방지합니다.
다만 이 자석 커버는 매우 단단하게 고정되어 커버 끝부분을 잡아 당겨 열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고무 커버 끝부분에 잡을만한 부분이 작은데 비해 자석의 힘이 세서 여는 동작이 불편했기에 저는 커버 중간에 얇은 스티커를 끼워 손잡이로 사용 중인데, 추후 커버를 쉽게 열 수 있는 손잡이가 추가 되었으면 합니다.
받침 상단에는 배터리 충전 상태와 스피커 작동 상태를 표시하는 5개의 LED가 달려 있습니다.
4개의 LED는 0~100%의 배터리 상태를 표시하며 오른쪽 LED는 싱글 모드에서 백색, 듀얼 플레이 모드에서 녹색으로 점등됩니다.
수디오 펨티오는 4시간 충전에 1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실제 40~50% 음량으로 10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는 배터리 스태미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가지고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5~6시간 정도 지나면 배터리가 방전되어 불편했던터라, 2배 이상 가동할 수 있는 펨티오는 실사용에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수디오 펨티오에 포함된 설명서에는 펨티오의 조작법과 스피커 사양이 간략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보증 연장 카드에는 구입 후 3개월 이내에 제품 등록시 보증기간이 18개월로 연장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기 수디오 제품에 포함되었던 상세한 설명서가 인상적이었기에 최근 제품들의 (매우) 간략해진 설명서가 좀 아쉽습니다.
아울러 블루투스 페어링 방법, 듀얼 플레이 설정 방법 등 기본 조작 법은 별도의 카드로 제공하기 보다 스피커 바닥면에 인쇄하여 필요할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타격감 좋은 중저음, 긴 배터리 수명
펨티오의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을 켠 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검색을 진행하면 Sudio Femtio가 검색되며, 이 기기명을 터치하면 간단히 연결됩니다.
펨티오는 전원을 켜거나 블루투스 연결 등 상태 변화가 생기면 딩동~하는 짧은 벨소리만 들리는데, 개인적으로는 Power On, Bluetooth Connected와 같은 영문 음성 안내보다는 훨씬 깔끔한 느낌입니다.
펨티오 스피커에는 2개의 48mm 드라이버, 양쪽에 패시브 라디에이터(자석이 없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풍부한 저음과 단단한 타격감이 인상적이었고, 왠지 수디오 이어폰에서 느꼈던 '수디오 스타일'의 음색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디오 펨티오의 풍부한 타격감은 댄스, EDM 음악에 매우 잘 어울렸으며 최대 20와트 출력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음량의 최대 40~50%를 넘기지 않은 상태로 사용할 정도로 풍부했습니다.
다만 보컬 음역대의 명료함이 조금 부족하고 풍부한 저음에 비해 베이스 기타(스트링)의 음량이 적은 듯 싶어 이퀄라이저의 3~4kHz 대역을 조금 높여 듣곤 했습니다.
수디오 펨티오는 2대의 스피커 유닛을 하나의 음원에 연결하는 듀얼 플레이 모드를 지원하여 펨티오의 블루투스 버튼을 길게 눌러 듀얼 플레이 모드로 전환한 뒤 다른 펨티오의 전원을 켜는 동작으로 비교적 간단히 연결됩니다.
비록 스피커를 2대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스테레오 음원을 한 대의 스피커로 듣는 것 보다 두 대의 물리적인 스피커로 듣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었으며 선이 없는 블루투스 스피커라 자유롭게 배치하여 다양한 음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내에서 사용할 때보다 외부에서 사용할 때 개방감과 풍부한 음량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고, 특히 하루 정도의 외부 활동에서는 딱히 배터리 상태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수디오 펨티오의 가격은 대당 16만9천원, 수디오 홈페이지에서 구입시 할인코드 sudio30days 를 입력하면 1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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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리뷰/이어폰,스피커,오디오
- 2020. 6. 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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