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17의 작업 중 응답없음 증상, 인코딩 중 멈춤 증상 해결 방법

베가스17, 여전한 오류

오랫동안 사용하던 노트북 대신 고사양의 데스크톱PC를 새로 조립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동영상 편집 작업, 그 중에서도 베가스로 원활한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노트북으로 베가스를 사용할 당시 느꼈던 불편한 점이라면, 버벅거리는 프리뷰 창 때문에 타임라인의 커서를 마음먹은대로 자유롭게 옮기기 어려운 문제, 커서를 움직이는 도중 화면이 멈추면서 베가스 프로그램이 응답을 멈추거나 강제 종료되어 버리는 문제, 그리고 편집을 마친 동영상을 인코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새 데스크톱 PC로 바꾼 뒤 버벅거리던 프리뷰 창은 확연히 부드러워졌고, 동영상 인코딩 시간 역시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타임라인의 커서를 움직이는 도중 미리보기 화면이 멈추면서 베가스 프로의 응답없음 메시지는 새 PC에서도 툭툭 튀어나왔습니다.

물론 노트북을 사용할 때보다는 그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긴 했지만, 언제 응답없음 메시지가 뜰지 알 수 없으니 편집 중간중간 저장을 해야 했습니다.

물론 베가스의 자동 저장 기능(Tools-Advanced Save) 기능을 이용해 1분마다 저장하도록 설정해두고 사용 중이었는데, 1분마다 저장본이 남겨지는 것은 다행이지만, 작업하던 프로그램이 강제 종료되고 새로 로딩을 반복하는 과정은 매우 불편합니다.

노트북에서 미리보기 화면이 버벅일 때는 미리보기 창의 화질을 낮추는 방법(Best -> Good -> Preview)으로 버벅거림을 줄이곤 했고, 화질을 낮춰 속도를 확보하는게 불편해 새 PC를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맞춘 데스크톱 PC는 Best 품질에서도 미리보기가 버벅이는 느낌없어 만족스러웠는데, 느닷없이 응답없음 메시지가 떠서 강제 종료해야 하니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다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결책을 알아봤고, 해외 베가스 사용자 포럼에서 제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베가스의 [Options] 항목을 클릭한 뒤 Shift 키를 누른 상태로 [Preferences] 항목을 클릭합니다.

[Internal] 탭을 클릭하면 여러 개의 내부 설정 항목들이 보이는데 종류가 매우 많아 하단의 [Show only prefs containing] 항목에 검색어를 입력해 필요한 항목만 찾아보는게 편리합니다.

일단 하단 검색창에 'SO4'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4개 항목이 검색됩니다.

이 중 두 번째 보이는 [Enable So4 Compound Reader for AVC/M2TS] 항목을 FALSE로 바꿔줍니다.

바꾸는 방법은 [TRUE]라고 되어 있는 Value 필드를 더블클릭한 뒤 'FALSE'를 입력하고 [Apply]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아울러 하단 검색창에 Opencl을 입력한 뒤 표시되는 내용 중 두 번째 [Enable OpenCL/GL Interop] 항목을 False로 설정합니다.

저는 두 항목의 값을 모두 바꾼 뒤 베가스를 사용하면서 다시 응답없음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Enable So4 Compound Reader for AVC/M2TS] 항목만 False로 설정해 사용 중이고 [Enable OpenCL/GL Interop] 항목은 기본값인 True로 되돌려 사용 중입니다.

베가스 인코딩 중 멈춤

그렇게 베가스 내부 설정값을 바꾼 뒤, 편집 중 응답없음 증상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아주 가끔 응답없음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아주 가끔 발생하는 정도인데다 1분 마다 자동 저장되도록 설정해 놓았으니 작업 내용을 날릴 염려도 없었습니다.

이제 베가스를 좀 편하게 쓰겠구나 하는 마음에 즐겁게 편집 작업을 마치고 인코딩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인코딩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미리보기 화면이 멈추고 인코딩도 멈추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미리보기 화면이 검게 변하고 인코딩 상태창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인코딩 작업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증상입니다.

이건 또 뭔가 싶어 다시 검색을 해보니, 그래픽카드의 GPU 가속과 충돌하는 상황이니 [Options]-[Prefernces] 항목으로 들어가 [Video] 탭을 클릭하고 [GPU acceleration of Video] 항목을 Off로 설정하고 인코딩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GPU acceleration of Video] 항목을 끈 뒤 인코딩을 진행하니, 인코딩은 멈추지 않고 정상 완료되었지만 인코딩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GPU 가속을 이용하지 않고 CPU만을 이용해 가속하다보니 시간이 거의 3배 이상 걸리는 상황, 저는 보다 빨리 인코딩을 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를 구입했는데, 그래픽 카드를 끄고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뭐랄까 더 편하고 빠르게 타고 싶어 전기 자전거를 구입했는데, 모터를 끄고 일반 자전거처럼 타라는 것처럼 [GPU acceleration of Video] 항목을 끄고 사용해보라는 답변은, 일시적인 해결책이지 제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또 다시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가지 옵션들을 조절해보다가 [Dynamic RAM Preview max] 항목의 값을 높게 설정했을 때 인코딩시 멈춤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번 컴퓨터에 64GB의 메모리를 설치했고, 매우 넉넉한 양이라 생각했기에 Dynamic RAM Preview max 항목값을 최대치인 32768MB(32GB)로 설정해 둔 상황이었습니다.

[Dynamic RAM Preview max] 항목은 타임라인의 미리보기가 버벅거리거나 프레임이 스킵되면서 설정한 효과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을 때 일부 영역만 미리 인코딩해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작업 방식입니다.

즉 버벅거리는 부분을 영역설정한 뒤

[Tools]-[Build Dynamic RAM Preview] 항목을 클릭하면 타임라인의 커서가 빠르게 흘러가면서 램 프리뷰가 진행되고, 버벅이던 영역을 깔끔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매우 넉넉한 양의 메모리를 설치했기에 이 값도 최대로 올려두었는데, 뜻밖의 문제를 일으키는군요.

하단의 [Default All] 버튼을 클릭하자 [Dynamic RAM Preview max] 값은 200으로 바뀌었고, 여기서 숫자를 조금씩 올려가며 테스트를 반복해 보니 제 컴퓨터에서는 2000을 기점으로 인코딩이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몇 번의 실험 끝에 [Dynamic RAM Preview max] 값을 1800으로 설정해 사용 중이고, 이후에는 GPU 가속을 켜 둔 상태에서도 인코딩 문제없이 원활하게 사용 중입니다.

아마도 이 값은 각자의 컴퓨터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저처럼 한번에 최대값으로 올려 사용하지 말고 값을 조금씩 올려가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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