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식물 LED 램프 사용 후기. 죽어가던 커피나무에 식물 LED램프의 효과?

8년차 커피나무, 고사 위기

2012년 커피 씨앗을 심어 8년 째 키우고 있는 커피나무는 그동안 여러 번의 분갈이를 거쳐 2m가 넘는 거대한 나무로 자랐고 몇 번의 커피 열매를 수확해서 커피를 즐기기도 했던, 정이 많이 든 나무입니다.


그런데 2016년, 천안으로 이사 온 뒤로 커피나무의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해에 두 번씩 열리던 커피 꽃의 수와 빈도가 줄고 그나마 올라온 커피꽃 몽우리도 활짝 피지 못하거나 커피 열매로 제대로 맺히지 못하는 등의 증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윤기나고 푸른 녹색의 커피나무 잎들이 축 늘어지고 어두운 녹색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지난 해 봄부터는 잎이 마르고 후두둑 떨어지는 증상으로까지 상황이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커피나무 일조량 부족


점차 잎에서 건강한 기운을 잃어가기 시작했던 커피나무는 이렇게 잎이 검게 마르고 잎줄기가 노랗게 변하면서 떨어지거나

커피나무 햇볕 부족 증상


아예 잎이 바싹 마른 뒤 떨어지기도 하고

커피나무 일조량 부족 잎마름


그나마 새로 올라온지 얼마 안된 잎들도 잎줄기가 노랗게 변하면서 힘없이 매달려 있다가 툭툭 떨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커피나무 일조량 잎떨어짐

그렇게 서서히 약해지던 커피나무는 지난 해 겨울부터 몇 달새 증세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잎들이 떨어진 앙상한 가지들이 들어났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아침 3~4시간에만 해가 반짝 드는 동남향 집의 일조량 부족이 원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예전 동탄의 아파트는 하루종일 해가 잘 드는 정남향 집이었기에 아침에만 해가 드는 현재의 집과 햇빛의 질과 양이 다른 것은 처음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할만한 무슨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새로 올라오던 잎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까맣게 말라죽는 증상까지 겪고 보니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나무 일조량 부족 광합성

필립스 식물 LED 램프

그렇게 몇 달이나 미루었던 식물 LED 램프를 구입하고 식물 LED 램프를 설치할 레일 조명의 설치까지 일사천리로 완료했던게 지난 해 7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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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LED 램프는 국내 중소 업체의 제품들부터 아마존 검색까지 꽤 여러가지를 살펴본 뒤 필립스 Par38 LED 식물등 3개를 구입했습니다.


배송된 필립스 식물 LED램프는 생각보다 꽤 큼직한 박스에 담겨 도착했고

필립스 식물 LED 램프


박스 겉면에는 제품의 사양과 특징이 영문으로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일단 110~240볼트 겸용 제품이고, 소비전력 16와트, 밝기 1200룩스, 색온도 5000k, 조사각 50도, 수명 25000시간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고

필립스 식물 LED 램프 사양


식물 광합성에는 400~700nm 파장이 모두 사용되지만, 특히 400~470nm(파란색 빛)와 640~700nm(붉은색 빛)을 가장 많이 흡수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필립스 백색광 식물 LED 램프

이런 특성 때문에 식물 LED 조명들은 붉은색과 푸른색 광원이 섞여 보라색의 빛을 내는 제품들이 대부분인데, 필립스 식물 LED램프는, 식물 생장과 자연광(백색광)을 모두 구현한 제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별도의 식물 재배 공간이 있는게 아닌, 거실에 화분을 두고 기르는 입장에서 정육점 색상의 조명을 설치할 수 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주광색(백색광)을 내는 식물 LED 램프는 제품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커피나무 식물 LED 조명

사실 아마존 등을 검색해보면서 이미 백색광을 내는 식물 LED 램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중소업체 제품들 일색이라, 혹시 백색광의 식물 LED 램프가 보라색 식물 LED 램프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식물 LED 조명의 색상 선택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필립스라고 하는 조명 전문 메이커를 믿고 구입을 했습니다.


백색광을 내는 식물 LED 램프라는 점은 꼼꼼히 살폈지만, 램프의 무게까지는 꼼꼼히 살피지 못했기에 생각보다 꽤 묵직한, 370g의 램프 무게가 상당하게 느껴졌습니다.

필립스 식물 LED 램프 무게


그리고 램프 지름이 약 12cm, 램프 길이가 13cm에 달하는 큼직한 크기 역시 조그만 전구들을 압도하는 포스를 풍깁니다.

거실 화분 레일 조명 설치

물론 식물 LED램프라는 좀 특수한 목적으로 구입하긴 했지만, 가격도 꽤 비싼(현재 개당 28000원, 구입 당시 개당 23000원) 램프다보니 크고 묵직한 외형에서 풍기는 포스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필립스 식물 LED 램프 설치 후 6개월, 커피나무의 변화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기 위해 식물 LED 램프를 꼼꼼히 살펴보고 설치하긴 했지만, 사실 식물 LED 램프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고 일어나면 커피나무 잎들이 화분 주변에 수북하게 떨어져 있는 등 그대로 놔두면 커피나무가 말라죽는 것도 시간문제였기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일단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9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 까지, 하루 11시간씩 LED 램프를 켜고 커피나무의 상태를 지켜봤습니다.


