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습관 때문에 발견한 전화 걸기
평소 PC에서 웹서핑이나 메일을 확인할 때 마우스로 내용을 드래그하며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좀 신경써서 읽어야 할 내용들을 마우스로 쓱쓱 드래그하며 읽는 습관이었는데, 요즘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딱히 그럴 필요가 없는 내용들까지 드래그해가며 읽고 있네요.
요즘은 스마트폰 브라우저의 사용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PC용 브라우저에서 마우스를 만지작거리는 습관은 좀 줄어든 편이지만, 좀 복잡하고 긴 내용을 읽을 때는 PC용 브라우저를 선호하다보니 습관이 쉽게 바뀌질 않는군요.
얼마 전 PC용 크롬에서 드래그하며 메일을 읽다가 특이한 화면을 만났습니다.
무심코 하단의 전화번호를 드래그한 상태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했는데, [Mi 5s에서 전화 걸기]라는 메뉴가 뜨는군요.
Mi 5s는 현재 제가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에서도 구글 크롬을 주로 사용하며, 크롬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용 중이다보니 PC에서도 스마트폰의 이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제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화 걸기 메뉴도 보이는군요.
정말 전화가 걸릴까? 싶어 [Mi 5s에서 전화 걸기]를 선택했더니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가 뜨면서 해당 전화번호가 입력된 상태로 표시되었고, 여기서 통화 버튼만 누르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다만 제 샤오미 스마트폰만의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의 잠금상태(화면이 꺼진 상태)는 깨우지 못하고 수동으로 화면 잠금을 풀어주면 전화번호 입력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크롬의 전화걸기 기능은 특별히 전화번호만 인식하는 것은 아니고, 8자리 이상에 대시(-)가 있는 번호의 경우 대부분 드래그하여 전화걸기 메뉴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html 태그 중 tel 태그와 관련있는 기능입니다.
전화번호에 tel 태그가 적용된 경우 해당 전화번호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링크를 클릭할 수 있고
링크를 클릭하면 브라우저 상단에 [사용 가능한 전화 서비스] 라는 항목이 표시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를 넘겨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국내 웹사이트에서는 tel 태그의 사용 빈도가 적지만, 외국의 웹사이트에서는 적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다가 전화를 직접 거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롬의 전화 걸기 설정 해제 방법
그런데 PC용 크롬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화 번호를 넘길 수 있는 이 기능은 제게는 그닥 쓸모가 없었습니다.
일단 PC용 브라우저의 전화번호 드래그해서 스마트폰으로 넘기는 과정보다 PC 화면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거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스마트폰 크롬에서는 tel 태그가 적용된 전화번호를 터치해 전화를 바로 걸 수 있지만, 국내 웹사이트에서 tel 태그의 적용 빈도가 매우 낮아(어지간한 사이트들은 전화번호를 올려놓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터라) 역시 활용도가 낮습니다.
(크롬의 전화 걸기 기능이 언제 추가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구글 크롬에 하나둘씩 슬그머니 추가되는 기능들은 딱히 쓸모없는 기능들이 많네요.
굳이 전화번호를 드래그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를 확률이 높진 않지만, 어쨌든 이 설정 항목을 찾아봤습니다.
역시 크롬의 기본 설정에는 없고, 주소창에 chrome://flags 를 입력해 실험실 화면을 띄웠습니다.
그리고 검색창에 call을 입력해 보니 'Enable click to call feature on desktop when a phone number is selected'라는 긴 제목의 설정 항목이 있습니다.
이 항목의 내용을 읽어보니 전화번호를 영역설정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렀을 때 전화걸기 메뉴를 띄우는 그 메뉴가 맞습니다.
기본값인 [Default]는 사용함으로 작용하는 만큼 [Disabled]로 설정하고 브라우저를 재실행하면 전화걸기 메뉴가 더 이상 뜨지 않습니다.
아울러 'Enable click to call feature on desktop when a phone number is selected' 항목을 Disabled로 설정하면 tel 태그가 걸린 전화번호를 클릭했을 때도 스마트폰으로 연결 메뉴가 뜨지 않고, PC용 앱 선택 화면만 뜨게 됩니다.
사실 이 기능은 바로 아래 나와 있는 'Enable click to call feature signals to be handled on desktop' 항목을 따라가는게 맞을 듯 싶은데 윗 항목 하나만 설정하면 tel 태그를 클릭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메뉴가 뜨지 않게 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구글 크롬은 업데이트가 자동 진행되는데,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실험적 기능들이 기본값으로 설정이 바뀌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테스트가 끝난 실험적 기능을 기본 값으로 바꾼다면, 사용자가 쉽게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크롬 설정 메뉴에서 옵션을 보여줘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탓에 매번 chrome://flags에서 추가된 기능들을 일일이 끄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새 버전 업데이트 후 추가된 기능들을 좀 찾기 쉬운데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는데, 업데이트 내용을 일일이 찾아보는 것도 매우 번거롭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구글 크롬으로 갈아탄지 몇 년이 되었는데, 이제 또 다른 브라우저로 갈아타야 할 때인가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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