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주유구 도어 부품 교체 방법. 안 열리는 주유구 도어 부품 구입 및 교체 과정

주유소, 열리지 않는 올란도 주유구

올란도에는 별도의 주유구 잠금/열림 버튼이 없습니다.


올란도의 주유구 문은 도어락과 연동되어 함께 잠금/해제되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도어 잠금을 해제하면 주유구 문의 잠금도 함께 해제되고, 운전을 시작해 일정 속도에 도달해 문이 자동으로 잠길 때 주유구 문도 함께 잠깁니다.


그리고 주유를 하기 위해 차를 멈추고 기어봉을 P로 옮기면 도어락이 해제되면서 주유구 잠금도 해제됩니다.


도어 잠금이 해제된 상태에서 주유구 왼쪽을 슬쩍 누르면 스프링이 딸깍 하면서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2주 전 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구를 눌렀는데, 주유구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주유구


차를 멈추고 기어를 P로 옮기는 일련의 동작을 통해 주유구 문이 자동으로 잠금 해제가 되는데 익숙해 있던 터라,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와 문의 잠금과 해제를 반복해서 작동시켰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도어 개폐 스위치

하지만 잠금과 해제가 반복되는 도어락과 달리, 주유구는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거의 20번 가까이 잠금과 해제를 반복한 끝에 가까스로 주유구 잠금이 해제되어 주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 다시 주유를 하려고 들렀던 주유소에서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 겪는 문제라 일시적인 오류가 아닐까 싶었는데, 똑같은 증상이었습니다.

올란도 주유구 잠금 장치

이번에도 열번 쯤인가 잠금과 해제를 반복한 끝에 가까스로 주유구 잠금이 해제되긴 했습니다.


같은 문제를 겪은 뒤, 주유구 잠금 장치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았고, 덕분에 열린 주유구의 잠금 장치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올란도의 주유구 잠금 장치는 주유구에서 옆으로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평소 잠금 장치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순한 스프링이더군요.


다만 잠금 버튼을 눌러도 경쾌한 잠금 소리 대신 '지잉~' 소리만 나면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사실 최근 문을 잠글 때 경쾌한 '철컥' 소리에 '지잉~'하는 잡소리가 섞여 들려 신경이 좀 쓰였는데, 그게 주유구 잠금 장치가 고장이 나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소음이었네요.

올란도, 퓨얼 탱크 필러파이프 하우징

증상에 대해 좀 더 검색을 해보니 제 올란도 뿐 아니라 크루즈, 말리부 등 여러 쉐보레 차량에서 같은 고장 증상이 있다고 하며 주유구 액츄에이터를 교체해야 된다고 합니다.


다만 '주유구 액츄에이터'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니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고, 해외 도면 사이트를 검색한 끝에 해당 부품의 정확한 이름과 품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 주유구 부품은 Housing, F/TNK FIL PIPE라고 되어 있습니다.

올란도 주유구 부품 도면


도면을 더 확대해보니 23번부터 29번의 부품들이 앗세이라고 부르는 한 덩어리 부품으로 공급되는 방식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부품 P95375481

굳이 구글 검색을 통해 해외 도면까지 살펴봐야 했던 것은, 직영 서비스센터라고 해도 이 부품을 갖추어두지 않은 곳들이 많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품 재고 여부 확인을 위해, 차량번호와 '주유구 도어락이 고장났다'는 상세한 상황과 부품의 재고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직영 서비스센터 두 곳에서 일단 입고를 시켜 점검을 받아야 필요 부품의 보유 여부와 수리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직영 서비스센터에 입고를 시켰다가 부품이 없을 경우 다시 예약을 잡고 재방문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기에 결국 검색을 통해 '하우징, 퓨얼 탱크 필러 파이프'라는 부품명과 P95375481 이라는 부품 코드를 직접 확인했고,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올란도 주유구 하우징 부품 가격

올란도용 하우징, 퓨얼 탱크 필러 파이프의 가격은 21340원(배송료 별도)인데, 제가 구입한 사이트에서는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어 바로 주문했습니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 인상 전 가격을 수정하지 않았던 것인지, 제가 구입한 이후 가격은 21340원으로 바로 바뀌었습니다.


어쨌든 주문한 부품은 다음 날 도착했고, 부품번호 P95375481임을 확인했습니다.

P95375481


올란도의 주유구 입구쪽 부품인데, 가운데 빗금 친 플라스틱 부분이 가로막고 있어 꽤 낯선 느낌으로, 저 부분은 주유구 커버를 끼우는 자리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하우징 교체부품


(당연히) 기존 올란도의 주유구 부품과 모양 및 구조가 똑같고, 가운데 고무 부품으로 연료주입구 파이프가 통과되는 구조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하우징 교체품


뒤쪽에 잠금 장치를 움직이는 액추에이터 부품이 달려 있고, 잠금 막대를 손으로 밀고 당겨보니 묵직한 기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올란도 주유구 도어 잠김


액추에이터 뒤쪽으로 2핀 커넥터 연결 단자가 보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개폐 모터

사진 오른쪽의 육각형 구멍은 (나중에 확인해 보니) 커넥터 전선 고정 클립을 꽂는 자리입니다.