식물 LED 램프 설치 후 1주일 남짓 지난 시점부터 앙상한 가지에서 녹색 잎이 삐죽하게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한 달 남짓 지나면서 꼬마 잎으로 자라 올랐습니다.

커피나무 식물 LED램프 새 잎식물LED 램프 설치 후 한 달


3달 정도 지난 10월 중순에는 새로 올라온 잎들이 꽤 크게 자랐고, 앙상하던 가지 곳곳에서 새 잎들이 올라왔습니다.

커피나무 식물 LED 램프 효과식물 LED 램프 설치 3달


식물 LED 램프를 설치한 지 6개월 남짓 지난 현재, 새로 올라온 커피나무 잎은 색이 충분히 진해졌고 많이 커졌습니다.

커피나무 일조량 식물 LED 램프식물 LED 램프 설치 6개월


식물 LED 조명과 가까운, 천장쪽 잎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자랐는데, 이렇게 가파른 회복세는 최근 한 달 안에 급격히 일어난 것이라 좀 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커피나무 건강 식물 LED 램프

무엇보다 커피나무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마르고 떨어지며, 붙어 있는 잎들도 바싹 마른 상태만 지켜봐야 했는데, 윤기있고 싱싱한 잎들을 볼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7월에는 잎이 다 떨어져 천장이 훤히 올려다 보이던 커피나무는 이제 빽빽하게 잎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커피나무 식물 LED 조명

커피나무가 가장 건강할 당시와 비교하면 40~50% 정도 회복된 듯 싶은데, 이런 속도의 회복세라면 봄이나 여름 쯤에 다시 커피 꽃이 피고 커피 열매를 맺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2019년7월 중순, 식물 LED 조명을 설치한 직후의 커피나무 상태입니다.

커피나무 일조량 부족


2020년 1월, 식물 LED 조명을 하루 11시간씩, 6개월 동안 쬐어준 커피나무 상태입니다.

필립스 식물 LED 램프 커피나무

필립스 식물 LED 램프의 소비전력과 온도

처음 구입했던 3개의 LED 램프를 3달간 써 본 뒤, 분명 좋은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10월에 같은 식물 LED 램프 두 개를 추가로 구입, 설치해 현재는 5개의 LED 램프를 사용 중입니다.


저는 IoT 멀티탭에 식물 LED 램프 5개를 모두 연결해 사용 중인데, IoT 멀티탭에서 보여주는 실시간 소비전력은 73와트, 필립스 LED 식물 램프 하나의 실제 소비전력은 14.6와트 정도입니다.


필립스 식물 LED 램프 소비전력 전기요금

저는 5개의 식물 LED램프를 하루 11시간씩 사용 중이니, 한 달 소비전력이 24.09kWh(73W*11시간*30일) 입니다.


평소 저희 집 전기 사용량(250kWh~300kWh)을 기준으로 24.09kWh의 전기요금은 약 4000원 정도, LED 램프 하나만 쓴다면 한 달 800원 수준입니다.


아울러 제가 IoT 멀티탭에 식물 LED램프를 연결해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약한 시간에 전원을 켜고 끄는 타이머 기능 때문입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

실제 식물 LED 조명을 사용해보니, 이런 타이머 장치들은 무조건 함께 구입해야 할 장치이며, 제가 사용한 IoT 멀티탭이 아닌, 보다 저렴한 타이머 콘센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필립스 식물 LED 램프의 작동시 온도는 약 50도 내외로, 금속제 방열판이 붙어 있지 않은 전구로서는 나름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필립스 식물 LED 램프 온도

특히 이 램프는 온실과 같은 습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UL Wet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인데, 방수 처리로 인해 내부 온도가 더 오르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50도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면 짧아지는 보증기간

필립스 식물 LED 전구는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만, 일조량 부족 상태의 식물 생장에 확실한 효과가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울러 부담스러운 보라색 불빛이 아닌, 5000k의 백색광이라 거실에서 편안하게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해외 수입된 제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식 보증기간'은 필립스 식물 LED 전구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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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박스의 영문 표기에는 3년 보증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국내 쇼핑몰의 제품 설명 페이지에서는 1년 보증으로 줄어있었습니다.

필립스 식물 LED 램프 보증기간

쇼핑몰에 따라서는 1년 품질보증 표기가 없는 곳도 있었기에, 혹시나 싶어 필립스 라이팅(02-591-0223)에 전화해 물어보니 


필립스 식물 LED 램프의 품질보증 기간은 1년이 맞고,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 품질 보증 기간이 줄어든 이유는, 국가별 시장상황에 따라 책정된 정책이란는, 원론적인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필립스 식물 LED 램프의 품질이나 효과는 매우 만족하고 있고, LED 램프의 특성상, 제품 초기 불량 이외에 고장날 확률이 높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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