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중인 윈도우를 새 SSD로 옮기는 방법. SSD 마이그레이션과 파티션 확장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공장초기화 프로그램

지난 포스팅에서 LG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던 복원 이미지의 공장초기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문제의 해결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후배가 맡긴 LG 노트북은 주 저장장치가 32GB의 eMMC입니다.


eMMC의 특성상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용량도 작아 노트북 구입시 120GB의 SSD를 추가했는데 정작 윈도우는 공장 출시 상태인 eMMC 드라이브에 설치되어 있어 SSD의 활용도가 낮았습니다.


때문에 윈도우가 120GB의 SSD로 옮기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일단 LG노트북의 리커버리 센터로 복원 작업을 진행하면서, 복원할 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아쉽게도 LG 리커버리 센터는 복원 이미지를 풀 때 드라이브 선택 옵션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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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리커버리 센터로 복원을 마친 직후 [디스크 관리]를 열어보니 역시 32GB의 eMMC에 윈도우가 복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eMMC 윈도우 SSD로 옮기기

이지어스 투두 백업으로 윈도우 옮기기

사실 이런 경우 가장 무난한 '정석'의 방법이라면 노트북에 심어져 있는 윈도우 CD 키를 추출하고 윈도우 설치 USB로 순정 윈도우를 설치한 뒤 CD 키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2015/12/18 - 윈도우 CD 키 확인 방법과 윈도우7 전화 정품 인증 방법 - 노트북 SSD 교체 중 겪은 일



하지만 이미 공장초기화를 통해 윈도우를 복원한 상태였고, 예전에 제 블로그를 통해 살펴봤던 이지어스 투두 백업의 기능 중 윈도우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클론' 기능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2019/06/03 - 이지어스 투두 백업 사용후기. 다양한 옵션 지원하는 시스템 백업/복구 프로그램


일단 이지어스 투두 백업 무료 버전을 다운로드한 뒤 설치했고

이지어스 투두백업


이지어스 투두 백업을 실행한 뒤 [시스템 클론]을 진행하려고 하니 무료 버전에서는 시스템 클론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예전 리뷰를 하면서 받은 이지어스 투두 백업의 시리얼키를 입력해 봤지만, 왠일인지 '유효하지 않은 시리얼키'라는 에러 메시지가 떠서 클론 기능 대신 무료 버전에서도 가능한 디스크 복제 기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지어스 투두 백업의 [복제] 버튼을 클릭한 뒤

이지어스 투두백업 윈도우 마이그레이션


[디스크/파티션 복제] 창에서 [원본]을 32GB eMMC 드라이브를 체크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이지어스 투두백업 디스크/파티션 복제


이제 타켓 드라이브를 선택하는 화면에서 120GB의 SSD를 체크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이지어스 투두백업 디스크 복사


이제 원본과 대상 디스크 정보가 표시되고, [발하다]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이지어스 투두백업 한글 번역 상태

예전 이지어스 투두백업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지어스 프로그램의 한글화 상태는 기계번역을 이용한 듯 군데군데 번역 상태가 여전히 메롱입니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통해 eMMC가 SSD로 디스크 복사되는데, 이 과정에서 대상 디스크(SSD)에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는 모두 삭제되는 만큼, 복사되는 대상 디스크의 중요 데이터는 따로 백업해 두어야 합니다.

이지어스 투두백업 디스크 복사

LG 노트북의 부팅 드라이브 설정 변경

이지어스 투두 백업을 이용한 디스크 복사가 완료된 후, 노트북을 재부팅합니다.


그리고 노트북의 부팅 드라이브 설정을 바꿔야하는데, LG 노트북은 재부팅 후 LG 로고가 뜰 때 F2 키를 연타하면 바이오스 설정으로 진입됩니다.

LG 노트북 바이오스 진입 키


이 노트북은 LG 노트북 중에서도 사양이 매우 낮은, 넷북 수준이다보니 바이오스 설정 화면도 매우 생소하네요.

LG 노트북 부팅 드라이브 순서 설정

바이오스 화면에서 [Boot] 아이콘을 살펴보니 [Define Boot Device Order]라고 적혀 있었고 여기서 부팅 드라이브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Boot Menu]로 들어와 [Edit Boot Order] 항목을 클릭한 뒤, 표시된 드라이브 중에서 120GB SSD를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가장 위로 올렸습니다.

LG 노트북 부팅 드라이브 순서 변경

마우스 커서를 이용해 드라이브를 드래그하는 방법 외에도 키보드의 방향키를 이용해 120GB SSD를 선택한 상태에서 F5,F6 키를 이용해 순서를 바꿔도 됩니다.