공임나라에서 올란도 주유구 앗세이 교체

주유구 앗세이 부품의 품번(P95375481)번을 확보한 뒤, 해당 품번이 제 올란도에 정확히 맞는 부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쉐보레 직영 서비스의 부품 상담 코너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차량 번호와 해당 품번을 알려주자 해당 차량에 맞는 부품이라고 확인해 주었고, 해당 부품의 교체 공임이 34000원이라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다만 저는 교체하는 과정을 편하게 사진 찍을 수 있는 단골 정비소, 공임나라 천안서북점으로 예약을 잡고 입고를 시켰습니다.


제 올란도는 곧 리프트에 올려졌습니다.

공임나라 올란도 리프트


주유구 도어 부품을 교체하려면, 조수석 뒷 바퀴를 떼어내고 휠하우스 커버를 제거해야 합니다.

올란도 조수석 후방 휠하우스 커버


올란도의 휠하우스 커버 제거를 위해 각종 다양한 육각나사들을 풀고

올란도 휠하우스 커버 분리


고정핀들도 모두 제거한 뒤

올란도 휠하우스 커버 결합 키 분리


조수석 뒤쪽 휠하우스 커버가 분리되었습니다.

올란도 휠하우스 커버

뒷바퀴 휠하우스 커버는 올란도 구입 초기 언더코팅을 하면서 분리한 뒤 처음 분리하는 것으로, 안쪽에는 언더코팅제가 꼼꼼히 발라져 있네요.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오늘 교체할 주유구 부품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도어 부품 내부


주유구 부품은 연료주입구 파이프에 끼워져 있는데, 차량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부품 분리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품을 밀어내어 차체에서 분리한 뒤 액추에이터의 2핀 커넥터를 분리하고

올란도 주유구 부품 커넥터


커넥터의 전선을 고정하고 있는 핀을 제거하면

올란도 주유구 부품 전선 클립


올란도의 주유구가 덩그러니 드러나게 됩니다.

올란도 주유구 내부


분리된 주유구 도어 앗세이의 잠금 장치를 손으로 눌러보니, 기어가 힘있게 맞물려 있던 신품과 달리 힘없이 왔다갔다 합니다.

아마도 액추에이터 내부의 기어가 마모/파손되면서 모터는 작동하지만 잠금 장치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된 듯 싶습니다.

올란도 주유구 도어 모터 고장


이제 새로운 주유구 도어 부품을 주유구에 맞춰 눌러 끼우는데, 가운데 고무막이 연료 파이프에 정확히 끼워지도록 합니다.

올란도 주유구 부품 교체


원래 부품에서 주유캡이 연결된 끈을 빼서 새 부품에 끼워주는데, 끈을 고정하고 있는 핀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빼내야 합니다.

올란도 주유캡 끈 핀


역시 원래 부품에 끼워져 있던 주유구 커버 부품도 빼서 다시 끼워주는데, 플라스틱 부품의 고정 키를 누르면 쉽게 빼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커버 분리 결합


분리했던 전원 커넥터와 전선 고정 클립도 끼워주고

올란도 주유구 전원 커넥터 연결


역시 분리했던 휠하우스 커버를 다시 결합하는 것으로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는데, 역시 나사와 키의 자리가 꼼꼼히 맞아야 나사가 헛돌지 않고 단단히 고정됩니다.

올란도 휠하우스 커버 결합 핀

올란도 주유구 부품 교체에는 약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작업의 대부분은 휠하우스 커버를 분리하는데 집중되었고 주유구 부품 교체는 매우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임나라의 정비요금표에 '주유구 부품 교체'와 같은 작업은 없기에 공임이 얼마나 할지 궁금했는데, 휠하우스 커버 탈착 공임을 적용해 3만원을 지불했습니다.

휠하우스 커버 분리 않고 주유구 도어 교체

주유구 부품의 교체 작업이 모두 완료되고, 분리된 주유구 부품을 확인 하면서 외부에서 좀 더 간편하게 뜯어 교체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일단 주유구 도어 부품의 결합부를 보면 위 아래 각 2개의 고정 부품이 보입니다.


저는 이 부품과 차체 안쪽에 별도의 고정 부품(키)에 물려 있어 안쪽에서 풀어야 하는 방식이라 생각했는데, 뜯고 보니 올란도의 철판에만 물려 있었습니다.

올란도 주유구 부품 지지대

즉 올란도의 주유구가 열리기만 한다면 주유캡을 풀고 이 부품을 바깥에서 잡아당겨 그리 어렵지 않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유구가 잠겨 열리지 않는 상태라도 플라스틱 헤라를 옆으로 밀어넣으면 주유구 도어를 어렵지 않게 분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바, 굳이 타이어와 휠하우스 커버를 분리하지 않아도 교체가 가능해 보입니다.

올란도 주유구 도어 부품 탈착

물론 바깥에서 잡아당겨 분리하는 과정에서 도장면 손상을 방지할 마스킹 작업을 충분히 한 뒤 작업할 것을 권합니다.


제가 작업을 진행할 당시에는 교체 방법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고, 꼼꼼하게 진행되는 작업을 지켜본 뒤 바깥에서 분리하는 방법을 알았기에 지불한 공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저와 같은 증상으로 교체 작업을 하는 경우 보다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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