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Mi5S 배터리 교체 방법 및 노혼(Nohon) BM36 호환 배터리 사용 후기

샤오미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은 6개월?

저는 샤오미 홍미노트2를 2년6개월 정도 사용했고, 이후에도 샤오미 Mi5S 스마트폰을 구입해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 중입니다.

두 샤오미 스마트폰 모두 20만원 초/중반에 구매했는데, 특히 Mi5S 스마트폰은 스냅드래곤 821이라는, 현재도 꽤 사양이 좋은 CPU를 내장했음에도 25만원 남짓한 가격에 구매해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이 비싼 플래그십 라인보다는 20~30만원 선에서 구입 가능한 저렴한 중상급 라인을 선호하는데 이런 제 취향에 샤오미 스마트폰은 꽤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구입한지 2년5개월 남짓한 Mi5S 역시 성능면에서는 큰 불편없이 사용 중인데, 다만 샤오미 스마트폰의 배터리만큼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홍미노트2의 배터리는 6개월이 지나면서 사용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지기 시작했고 1년을 넘어서면 충전기를 자주 찾게 되었는데 Mi5S 역시 6개월이 넘어가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가격과 성능에서 꽤 만족스러웠던터라 다음 스마트폰으로 샤오미의 플래그십 제품들을 살펴보곤 했는데, 유독 수명이 짧은 배터리 상태 때문에 샤오미 제품을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추후 샤오미 스마트폰을 다시 선택할지 여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현재 Mi5S는 배터리 상태만 제외하면 여전히 쓸만한터라 배터리를 교체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샤오미 스마트폰 용 정품 배터리는 샤오미에서 시중에 유통시키지 않는터라 호환 배터리를 구입해야 하는데, 예전부터 노혼(Nohon)과 리어흐흐(Lehehe) 등의 배터리가 그래도 쓸만하다는 얘기를 봤고 노혼 배터리를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노혼 배터리를 알리익스프레스와 이베이에서 두 번 주문했지만 두 번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반송되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항공우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올 수 없게 된 것은 꽤 오래되었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드론 배터리를 따로 주문하면 동유럽에서 출발, 한국까지 한 달만에 도착하곤 했습니다.

배송기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반송된 적은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노혼 배터리는 두 번이나 반송되어 버렸네요.

다행이 국내 포털을 검색해보니 노혼 배터리 공식판매점이 입점해 있었고, 배터리를 주문한지 1주일만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샤오미 Mi5S용 노혼 배터리

샤오미 Mi5S용 배터리 모델명은 BM36으로, 스마트폰 모델명보다 배터리 모델명을 검색하는게 훨씬 빠릅니다.

노혼 배터리는 종이박스 안에 배터리를 감싸는 플라스틱 포장이 되어 있고 다시 비닐로 밀봉되어 있으며, 인쇄 상태 역시 매우 깔끔합니다.

예전 홍미노트2용 호환배터리나 디지털 카메라용 호환배터리의 경우 정전기 방지 비닐, 혹은 허접한 박스에 담겨 배송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포장 상태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탄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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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뒷면에는 노혼 배터리 제조사 연락처와 6개월 보증 안내 등의 내용이 꼼꼼하게 적혀 있는데, 어차피 국내에서는 큰 의미없는 보증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특히 외부 충격이나 찍힘 등에 주의해야 하는터라, 이런 튼튼한 포장이 안심이 됩니다.

포장속 리튬이온 배터리를 꺼내보면, 역시 깔끔한 인쇄 상태가 눈에 띄며 시리얼 넘버와 6개월 보증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노혼 배터리에 포함되어 있는 교체 도구입니다.

유심 트레이 제거용 핀부터 스마트폰 뒷 케이스를 여는 헤라와 석션 컵, 별/십자 드라이버 및 배터리 고정용 양면 테이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별드라이버와 십자드라이버는 드라이버 옆면에 녹이 슬어 있고, 한두 번 사용하니 끝이 망가져버리는 등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저는 샤오미 드라이버 세트를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Mi5S의 별나사는 Torx 2, 또는 Torx 3 규격이 맞습니다.

