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재생용 블루투스 스피커와 통화용 블루투스 이어폰, 동시에 연결하는 방법

매번 바꿔야하는 블루투스 음악과 전화 통화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스마트폰의 라디오 앱, 혹은 MP3 플레이어를 띄우고 올란도 오디오의 블루투스와 연결하곤 합니다.

평상시에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대신 카오디오의 FM 라디오를 듣는게 편하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FM 라디오 주파수가 맞지 않아 FM 채널을 자주 돌려야 하니, 아예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음악을 틀어 듣는게 편리합니다.

올란도의 오디오는 블루투스 페어링과 연결 방식이 살짝 번거롭지만, 이제는 무던히 익숙해져 페어링시켜 놓은 스마트폰에 쉽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2014/07/24 - 올란도 순정 오디오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 방법과 블루투스 오디오 사용법

그런데 스마트폰을 올란도 오디오로 연결해 듣다가 전화가 오면, 오디오와 연결된 블루투스 페어링을 끊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연결해 통화를 해야 합니다.

올란도의 경우, 마이링크라는 옵션을 설치한 기기에만 블루투스 핸즈프리(전화 통화)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저는 마이링크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블루투스 음악 스트리밍만 가능한 상태라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해 통화를 하려면 이어폰으로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사실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을 내장한 렌터카를 몇 번 몰아보기도 했는데, 차량 내부의 스피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보니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고, 결국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차량 내부에서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블루투스 설정창을 열고 차량의 블루투스 설정을 터치해 연결을 끊은 뒤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야 합니다.

자동차의 블루투스 오디오와 블루투스 이어폰 동시에 연결

최근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면서, 이렇게 블루투스 설정을 왔다갔다하는게 몹시 번거롭게 느껴졌고 블루투스 오디오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동시에 연결해 두고 사용해 두면 편리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차량의 블루투스 오디오(GMusicConnect)가 연결된 상태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터치하면, 차량 오디오 연결이 끊기면서 이어폰으로 연결되어 버립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전화통화가 끝나고, 음악을 다시 들으려면 또 스마트폰과 카오디오의 블루투스를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결국 제 스마트폰은 차량의 블루투스 오디오와 블루투스 이어폰 중 하나만 선택해서 연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꽤 오래전, 스마트폰의 티맵 음성 출력은 스마트폰 스피커로 내보내고, 전화통화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했던터라, 이 설정을 조금 응용(?)해 보면 자동차 오디오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동시에 연결해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간단한 작업을 통해 제가 원하는대로 설정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블루투스 이어폰이 스마트폰과 연결된 상태에서 블루투스 설정 메뉴를 호출한 뒤, 블루투스 이어폰의 세부 설정 버튼을 터치합니다.

[페어링된 블루투스 기기] 항목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3가지 용도가 보입니다.

저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전화 통화 용도로만 사용할 목적이라 [미디어 오디오] 항목을 껐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미디어 오디오 기능이 사용 중지된다는 안내문에서 [확인] 버튼을 터치하면 [미디어 오디오] 항목은 꺼집니다.

그리고 페어링된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은 [연결됨(미디어 없음)이라고 표시됩니다.

이 상태에서 올란도의 블루투스 연결 메뉴를 띄운 뒤 연결 작업을 진행하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서 올란도의 오디오와 블루투스 이어폰이 모두 [연결됨]으로 표시됩니다.

두 기기의 블루투스 프로파일을 살펴보면, 올란도의 오디오는 전화 통화 기능이 없는, 음악 재생 전용입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음악 재생 기능을 꺼버림으로서 두 블루투스 프로파일에 겹치는 항목이 사라져 두 블루투스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정을 해 놓으면 평소에는 스마트폰으로 재생하는 음악을 올란도의 오디오로 듣다가, 전화가 오면 즉시 블루투스 이어폰의 통화버튼을 눌러 통화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와 전화 기능을 모두 갖춘 스피커와 이어폰

간혹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도 전화통화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블루투스 스피커와 블루투스 이어폰 역시, 전화통화와 음악재생 프로파일이 겹치지 않도록 설정하면 동시에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즉 블루투스 스피커는 통화 기능을 끄고, 블루투스 이어폰은 음악 기능을 끄면 두 블루투스 기기를 한 대의 스마트폰에 연결해 음악 재생 용도와 전화 통화 용도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제 올란도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이 없어서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예로 들었지만, 블루투스 핸즈프리가 내장된 차량에서 전화통화만 별도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적용하면 됩니다.

이런 블루투스 프로파일 기능은 매우 구형의 블루투스 기기도 대부분 설정 가능한 것이라, 필요에 따라 선택해 설정하면 원하는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 티맵의 오디오 출력을 설정하면서 간편하게 사용했던 방식임에도, 꽤 오랫만에 설정해 사용해보니 매우 편리했습니다.

저처럼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분이고, 차량 운전 중에 불편을 느꼈던 분이라면 사용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관련글

• 2016/11/21 - 윈도우7 노트북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는 방법. 블루투스 드라이버 검색 및 설치 요령
• 2016/11/19 - 노트북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는 방법. 노트북/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법
• 2014/12/08 - 블루투스 스피커의 핸즈프리 기능 해제 방법.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만 듣고 싶다면?
• 2014/07/24 - 올란도 순정 오디오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 방법과 블루투스 오디오 사용법
• 2011/12/01 -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출력을 더 똑똑하게 설정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