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넘긴 침대 매트리스
저희 집에서 사용 중인 매트리스는 결혼하면서 구입한 제품으로 벌써 10년을 훌쩍 넘긴 상태입니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침대와 매트리스 만큼은 좋은 것을 써야한다고 생각했던터라, 특히 신경써서 골랐고 그간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스프링이 들어있는 매트리스의 특성상 계절마다 매트리스를 앞뒤로, 혹은 위아래로 뒤집어가며 사용해 왔는데, 10년이 넘어가다보니 요즘은 예전처럼 탄탄한 느낌이 줄어들고 중간중간 몸이 꺼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제 매트리스를 바꿀 때가 되었구나 생각하면서도, 1년 뒤 이사를 갈 예정이니 그때까지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사용 중이었습니다.
럭스나인 핫앤쿨 에어 라텍스 토퍼
그리고 얼마 전 코스트코 온라인몰의 라텍스 토퍼 세일 행사가 있었고, 예정에 없던 라텍스 토퍼를 구입했습니다.
럭스나인 핫앤쿨 에어 라텍스토퍼 라는 긴 이름의 제품으로, 구입 당시에는 할인이 적용되어 16만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다시 가격이 환원되어 19만9천원이네요.
사실 라텍스 토퍼는 장인어른께 어버이날 선물로 보내드리기 위해 살펴보던 것이었는데, 막상 장인어른께서는 라텍스 침구류가 싫다하셨고, 저희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라텍스 토퍼 중 럭스나인 핫앤쿨 에어 라텍스토퍼를 구입하게 된 것은, 다른 제품들보다 얼마간 저렴했고, 라텍스와 3D 매시의 두 겹 재질이라 전기장판, 돌침대 등과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주문한지 5일 남짓 지나, 화물 택배로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라텍스 토퍼의 박스치고는 생각보다 좀 작다 싶었는데, 무게는 만만치 않네요.
박스 겉면에 칼로 개봉하지 말고 반드시 가위를 이용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적혀 있어, 가위 날을 세워 박스 테이프를 잘랐습니다.
박스를 열고 보니 박스 윗면과 라텍스 토퍼의 간격이 1~2cm 정도에 불과해 칼을 이용한다면 내용물이 다칠 위험이 크겠다 싶었습니다.
라텍스 토퍼는 비닐에 둘둘 말려 압축 포장되어 있었는데, 개봉하기 전에 침대 위로 던져 놓았습니다.
비닐 포장은 중간 중간 고주파 접착이 되어 있었는데, 매우 두꺼운 비닐이라 가위를 넣기도 어려워 점점이 접착된 비닐을 뜯어내듯 포장을 벗겼습니다.
비닐 포장을 풀고 보니 반으로 접힌 상태로 둘둘 말려 포장되어 있네요.
200*150cm의 퀸사이즈 라텍스 토퍼는 생각보다 꽤 무거워 낑낑대면서 침대에 펼쳐 두었습니다.
럭스나인 핫앤쿨 에어 라텍스토퍼의 겉감은 자가드와 극세사로 양쪽면이 다른 재질입니다.
자가드는 요철 있고 까끌까끌해 시원한 느낌이고
반대쪽의 극세사는 부들부들하고 따뜻한 느낌의 천이라 여름과 겨울에 뒤집어가며 사용하면 될 듯 싶습니다.
럭스나인 핫앤쿨 에어 라텍스토퍼의 겉감은 하나의 지퍼로 잠그는 방식인데, 지퍼쪽 박음질 상태나 마감은 꽤 탄탄해 보입니다.
다만 하나의 지퍼 손잡이로 사방을 둘러 열고 잠그는 방식인데, 지퍼 손잡이를 하나 더 달아 양쪽으로 열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라텍스와 3D 메쉬의 두 겹 충전재
코스트코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럭스나인 핫앤쿨 에어 라텍스토퍼는 7cm와 8cm의 두 가지 제품군으로 나뉩니다.
두께 7cm 제품은 2.5cm의 라텍스와 2cm의 3D 메쉬(폴리에스터를 성형한 충전재)가 두 겹으로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반면 두께 8cm 제품은 5cm 라텍스 충전재가 들어 있고, 가격 역시 8cm 제품이 더 비쌉니다.
저는 이런 내용물의 차이를 미리 확인한 상태였는데, 기왕이면 좀 비싸도 라텍스가 두꺼운 제품이 낫지 않겠나 싶었지만 7cm 제품의 3D 메쉬는 전기장판이나 돌침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겨울에 매트리스 위에 전기 장판을 깔고 쓰는터라, 전기 장판 사용이 가능한 7cm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토퍼의 커버를 열어보니 라텍스와 3D 메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별도의 커버가 씌워진 2장의 충전재가 겹쳐진 구조네요.
쇼핑몰의 상품 설명만 봤을 때는, 두 겹의 충전재가 접합되어 있는 걸로 보였는데 충전재가 나뉘어 있네요.
어쨌든 두 충전재는 네 귀퉁이가 고리로 맞물린 형태로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었으며 안쪽 커버의 박음질 상태 역시 꽤 깔끔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겉 커버에 붙은 라벨에는 라텍스 성분과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었고
겉감의 세탁 방법도 적혀 있었는데, 세탁망을 사용해 울세탁 코스로 세탁하라는 내용을 보니 세탁시 꽤 조심할 필요가 있을 듯 싶습니다.
두께 7cm의 토퍼라 기존 매트리스에 비해 높이가 체감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처음에는 높이 차이가 꽤 느껴졌습니다.
기존 매트리스에 누웠을 때는 허리나 엉덩이 쪽이 조금 꺼지는 느낌이 들었던 것과 달리 라텍스 토퍼를 깔고 누워보니 몸 전체가 제법 탄탄하게 받쳐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사용한 매트리스의 물컹거림을 확실히 잡아주는 듯 싶어 꽤 만족스러웠고, 이런 제품을 처음 풀었을 때 나게 마련인 냄새도 거의 없는 등 전반적인 품질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라텍스 토퍼에 비해 라텍스 두께가 좀 얇고 이를 3D 메시라고 하는 다른 재질로 보강하는 방식이지만 이로 인해 전기 장판과 사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니 이런 내용물의 차이를 알고 산다면 별 다른 문제가 없을 듯 싶습니다.
아울러 추후 매트리스를 바꾸더라도 그대로 깔아 좀 더 탄탄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을테니 만족감이 매우 높았습니다..
반면 마눌님께서는 처음 토퍼에 누웠을 때는 탄탄한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며 만족했지만 1주일 정도 사용한 뒤 허리쪽 받침이 기대보다 덜하다는 아쉬움, 이로 인해 좀 더 두꺼운 라텍스를 선택하는 게 낫지 않았겠다 하는 얘기도 하는군요.
어쨌든 기존 매트리스만 사용할 때보다는 낫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지만, 같은 제품의 평가가 갈려 결론을 내리기가 애매한 상황인 바, 매트리스류나 라텍스 토퍼 등을 구입할 때는 직접 누워보고 고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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