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커버리 센터의 에러 메시지
며칠 전 후배가 택배로 노트북을 보내왔습니다.
처음에는 노트북의 윈도우 재설치 방법을 물어봤고, 마침 LG 노트북이라고 하여 노트북 출고시 탑재된 리커버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로 방법을 알려주던 리커버리 프로그램이 진행 도중 에러메시지가 뜨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전화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결국 택배로 문제의(?) 노트북을 받았고 리커버리 프로그램으로 진입해봤습니다.
LG 노트북의 리커버리 프로그램은 전원을 켜고 LG 로고가 뜨기 시작할 때
가장 첫 화면에서 리커버리 프로그램의 언어를 선택한 뒤
공장초기화 진행시 데이터가 모두 지워지니 백업하고 노트북 어댑터를 연결하고, 초기화 진행 중 시스템을 강제 종료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뜹니다.
주의 사항을 모두 확인한 뒤 [동의함] 항목을 체크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하면
[공장 초기화를 위해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잠시 후 [공장 초기화를 완료하지 못하였습니다] 라는 에러메시지만 뜨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습니다.
공장 초기화 불가 패치 파일
어떤 에러메시지인지 상세한 내용없이 막연히 공장 초기화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메시지만 뜨고 더 이상 진행이 안되는 상황.
일단 LG 전자 상담실로 전화(1544-7777)를 걸어 노트북 모델명과 증상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상담원 역시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막연히 LG 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점검을 받으라는 얘기만 하는군요.
디스크 관리자를 실행해 파티션 상태를 보면, 부팅 드라이브에 복구 파티션이 정상적으로 남아 있는데도 공장초기화에 실패하는게 좀 답답합니다.
아무래도 리커버리 프로그램을 다시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LG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노트북의 모델명을 입력해 검색해 봤습니다.
후배의 노트북은 14u360-eu10k라는 세부 모델명이 있었지만 세부 모델명 전체를 입력하면 검색되지 않아 [14u36]과 같이 모델명 일부만 검색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검색 결과 맨 위쪽에 [Windows 업데이트후 공장 초기화 안됨현상관련 Patch file]이라는, 이 노트북과 몹시 비슷한 제목의 파일이 검색됩니다.
파일제목을 클릭해 내용을 살펴보니, 윈도우 업그레이드 진행 후 F11 Recovery 진행 시 "공장 초기화를 완료하지 못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제가 겪은 증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상황의 패치 파일입니다.
일단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해 1.9MB의 RETool.zip 파일을 다운로드했고
내용을 좀 더 살펴보니 WinRE 파티션 사이즈가 820MB로 변경되어 있는 경우가 해당한다고 적혀 있네요.
다시 디스크 관리를 열어 부팅 드라이브를 살펴보니 복구 파티션 중 하나가 857MB였습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에는 RETool 이라는 실행 파일 하나만 담겨 있었고, 실행하자 [업데이트에 성공했다]는 짤막한 메시지 팝업이 뜨는 것으로 실행이 종료됩니다.
이제 노트북을 재부팅하고 다시
약 8~9분 정도 걸려 [공장 초기화 모든 과정이 완료 되었습니다]라는 종료 메시지가 떴고
다시 재부팅을 하니 윈도우 초기를 위한 준비 과정과 두어번의 재부팅이 진행된 뒤
윈도우 초기 설정 화면이 뜨고 일련의 작업을 통해 공장초기화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LG 리커버리 센터의 진행 도중 떴던 에러메시지는 윈도우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탑재되어있던 복구 파티션에 변화가 생겨 발생한 문제였고, LG전자 서비스센터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패치 파일을 받아 실행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문제가 잘 해결되어 다행이지만 LG서비스센터 홈페이지의 관련 파일 검색시 세부 모델명 전체를 입력하면 검색되지 않는 문제는 매우 불편했습니다.
아울러 노트북 모델명과 증상을 정확히 설명했고, LG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패치를 이미 발표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운영체제 재설치 서비스를 받으라던 LG전자 노트북 상담원의 얘기는 뒷맛이 개운치 않네요.
추가로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설치된 운영체제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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