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커피나무 가지치기. 기력 회복하며 자라는 바깥쪽 가지 정리

쇠약해진 커피나무, 식물 LED 조명

7년 가까이 키워 온 커피나무는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쇠약해지면서 잎이 노랗게 말라 떨어지는 증상을 겪었고 현재는 키에 비해 녹색의 잎이 드문드문 있는 상태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커피나무 포스팅들을 쭉 살펴보면 녹색잎이 빽빽하던 때와 잎이 갈색으로 마르면서 떨어지던 상황, 그리고 현재의 듬성듬성한 상황까지, 나름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씨앗부터 발아시켜 두세번 커피열매를 수확까지 했던 커피나무가 이렇게 쇠약해진 것은 3년 전 이사 온 아파트의 채광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약 3주 전 거실에 식물용 LED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거실 커피나무

하루 10시간 남짓 식물용 LED 조명을 비춘지 약 3주 정도 되었고, 커피나무는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잎이 말라 떨어진 자리에 새 잎이 돋아나는 것으로, 가장 먼저 잎이 솟아 올라온 곳은 LED 조명과 가장 가까운, 천장쪽 가지였습니다.

커피나무 새 잎


그리고 점차 그 아래쪽 가지에서도 새 잎이 솟아오르기 시작습니다.

커피나무 가지 새 잎 발아


특히 올해 봄에는 커피꽃이 몽우리만 맺혔다가 더 이상 피지 못하고 갈색으로 시들어버렸는데, 그 쪽에서도 새로운 녹색 잎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식물 LED 조명 식물 생장

아울러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바싹 마르거나 잎맥이 노랗게, 혹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잎이 떨어져버리는 증상 역시 식물 LED 조명을 켜 준 뒤로 진행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고 최근에는 잎이 말라 떨어지는 증상이 거의 멈췄습니다.


아마도 식물 LED 조명을 설치한 뒤 잎이 마르는 속도가 점차 느려졌고, 이제 한 두 개 떨어지는 녀석들은 LED 조명을 설치하기 전 증상이 진행되기 시작했던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 가지 끝에 올라오는 새 잎의 가지치기

식물 LED 조명을 설치한 뒤 생긴 또 다른 변화라면, 커피나무 가지 끝부분에서 새로운 녹색잎이 쭉쭉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역시 최근 보기 어려웠던 고무적인 증상이긴 한데, 거실에서 키우는 커피나무 특성상 더 이상 키와 덩치가 자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커피나무 가지치기

아울러 지금은 키와 덩치가 커지는 것보다 잎이 떨어진 가지 중간에 새 잎이 더 빨리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라, 오랫만에 커피나무의 가지치기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커피나무 가지치기는 새 잎이 올라오면서 자라는 가지 끝부분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커피나무 가지치기 요령


이렇게 가지 끝부분에 쪼글쪼글하게 피어오르는 새 가지를 모두, 과감하게 잘라내야 합니다.

커피나무 가지 끝부분 잘라내기


이 상태의 가지를 그대로 두면 가지 끝부분이 점점 자라면서 새로운 마디가 생기고 그 마디마다 새 잎이 돋아 자라면서 중간 가지는 텅 비고 끝부분만 잎이 빼곡한 형태가 되어버립니다.

커피나무 생장


새롭게 자라고 있는 가지 끝부분을 일일이 찾아 잘라주었습니다.

커피나무 가지치기 방법


그리고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겨드랑이에서 흡지도 올라오고 있기에 잘라주었습니다.

이렇게 가지 끝부분이나 흡지를 잘라주면 가지 중간의 녹색 잎이 자라는 속도가 좀 더 빨라집니다.

커피나무 흡지 제거


식물 LED 조명과 가까운(광량이 센) 천장쪽은 새 잎이 꽤 많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식물 LED 커피나무 생장

현재 설치한 필립스 식물 LED는 개당 소비전력 15와트인데 나름 효과가 좋은 듯 싶어 좀 더 출력이 센 식물 LED 전구를 추가 설치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끝부분에 새로 자라기 시작한 가지와 잎들을 잘라냈습니다.

끝부분만 싹둑싹둑 잘라주었는데 생각보다 잘라낸 양이 꽤 많네요.

커피나무 잎

이렇게 가지치기를 완료했으니 가지 끝부분의 잎과 줄기가 자라는 대신 휑하니 비어있는 가지 중간에 무성한 녹색잎과 가지가 올라오기를 기대합니다.


오랫만에 커피나무 가지치기 소식을 알리는 김에, 레몬트리 싹의 근황도 알려봅니다.

사실 레몬트리 새싹 역시 새 잎이 올라오고 자라는 속도가 매우 더딘 편이었습니다.


페트병과 플라스틱 화분에 옮겨심은 새싹 중 2~3포기는 매우 느리게 자라다가 어느순간 말라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일조량 부족은 어찔할 수 없나보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식물 LED 조명을 설치한 뒤로 3~4포기의 새싹이 자라는 속도와 잎의 크기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레몬트리 새싹

사진에서 잎이 좀 더 큰 녀석들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레몬트리 새싹으로, 조명을 설치하기 전에는 작은 녀석과 별 차이없는 크기였는데 이제 좀 자라는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좀 큰 화분에 심어 두었던 레몬트리 새싹 역시 비교적 최근들어 연녹색의 새 잎이 올라오면서 키가 자라는 모습입니다.

레몬트리 새싹 생장

5월에 옮겨 심었으니 벌써 3달 가까이 되었는데 이 정도 밖에 자라지 못했으니 매우 느리긴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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