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순정 엔진오일 필터와 ACDelco 호환 필터의 간단 비교. 올란도 엔진오일 교체 비용

수입차 수준의 올란도 순정 엔진 오일 필터

제 올란도의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약 12000~13000km 정도에서 진행하는데, 대략 6~7개월 마다 교체 주기가 돌아오곤 합니다.

이런 교체 주기는 매뉴얼에 적힌 엔진오일 교체 주기(1년마다)보다는 좀 짧은데, 국내 도로 환경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가혹환경이니 5천~7천km마다 한 번씩 갈아야한다는 얘기도 자주 듣곤 합니다.

어쨌든 저는 나름대로의 판단에 의해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잡고 있는데,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가 되면 쉐보레 순정 엔진오일과 순정 엔진오일 필터를 주문해 공임나라에서 교체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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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디젤 2.0의 GM 순정 엔진오일은 5.6리터 한 통에 약 3만원~3만2000원, GM 순정 엔진오일 필터는 32000원 선입니다.

사실 아반떼XD를 타던 시절에는 저렴한 호환 오일필터를 사서 사용했는데, 올란도를 구입한 이후로는 쭉 순정 엔진오일 필터를 사용해 왔습니다.

엔진오일 가격에 육박하는 비싼 엔진오일 필터를 사용했던 가장 큰 이유는, 호환 오일필터 사용시 무상 보증 기간과 관계없이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조항 때문이었습니다.

절반 가격의 ACDelco 엔진 오일 필터

어쨌든 제 올란도의 주행거리는 이제 13만5천km로 무상 보증 기간을 훌쩍 넘겼고, 무상 보증 기간과 비싼 순정 필터의 족쇄(?)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다만 무상 보증 기간을 넘긴 직후 엔진 오일 교환 때도 습관적으로 3만원이 넘는 순정 엔진 오일 필터를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호환 필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올란도 디젤 2.0의 호환 엔진오일 필터는 보쉬(개당 3~4천원)와 ACDelco(개당 16000원~18000원)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보쉬 필터는 순정 필터 가격의 거의 1/10에 불과한데 쇼핑몰의 사진을 보니 왠지 필터 두께가 좀 얇아 보였고, 정비소 사장님도 보쉬 필터는 '간혹'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ACDelco의 엔진오일 필터(19278762)를 개당 15900원에 2개 주문했습니다.

ACDelco 엔진오일 필터 2개와 배송료까지 포함해도 순정 필터 하나 정도 가격이네요.

ACDelco 엔진오일 필터의 품번은 19278762, 올란도 디젤과 2011년식 라세티 프리미어, 크루즈, 캡티바 디젤 등의 공용 부품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박스 하단에 GM 마크가 새겨져 있다는 점인데, 일부 쇼핑몰에서는 ACDelco 오일필터는 무상 보증에 해당하는 제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ACDelco는 GM 산하기업이라고 하며, 실제로 올란도 출고시 장착되어 있던 배터리도 ACDelco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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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사실만으로는 ACDelco 오일필터가 쉐보레의 무상 보증을 깨지 않는 제품이란 증거는 될 수 없으니, 차량이 무상 보증 기간 이내인 경우에는 쉐보레 고객센터로 전화해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제가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확인 후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제품 박스 옆면에는 '장착 전 고무패킹 표면에 엔진오일을 바르시오'와 같은 한글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1995 GM LLC(GM 유한책임회사)와 함께 Made in Korea와 한국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는데, 접속해 보니 글로벌 페이지로 연결되며 지역별 연락처에도 한국은 빠진 상태입니다.

박스 뚜껑에 붙은 홀로그램 스티커를 떼어내면 노란색 필터와 고무 패킹이 바로 확인됩니다.

GM 정품 필터의 경우 필터와 고무 패킹이 각각 비닐 포장되어 있어 습기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에 비해 살짝 아쉽습니다.

ACDelco 엔진오일 필터는 겉보기에 꽤 두껍고 탄탄한 느낌인 반면, 기존 GM 순정 필터와는 재질이 다릅니다.

역할을 다한 GM 정품 필터와 비교하니, 필터 표면에 그물망 형태로 덧대져 있는게 보입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GM 정품 필터는 값이 비싼 대신 2만km 이상 견딜만큼 튼튼하여 엔진오일 2회 교체시 한 번만 교체해도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엔진오일 교체 주기가 비교적 긴데다, 엔진오일 필터를 2회 사용할 생각도 없으니 절반 가격인 ACDelco 엔진오일 필터는 제 취향에 잘 맞는 듯 싶습니다.

엔진오일과 오일필터가 도착한 다음 날, 늘 하던대로 공임나라를 찾아 엔진오일을 교체했습니다.

올란도의 엔진오일 교체는 엔진 커버를 열고 오일 주입구 옆에 자리잡은 오일필터 케이스를 분리한 뒤 속에 끼워진 오일필터를 교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일필터에 포함된 새 고무패킹으로 바꿔 끼우는데, 오일필터 박스에 적혀진 안내대로 패킹에 오일을 꼼꼼하게 바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과정은 잔유제거기를 엔진오일 주입구에 걸고 리프트로 들어올린 뒤 오일팬코크를 열어 폐오일 드레인 과정을 거친 뒤 잔유제거, 새 오일 주입, 과주입 체크 등의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공임나라에서 올란도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과정은 예전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언급한 바 있으니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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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재질이 바뀐 크린 필터

엔진오일 교체와 함께 교체하게 되는 부품이 에어크리너 필터인데, 저는 아반떼XD 시절부터 크린필터라는 습식필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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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XD에서 올란도로 바꾼 뒤 9년 남짓 습관처럼 사용 중인데, 올란도의 경우 아반떼XD 처럼 체감되는 변화는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리필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새까맣게 쌓인 먼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크린필터 리필을 4장씩 구매하다보니 2년~2년 반에 한 번씩 리필 필터를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주문한 크린필터 리필은 색이 주황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필터의 외형을 살피다 보니 색상만 다른게 아니라 필터의 밀도도 달라진 듯 싶어 가까이 찍어보니 역시 신형 필터(스펀지)의 밀도가 더 촘촘했습니다.

크린필터 제조사에 따르면, 수입산 필터 원단의 수급 상황 변화에 따라 필터 교체가 된 것이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촘촘해진 것이 흡기량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냥 반갑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크린필터 케이스에 리필필터를 새로 채우고 고정 강선을 장착한 뒤 에어크리너 통에 다시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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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완료한 크린필터는 오염된 면을 안쪽으로 접어 엔진룸 내부 청소에 사용한 뒤 버리게 됩니다.

아무래도 크린필터에 묻은 오일 성분 덕분인지 엔진룸 내부의 흙먼지를 제거하고 윤기를 살리는데 꽤 유용합니다.

이번 포스팅의 핵심이라면, 아무래도 올란도의 오일필터를 호환품으로 교체하면서 15000원 남짓 줄어든 것이라 하겠습니다.

GM 순정 엔진오일(3만원)+ACDelco 오일필터(16000원)+크린필터리필(11000원)+공임나라 교체 공임(16000원)으로 엔진오일 1회 교체에 약 7만3천원 정도 쓰게 되는데 부디 소모품 교체 비용이 더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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