스마트폰 뒷 뚜껑을 여는데 없어서는 안될 플라스틱 헤라 역시 여러 번 반복사용은 어려운 소모품인데, 한 대의 스마트폰 뒷 뚜껑을 여는데는 무리없는 수준입니다.

샤오미 Mi5S 배터리 교체 과정 - 뒷판 열기

스마트폰의 일체형 배터리를 교체하는 작업은, 난이도 중~중상 수준의 작업입니다.

포함되어 있는 공구를 이용해 모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를 다루는 작업인 만큼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배터리 교체 작업을 진행하기 전,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모두 백업할 것을 권합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고 유심 제거용 핀을 이용해 유심 트레이를 제거합니다.

스마트폰 바닥면의 별나사 두 개를 풀어줍니다.

이제 플라스틱 헤라를 이용해 Mi5S의 뒷판과 액정이 맞닿는 부분을 꾹누르면서 옆으로 쓸어내려 틈을 벌려줍니다.

금속제 뒷판과 스마트폰 몸체가 맞물려 있는 안쪽 걸림쇠를 풀어내는 작업인데, 상대적으로 좁은 윗면보다 넓은 옆면부터 공략하는게 쉽습니다.

저는 유심 트레이가 있는 왼쪽 옆면을 플라스틱 헤라로 꾹 누르면서 쓸어내렸고, 생각보다 매우 쉽게 뒷판과 본체를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뒷판이 열리면서 틈이 벌어지면 플라스틱 헤라를 쭉 밀어 넣으면서 안쪽 걸림쇠를 툭툭 풀어냅니다.

이렇게 2~3면의 걸림쇠를 모두 풀어내면 뒷판과 본체가 쉽게 분리됩니다.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의 배터리 교체작업의 절반은 뒷판을 여는 것이라고 하는데, 매우 쉽게 열렸습니다.

만일 뒷판과 본체 틈새로 플라스틱 헤라가 잘 들어가지 않거나 열렸던 뒷판이 자꾸 닫혀 버린다면 플라스틱 카드나 제품에 포함된 기타 피크 모양의 도구를 끼워 넣어 닫히지 않도록 하고 헤라를 쭉 밀어 다른 걸쇠들을 풀어줍니다.

샤오미 Mi5S에 포함된 정품 배터리입니다.

사실 알리익스프레스나 타오바오 등에는 샤오미 오리지널 배터리라고 판매 중인 배터리들이 있는데, 샤오미에서는 애초부터 정품 배터리 단품을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샤오미 오리지널 배터리로 판매 중 제품들은 짝퉁일 가능성이 99%이며, 배터리의 품질 역시 호환배터리보다 조악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워낙 당당하게 샤오미 오리지널 배터리라고 적어 놓아 하나 사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Mi5S에 들어있던 배터리의 인쇄 내용과 상품 설명의 라벨 사진은 전혀 달랐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샤오미 Mi5S 배터리 분리

뒷판을 열면 배터리가 보이지만, 배터리 커넥터는 메인보드를 덮은 플라스틱 판 아래쪽에 숨어 있습니다.

메인보드 덮개를 열려면 커버 주변 나사를 모두 풀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샤오미에서 붙여 놓은 봉인씰을 파괴해야 합니다.

뭐 저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부터 A/S는 아예 생각치 않았던터라 거리낌없이 나사를 풀었습니다.

나사를 모두 풀고 난 뒤에는 커버를 살짝 들어올려 제거할 수 있으며

배터리 왼쪽 상단의 배터리 커넥터를 분리합니다.

이제 기판에 양면테이프로 붙은 배터리를 제거해야 하는데, 배터리 양쪽 하단의 고무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수평으로 쭉 잡아당겨 배터리 아래쪽의 테이프를 바깥으로 꺼내는 식으로 제거합니다.

핀셋 등을 이용해 테이프를 살살 감으면서 수평으로 잡아당겨 배터리 아래쪽의 양면 테이프를 바깥으로 빼내면 성공인데

저는 양쪽 고무테이프를 당기다가 모두 끊어버려 결국 배터리 밑으로 카드와 플라스틱 헤라를 밀어넣어 배터리를 분리했습니다.