LG 노트북 Edit Boot Order


부팅 드라이브를 SSD로 바꾼 뒤 바이오스 화면 하단의 Save, Boot 항목을 클릭해서 변경 값 저장, 재부팅하거나 F12 키를 눌러 재부팅합니다.

바이오스 변경 사항 저장 재부팅

복사 된 디스크의 파티션 삭제 및 확장

이제 재부팅이 완료되었고, 디스크 관리를 실행해 디스크 상태를 확인해보니 120GB SSD가 부팅 드라이브로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디스크 관리 할당되지 않음

다만 32GB eMMC를 120GB SSD로 디스크 복사하는 과정에서 eMMC 드라이브의 파티션 전체가 그대로 복사되었고, 32GB 이후의 공간은 [할당되지 않음]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복사된 경우라면 윈도우를 120GB SSD로 옮길 이유가 전혀 없으니, 할당되지 않은 공간을 C:\ 드라이브와 합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디스크 관리에서 SSD를 보면 윈도우가 설치된 파티션과 [할당되지 않음] 파티션 사이에 LG의 복구 이미지 파티션들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할당되지 않음]으로 남아 있는 90GB를 C: 드라이브에 합치려면, 중간에 가로막고 있는 복구 파티션들을 지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복구 파티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볼륨 삭제]를 선택해 삭제합니다.

디스크 관리 파티션 삭제


복구 파티션의 [볼륨 삭제]를 진행하면, 해당 파티션을 삭제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뜨는데 [예] 버튼을 클릭해 삭제합니다.

디스크 관리 파티션 삭제 경고 메시지

저는 SSD에 복사된 복구 파티션의 원본이 eMMC 드라이브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 고민하지 않고 삭제했는데, 어쨌든 파티션에 손을 대는 작업인 만큼 각자 파티션 상황에 따라 삭제는 신중히 진행해야 합니다.


3개의 복구 파티션 중 두 번째 파티션 역시 같은 방법으로 삭제를 진행합니다.

디스크 관리 복구 이미지 파티션 삭제


세 번째 복구 파티션도 같은 방법으로 삭제하면 되는데, 앞서 지운 복구 파티션 영역들이 [할당되지 않음]으로 표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디스크 관리 볼륨 삭제


이렇게 C: 드라이브 뒤에 붙어 있던 복구 파티션을 모두 지우고 나면, 한 덩어리의 [할당되지 않음] 영역만 남게 됩니다.

디스크 관리 할당되지 않음 파티션


이제 C: 드라이브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볼륨 확장] 항목을 선택합니다.

디스크 관리 볼륨 확장


[볼륨 확장 마법사 시작] 대화 상자가 뜨면 [다음] 버튼을 클릭하고

디스크 관리 볼륨 확장 마법사


[디스크를 선택하십시오] 화면이 나오는데, 저는 97GB 남짓한 [할당되지 않음] 영역 전체를 C: 드라이브에 합치기 위해 기본 값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디스크 관리 볼륨 확장 공간 선택


볼륨 확장이 실행되기 전 상태 표시 화면이 뜨는데 [마침] 버튼을 클릭하면

디스크 관리 볼륨 확장 마법사 완료


C: 드라이브가 남은 전체 영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디스크 관리 드라이브 확장


이제 디스크 관리를 닫고 윈도우 탐색기를 열어보면, C: 드라이브에 120GB 전체가 할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탐색기 드라이브

E: 드라이브로 표시되고 있는 공간은 원래 장착되어 있던 eMMC 영역으로, 윈도우가 초기 설치 상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eMMC에 설치되어 있던 윈도우를 SSD로 옮기는 작업이 완료되었고, 이미 설치되어 있던 LG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실행해 각종 드라이버 설치 작업까지 모두 완료했습니다.

LG DnA 센터 플러스

이렇게 이지어스 투두 백업 무료 버전과 윈도우의 디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윈도우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본문 초반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런 경우에는 윈도우 설치 USB를 이용해 SSD에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는 게 더 깔끔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10 프로페셔널 버전을 이용하고 있는터라, 윈도우10 홈버전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설치 USB로 만드는게 번거롭기도 했고 어차피 이 노트북은 추후에도 LG에서 제공한 복원 이미지를 이용해야 할 것 같아 다소 색다른(?) 방법으로 윈도우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겨봤습니다.


이미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설치가 완료된 윈도우를 옮기고 파티션을 합치는 작업이 번거롭게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매끄럽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새 SSD에 기존 사용 중인 윈도우를 그대로 옮겨 사용하려는 분이라면, 이런 방법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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