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같지 않은 미니 가습기
겨울로 접어들던 12월 초, 마눌님께서는 사무실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미니 가습기를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명을 받들어 즉시 '미니 가습기'나 '탁상 가습기'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는데, 대부분 작고 앙증맞게 생긴 초소형 가습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250~500ml 용량의 물통을 갖춘 제품부터 페트병을 꽂아 쓰는 제품들까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물통 용량이 500ml 이하의 가습기들은 물을 너무 자주 갈아줘야 하거나, 가습량이 적은 듯 싶었고 페트병을 꽂아 쓰는 제품은 나름 편리하고 위생적이지만 마눌님께서 원하지 않는 형태였습니다.
물통 용량이 1~2리터 사이의 가습기들도 몇 있었는데, 2리터 짜리는 책상 위에 놓고 쓰기가 부담스러워보여 1리터 용량의 미니 가습기 중 원더스 WH100 미니 가습기를 구입했습니다.
원더스 WH100 미니가습기
원더스 WH100 미니가습기의 박스는 꽤 자그마한 편이었고, 별도의 봉투에 정수기에 물을 빨아올리는 코튼 스틱이 담겨 왔습니다.
원더스 WH100 미니가습기는 시중에서 27400원, 배송비 2500원 별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소셜커머스에서 19900원에 할인 판매 중이었고, 며칠 간의 행사 후 현재는 원래 가격으로 환원된 상태입니다.
원더스 WH100 미니가습기 박스 옆면에는 KC인증마크 및 표기 사항들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공산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들인데, 그나마 한글 인쇄가 정상적으로 되어 있는 박스를 보면, 나름 신경을 쓴 제품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미니가습기 박스를 열면 맨 위쪽이 다시 박스로 덮여 있는데
박스안에는 완충재와 함께 여분의 코튼스틱 4개(2세트)와 아로마 패드 4개가 들어 있습니다.
미니가습기의 내용물은 가습기 본체와 뚜껑, 필터 세트가 있고
가습기 본체 안에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전원 어댑터는 5V 2.1A의 USB 충전기 형태입니다.
이 미니가습기는 전용 어댑터, 혹은 컴퓨터나 노트북의 USB 포트에 모두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9V에서 12V까지 올라가는 스마트폰 고속충전기에 연결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반드시 제품에 포함된 어댑터나 컴퓨터의 USB 포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가습기의 핵심 부품인 뚜껑의 옆면에 전원 케이블 연결 단자 및 전원 버튼, 아로마 팬 작동 버튼이 있습니다.
한글 설명서 역시 가습기 사용에 필요한 대부분의 내용이 간략하고 깔끔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가습기 뚜껑 부품을 뒤집어보면 물을 빨아올리는 2개의 코튼 스틱이 부착되어 있고, LED 조명용 부품이 반투명 커버를 통해 확인됩니다.
코튼 스틱은 물을 끌어올리는 역할과 필터의 역할을 한다는데, 제조사에 따르면 1~2개월마다 갈아주는 소모품이라고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가습기에 뭔가 소모품을 신경써야 한다는게 내키지 않아 이런 방식이 아닌 제품들을 찾아봤는데, 탁상용 미니가습기 중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원더스 WH100 미니가습기의 경우 제품 패키지에 3세트의 코튼 스틱이 포함되어 있고, 봉투에 5세트의 코튼 스틱이 추가 제공되니 소모품 구매의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듯 합니다.
생각보다 풍부한, 2단계 가습
제품에 포함된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려고 보니, 벽 콘센트에 바싹 붙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보조 배터리에 연결해 봤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가습기의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자 두 개의 분사구 중 하나에서 가습이 시작되었는데, 생각보다 가습량이 꽤 풍부해 보였습니다.
전원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2개 모두 가습이 되고 한 번 더 누르면 전원이 꺼지는 2단계 가습인데 역시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가습량인 듯 합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1리터의 물로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2개 모두 켠 상태로 약 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뚜껑 위쪽의 금색 다이얼을 누르면 가습기 물통쪽으로 조명이 들어오는 무드등이 됩니다.
무드등 역시 버튼을 누를 때마다 색상이 바뀌며 3번 누르면 6가지 색상이 랜덤으로 바뀝니다.
금색 버튼을 누르는 대신 시계방향,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조명의 밝기도 조절되는 등, 은은한 무드등으로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분무구 사이의 둥근 부분을 누르면 아로마 트레이가 올라옵니다.
아로마 트레이를 열면 안쪽에 솜패드가 들어있고, 여기에 아로마 한 두 방울을 떨어뜨려 아로마 디퓨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아로마 패드를 넣는 트레이만 갖추었을 뿐 아니라 뚜껑 내부에 블로워가 달려 있고 버튼을 누르면 아로마 향을 바람으로 뿜어내는 방식입니다.
마눌님께서는 아로마 디퓨저로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꽤 신경써서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청소가 필요한 분무구
처음 미니가습기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서 살펴본 항목은 최소 1리터 급의 물통을 갖춘 제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보다 작은 물통의 가습기들은 물을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거나 가습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었는데, 원더스 WH100 미니가습기는 가습량도 풍부했고 8시간 남짓 연속 사용이 가능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LED 무드등 기능이나 아로마 디퓨저 기능은 딱히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꼼꼼하게 만듦새가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울러 청소가 손쉬운 물통 형태도 선택에 큰 역할을 한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이 미니가습기를 한 달 남짓 사용하고 보니 분무구에 먼지가 앉고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면서 분무구에 먼지와 물때가 두껍게 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먼지와 물때는 젖은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닦아 냈지만 생각보다 꽤 단단하게 붙어있어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생각보다 먼지가 많은 사무실 환경에서 한 달 남짓 청소를 하지 않고 물만 채워 사용 하다보니 먼지와 물때가 두꺼워진 듯 싶네요.
그렇다고 면봉을 세게 눌러 청소할 경우 가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터라, 최대한 힘을 빼고 살살 닦아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1주일에 한 번쯤 가습기를 오래 가동한 직후에 면봉등을 이용해 살살 청소를 해주어야 할 듯 싶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분무구의 오염 문제가 있었지만, 원더스 WH100은 기본에 충실하고 꽤 잘 만든 미니가습기였습니다.
겨울철,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미니가습기를 찾는다면 WH100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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