배터리의 고무테이프 제거에 실패한 뒤 카드를 이용한다면, 제가 사용 중인 일반 신용카드보다는 플라스틱 명함처럼 얇은 것을 배터리 밑으로 밀어넣어 양면 테이프를 조금씩 제거하며 떼어낼 것을 권합니다.

플라스틱 카드와 헤라를 밀어넣어 배터리를 조금씩 들어올린 끝에 양면 테이프가 떨어져 나왔고 베터리 제거에 성공했습니다.

뒷판 분리가 생각보다 매우 쉬운 작업이었던 반면, 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면 테이프 제거를 위해 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금물이며, 배터리팩의 포장을 손상시키지 않는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조금씩 살살 떼어내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헌 배터리를 떼어냈으면 노혼 배터리 바닥쪽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배터리 자리에 밀어 넣은 뒤

커넥터를 조심스럽게 끼워줍니다.

사진에서는 커넥터가 꽤 커보이지만 약 4mm 남짓한 작은 커넥터인 만큼 자리를 잘 잡고 한 번에 꾹 눌러 끼워야 합니다.

스마트폰 내부 접점 청소

2년 5개월만에 처음 뚜껑을 연 만큼, 뒷판과 케이스가 맞닿는 모서리 부분에 먼지가 많이 끼어 있었고 면봉과 블로워 등을 이용해 틈새에 낀 먼지를 우선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기판에 올라와 있는 여러 금속 접점들을 알콜묻힌 면봉으로 살짝 닦아주었습니다.

위아래 메인보드에는 여러가지 금속 핀들이 올라와 있고, 이 핀들은 뒷판에 내장된 안테나들과 접촉하게 되니 뒷판의 접점들도 알콜묻힌 면봉으로 닦아주었습니다.

단, 메인보드 금속핀을 닦을 때는 힘주어 눌러 닦지 말고, 옆으로 스치듯 살살 훓어내는 정도로만 청소하는게 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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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Mi5S 배터리 교체 후

배터리 교체 및 접점 청소를 완료한 뒤, 분해한 역순으로 메인보드 커버를 닫고 뒷판을 닫은 뒤 유심을 넣고 전원을 켜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충전과 방전을 진행한 뒤 안투투 벤치마크 앱을 돌려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보니 신품 배터리 대비 90~95% 수준으로 측정됩니다.

기존 샤오미 오리지널 배터리가 59~69% 수준으로 측정되었던 것에 비하면 90% 대의 상태는 꽤 고무적이며 현재 3주 남짓 사용 중인데 예전처럼 시시때때로 충전기를 연결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났습니다.

배터리 교체전에는 하루에 2번은 충전을 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반면, 배터리 교체 후에는 하루 정도는 충분히 버텨주는군요.

아울러, 별 생각없이 뒷판을 연 김에 해주는게 좋겠다 싶었던 접점 청소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평소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음성통화가 끊기고 데이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LTE 마크가 사라지고 3G로 바뀌면서 통화 불능 상태)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교체 작업 후 엘리베이터를 타도 통화가 정상 유지되고 데이터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엘리베이터 운행 중에도 안테나가 1~2개 정도 떨어지기는 하지만 전화가 끊기는 등의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2년5개월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그때 안테나 접점이 떨어졌거나 접점에 이물질이 끼면서 통신 감도가 떨어져 있던 상황으로 짐작됩니다.

이렇게 2년 넘게 사용했던 샤오미 Mi5S의 배터리 교체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사실 사용기간이 1년 좀 넘은 시기에서부터 배터리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리튬이온 배터리의 통관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2년 5개월을 버티며 사용하게 되었네요.

어쨌든 배터리 교체를 하고 난 뒤 배터리 수명도 꽤 만족스러운데다 예상치 않았던 엘리베이터 전화 끊김 증상까지 깔끔하게 해결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뒷판을 열고 리튬이온 배터리를 교체하는 작업 중 스마트폰의 데이터 손실, 혹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등 자칫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작업이라는 점,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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