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 프로 시작 도중 '작동 중지됨' 에러
가물에 콩나듯, 블로그 포스팅의 참고 영상을 베가스 프로를 이용해 만든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베가스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많이 무뚝뚝하고 손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동영상 편집을 위해 베가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베가스 로고가 뜨면서 시작되다가 [VEGAS Pro 작동 중지됨]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프로그램 실행이 종료되어 버립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오류겠거니 했는데, 베가스를 반복 실행해봐도 계속 똑같은 메시지가 뜨면서 실행이 되질 않습니다.
얼마전까지 베가스를 아무 문제없이 사용해 왔고, 그동안 컴퓨터 설정을 특별히 바꾼다거나 하드웨어를 추가했다거나 한 적도 없는데 느닷없이 실행이 되질 않는 상황입니다.
문제 보고서 하단의 [문제 상세 정보 표시]를 클릭해봐도 딱히 눈에 들어오는 항목이 없네요.
베가스 설정 초기화 후 실행
베가스를 마지막으로 사용하면서 뭔가 설정을 바꿨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딱히 기억나는게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일단 베가스의 설정 변경 뒤에 문제가 생겼고, 그 문제가 베가스의 실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실제
저는 하단의 'Delete all cached application data(캐시된 데이터를 모두 삭제)' 항목까지 체크한 뒤 [Yes]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베가스 설정을 초기화하여 실행하면 제대로 실행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재설치
두 번째로 시도해 본 것은,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재설치입니다.
베가스의 경우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버전에 따라 꽤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제로 베가스 실행 중 빈번하게 종료되어버리는 증상 역시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의 버전을 낮추어 해결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8/05/09 - 베가스 프로그램 강제 종료 문제 해결법 3가지. VEGAS Pro 작동 중지됨 에러가 뜰 때
사실 현재 사용 중인 드라이버 역시 아무 문제없이 사용했던 버전이고, 이후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버전 업데이트를 한 적도 없었지만, 갑자기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Vidia 드라이버 411.95 버전 대신 392.00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재설치 역시 효과가 없었습니다.
베가스 프로 실행 중 igdrclneo64.dll 충돌
이후 베가스 프로그램 자체를 삭제 후 재설치했지만 증상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쯤되니 딱히 바꾼 것도 없는게 갑자기 실행 조차 되지 않는 이유가 뭔지, 오기가 생기는군요.
윈도우를 설치한지 오래되었다면 윈도우가 엉켜서 발생하는 문제라 생각할 텐데, 윈도우10을 설치한지 약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으니 윈도우 문제를 의심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쯤에서 베가스 프로 작동 중지됨 메시지에서 실패한 모듈(Fault Module)항목을 자세히 살펴봤고, 아주 긴 경로 뒤에는 igdrclneo64.dll 이란 파일이 오류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다시 igdrclneo64.dll 파일이 무슨 파일인지 구글링해보니, 인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파일이라고 합니다.
제 씽크패드 P50 노트북은 인텔 내장 그래픽과 nVidia 쿼드로 M1000M이 함께 내장되어 있고, 저는 바이오스 설정에서 인텔 내장 그래픽을 끄고 쿼드로 M1000M만 작동하도록 설정해 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제 컴퓨터에 인텔 내장 그래픽 드라이버가 설치될 이유가 없는데, 굳이 인텔 내장 그래픽 드라이버가 설치되어 있었고, 베가스 프로는 이 드라이버 파일과 충돌했다면서 실행되질 않는 상황입니다.
좀 더 검색을 해보니, 베가스 시작 도중 igdrclneo64.dll 파일과 충돌했다며 강제 종료된다는 사용자가 꽤 많았고, 그 중 igdrclneo64.dll 파일을 아예 삭제함으로서 해결된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igdrclneo64.dll 파일 삭제를 위해 베가스 프로 에러 메시지에 뜬 파일의 경로(C:\Windows\System32\DriverStore\FileRepository\igdlh64.inf_amd64_4645af5c659ae51a)를 찾아갔습니다.
FileRepository 아래에 꽤 많은 폴더가 들어 있어 igdlh64.inf_amd64_4645af5c659ae51a 폴더를 찾는게 꽤 번거롭네요.
어쨌든 해당 폴더를 클릭해 열어보니, 역시 인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가 저장된 폴더였습니다.
여기서 igdrclneo64.dll 파일을 찾았고, 이 파일을 다짜고짜 삭제하기 보다는 dll 확장자를 dl 등으로 바꾸어 사용 불가능하게 만드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파일 이름을 바꾸는 작업은, (이미 관리자 권한임에도) 관리자 권한이 필요다는 에러메시지만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igdrclneo64.dll 파일을 다른 폴더로 옮기기 위해 해당 파일을 잘라내기 했고
바탕화면에 붙여 넣기하여 위치를 옮겼습니다.
파일 이름을 바꾸려던 시도가 실패했던 것과 달리, 다른 위치로 [잘라내기]-[붙여넣기] 하는 작업은 사용자 계정 컨트롤 화면이 한 번 뜬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igdrclneo64.dll 파일이 바탕화면으로 옮겨진 상태에서
베가스 프로그램을 실행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 실행되었습니다.
사족: 꺼놓은 인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와 충돌
거의 30분 이상을 씨름하다가 해결되니 속은 시원했지만, 도대체 바이오스에서 꺼놓은 인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가 왜 설치되어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일단 그래픽카드 드라이버가 설치된 폴더의 생성 일자가 약 열흘 전입니다.
열흘 전에 그래픽카드와 관련된 무슨 짓(?)을 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이오스에서 그래픽카드 설정을 잠시 바꿨다 되돌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 씽크패드 P50의 바이오스는 [Config]-[Display] 항목에서 그래픽 카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Graphics Device] 항목은 인텔 그래픽카드와 nVidia 쿼드로의 사용 방식을 설정하는 항목입니다.
저는 인텔 그래픽카드는 아예 끄고 항시 nVidia 쿼드로만 사용하는 옵션인 [Discrete Graphics]로 설정해 사용 중이었습니다.
반면 [Hybrid Graphics] 항목은 노트북의 전원 상태에 따라 인텔 그래픽카드와 nVidia 쿼드로 그래픽카드가 자동 변환되며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당시 업무용 프로그램의 시험을 하면서 [Hybrid Graphics]로 설정한 뒤 윈도우10으로 부팅했고, 그 과정에서 인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도 자동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험 이후, 다시 [Discrete Graphics]로 설정을 되돌렸고, 인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더 이상 로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가스 프로그램과 충돌, 종료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구석에 저장되어 있는 인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베가스 프로그램이 왜 굳이 끄집어내며 충돌하는지 까지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간 베가스 프로그램의 다소 주먹구구식(?) 작동 방식을 볼 때, 이 역시 베가스 프로그램의 특성이라고 말해야 할 듯 싶습니다.
아무튼 베가스 프로그램의 시작 도중 igdrclneo64.dll 파일과 충돌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실행되지 않는 문제를 겪는다면, igdrclneo64.dll 파일을 지우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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