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출고 5년5개월, 13만km
2014년 7월 중순에 출고했던 올란도는 어느새 5년 5개월이 지났고 주행거리는 13만km를 훌쩍 넘었습니다.
쉐보레 군산 출고장까지 기차며 택시를 타고 찾아가 직접 차량을 점검하고 조심조심 몰고 올라오던게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참 많이 흘렀네요.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출고장에서 올란도 안팎을 꼼꼼히 살펴보고, (딱히 뭘 판단하지도 못했을텐데) 시동을 걸고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앞으로 조금 뒤로 조금 차를 움직여보며 정성스럽게(?) 인수점검을 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2014/07/18 - 쉐보레 군산 출고장 방문, 올란도 직접 수령 후기. 올란도와의 첫 대면!
그렇게 5년 5개월 동안 올란도와 함께 했던 앱이 있으니 바로 aCar라는 차계부 앱입니다.
2014/07/23 - 차계부를 통해 알아본, 아반떼XD 3년8개월의 유지 비용과 총소유 비용은?
차량에 들어가는 비용 관련 기록들을 매우 꼼꼼하게 남길 수 있는 앱으로, 아반떼XD 구입 직후부터 기록해왔으니 거의 9년 가까운 기록이 담겨 있는 앱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연말이고 하니 그간 올란도에 들어간 유지비, 그 중 특히 주행거리와 주유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굳이 주유비에 집중에 살펴보려는 이유는, 올란도 출고 후 지금까지 주유 기록은 빼먹지 않고 남긴 반면 수리나 소모품, 자동차 보험료 등의 유지비는 들쭉날쭉하게 남겼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주유비만 살펴봐도 나름 재미있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Car 차계부로 유지비와 주유비 확인하기
평소 aCar 차계부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항목은 Fule-Up Rec과 Service Rec, 그리고 Browse Recs 항목입니다.
Fule-UP Rec 항목은 주유를 할 때, 현재 주행거리와 리터 당 가격, 총 주유량을 입력해 두며, Service Rec. 항목은 차량 정비, 소모품 장착 등의 비용 지출이 있을 때 열어보는 항목입니다.
그리고 Browse Rec. 항목은 주유 기록 및 정비 기록을 쭉 보여주는 열람 항목인데, 저는 주유 기록을 확인하는 용도로 가끔씩 열어보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유지비와 주유비 통계는 Statistics 항목에서 열어볼 수 있는데, aCar 실행 초기 화면에서 열거나 Browse Recs 화면 하단에서 열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경로를 자세히 살펴보는 이유는 aCar 앱의 메뉴가 한글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사용자들이 aCar 앱 제조사에 한글화 요청을 꽤 많이 한다는데, 업체 측에서는 수 년째 한글화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기능 자체는 매우 훌륭하지만, 영문 일색이라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앱입니다.
어쨌든 aCar의 Statistics 메뉴로 처음 들어오면, 차량 소유 기간 전체의 통계를 보여줍니다.
올해 기록을 보기 위해 상단의 [Everything]을 터치해 [This Year]를 선택하면 됩니다.
일단 올해(2019년)의 제 올란도 총유지비는 226만7025원, 하루에 6368원의 유지비가 들었고, km당 유지비가 98.38원입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차량 정비비, 소모품 구입비, 세금, 보험료 등의 기록을 정확히 남기지 않았으니 이 기록은 썩 정확하지 않은 기록이며, 짐작하기로는 저 금액에서 60~70만원 정도 더 지출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2019년 주행거리는 23044km, 하루 약 65km를 달렸다고 나옵니다.
매우 정확하게 기록했다고 자부하는 주유 기록을 통해 살펴본 리터당 주행거리(연비)는 14.95km/리터입니다.
디젤 연료의 리터당 평균가는 1279원, 가장 저렴한 주유비가 리터당 1195원, 가장 비싼 주유비는 리터당 1359원으로 공교롭게 얼마 전 주유한 가격이었네요ㅎㅎ
상단 목록에서 [Last Year]를 터치해 2018년 기록도 살펴봤습니다.
2018년에는 총 유지비가 281만5655원, 하루에 7864원의 유지비가 들었고 총 25662km를 달렸습니다.
리터당 주행거리(연비)는 약 14.5km/리터, 경유 1리터당 평균 1340원에 주유했고, 제일 쌌을 때가 1194원, 제일 비쌀 때가 1469원이었습니다.
2018년의 총 주유비용은 245만1295원, 2018년 총 주유량은 1830리터입니다.
aCar를 사용하다보면 매우 세밀한 기록 항목들, 그에 걸맞는 세세한 통계 화면 등 매우 자세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반면, 매우 간단해야 할 화면이 복잡하게 구성된 곳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2017년의 기록도 뽑아보려고 했더니, 날짜를 custom으로 일일이 지정해야 했습니다.
일단 하단의 [Search] 버튼을 터치하고 [Date Range]에서 [Custom]을 선택한 뒤 From, To 항목의 날짜를 각각 지정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2017년의 기록을 뽑아보니, 총 유지비가 231만8445원, 하루 유지비가 6440원이었고, 총 주행거리가 24,878km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의 연비는 14km/리터 였고 경유 1리터 평균 가격이 1219원, 리터당 최저가가 1109원, 최고가는 1339원이었습니다.
그렇게 2017년의 총 주유비는 221만7455원, 총 주유량은 1824리터였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의 주행거리, 주유량, 총 주유비를 표로 만들어봤습니다.
| 2017년 | 2018년 | 2019년 | |
|---|---|---|---|
| 총 주행거리 | 24878km | 25662km | 23044km |
| 총 주유량 | 1824리터 | 1830리터 | 1591리터 |
| 리터당 평균가 | 1219원 | 1340원 | 1279원 |
| 총 주유비 | 221만원 | 245만원 | 203만원 |
2019년은 주행거리가 2500km 남짓 줄어 비교하는게 큰 의미가 없지만 2017년과 2018년은 주행거리가 불과 800km, 주유량은 6리터의 차이만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 연료 리터당 평균가격이 121원 남짓 차이가 있다보니, 1년 주유비는 무려 24만원 남짓 차이가 나는군요.
올란도 디젤 2.0 신차 구입 후 5년5개월 주유비용
마지막으로, 2014년 7월 16일 올란도 신차 구입 후 5년5개월 동안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그동안의 총 주행거리는 13만1천km를 넘어섰고, 리터 당 연비는 14.2km입니다.
그동안 경유 1리터의 평균 가격은 1274원, 가장 싸게 넣었을 때가 리터당 1005원, 가장 비쌀 때가 1664원입니다.
리터당 1005원에 넣을 때는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던 때였고, 이러다가 리터당 1000원 이하로 넣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던, 즐거운 기억도 나는군요.
13만km를 달리는 동안 총 주유량은 9195리터, 총 주유비는 1161만9천원 입니다.
휘발유 연비가 리터당 9km 밖에 안되던 아반떼XD에 비해 올란도 디젤 2.0의 14km 연비는 확실히 전체 주유량이 적어 연료비 부담은 적었습니다.
다만 이제 13만km를 넘어가면서 DPF, 인젝터 크리닝(혹은 교체) 등 굵직굵직한 디젤만의 정비 시기가 도래한 만큼, 정비 비용이 심상치 않게 들어갈 것 같은데 부디 크리닝 수준의 작업으로 끝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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