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의 검색 상자와 Bing 검색 엔진
저는 윈도우의 검색 상자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바탕화면 왼쪽 하단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하기 쉬운데다 윈도우8 부터 복잡해진 제어판의 기능을 찾는 용도로 매우 편리하게 써 왔습니다.
윈도우 제어판의 특정 기능을 찾아야 하는데, 모든 기능의 경로를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이럴 때는 검색 상자에 기능과 관련된 단어 일부를 입력하면 해당 기능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19/01/09 - 윈도우7, 윈도우10 바탕화면 아이콘 표시 방법. 윈도우10의 제어판 설정 찾기
윈도우10을 주 운영체제로 사용하면서 몇 번의 업데이트가 진행되었고, 1903 업데이트 진행 후에는 윈도우10의 검색 상자의 기본값이 큼직하게 나오면서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작업 표시줄 설정에서 검색 상자를 작은 돋보기 아이콘으로 표시하거나 아예 보이지 않도록 바꿀 수 있지만 한 번 클릭으로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점이 편리해 큰 검색 상자를 계속 사용 중입니다.
요즘은 검색 상자에 자주 쓰는 프로그램 이름을 입력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프로그램으로 작업했던 파일을 바로 여는 방법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윈도우10의 검색 상자를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딱 한 가지 매우 불편함을 느꼈던 것은 검색 상자의 기본 검색 엔진입니다.
검색 상자에 입력되는 키워드가 컴퓨터의 제어판 설정이나 앱 이름과 관련된 것일 때는 해당 항목과 관련된 것을 띄우지만, 해당 컴퓨터에 관련된 내용과 벗어나는 것일 때는 웹검색 결과를 보여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색 상자에 '컴터맨'이라고 입력해보면, 컴퓨터에는 '컴터맨'이라는 것과 관련된 키워드를 찾을 수 없으니 '웹 결과 보기'로 바뀝니다.
여기서 굳이 위쪽 항목들을 마우스로 클릭하지 않고, 바로 엔터키를 누르면 웹브라우저가 뜨면서 웹 검색 결과가 뜨는 방식입니다.
웹검색 결과를 빠르게 띄울 수 있는 점은 매우 편리하지만,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 Bing 검색엔진이 뜬다는 것입니다.
엣지 브라우저, 혹은 여타 브라우저의 주소창 기본 검색엔진은 매우 쉽게 바꿀 수 있지만, 바탕화면의 검색 상자를 통해 뜨는 검색은 무조건 엣지브라우저에 Bing 검색 결과만 봐야하며, 사용자가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윈도우10 코타나 기본 검색엔진 변경
비록 제 블로그를 Bing 검색 엔진에 등록 작업을 해 두긴 했지만, 평소 구글을 애용하며 Bing은 1년에 한 번 들어가볼까 말까한 상황입니다.
검색 상자에 키워드를 입력하다가 몇 번인가 Bing 검색엔진이 뜨는 것을 경험한 뒤, 웹검색 결과가 뜨지 않도록 키워드를 조심스럽게 입력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윈도우10 검색 상자의 검색엔진 설정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고 해외 사이트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해외 사이트에서 내놓은 방법은, 구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해 검색 상자에 입력된 키워드를 가로채는 방법입니다.
복잡하고 기술적인 원리 설명은 생략하고, 방법부터 빠르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구글 크롬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크롬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다운로드와 설치를 진행합니다.
구글 크롬 설치가 완료되면, 윈도우10의 기본 웹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설정합니다.
제어판의 [시스템 설정]-[앱]-[기본 앱]을 순서대로 찾아가도 되고, 검색 상자에 '기본'이라는 단어만 입력한 뒤 [기본 웹 브라우저 선택] 항목을 클릭합니다.
[기본 앱]의 [웹 브라우저] 항목을 클릭한 뒤 구글 크롬을 클릭해 기본 웹브라우저로 설정합니다.
아마 크롬 사용자들은 여기까지는 모두 설정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크롬 웹 스토어에 접속하여 'redirect bing'을 입력하면 몇 가지 확장 프로그램들이 검색됩니다.
몇 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저는 Chrometana Pro - Redirect Cortana and Bing 을 설치했습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의 기본 역할은, Bing 검색 엔진으로 연결되는 검색을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으로 연결(redirect)하는 역할을 합니다.
확장 프로그램의 설치가 끝나면, 추가 설정 방법이 뜨는데, 첫 단계는 앞서 설명했던 기본 웹브라우저를 구글 크롬으로 설정하는 작업입니다.
이제 보다 중요한 작업으로, Edge Deflector를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검색 상자의 검색 결과를 Bing이 아닌 다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는 기본 원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를 띄우고 Bing 검색 엔진으로 띄우게 되어 있는 키워드를 구글 크롬으로 가로채 확장 프로그램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엔진으로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렇게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는지, 기본 웹브라우저를 구글 크롬으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색 상자를 통한 키워드는 무조건 엣지 브라우저를 통해 띄우도록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EdgeDeflector 라는 작은 프로그램은 엣지 브라우저가 아닌 구글 크롬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링크된 EdgeDeflector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설치를 진행합니다.
EdgeDeflector의 작동원리나 FAQ등은 EdgeDeflector 개발자 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는데, 개발자 페이지의 내용들을 읽어보면 딱히 보안 위협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EdgeDeflector의 설치를 완료하자마자 윈도우10에서 microsoft-edge 파일에 대한 기본 앱 설정을 원래대로 돌렸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일단 이 메시지는 무시하고, 검색 상자에 웹 검색이 뜨도록 검색어를 입력합니다.
평상시에는 검색어를 입력하자마자 엣지 브라우저가 떴는데, 이제는 엣지 브라우저가 뜨지 않고 파일을 열 때 사용할 방법을 선택하라는 창이 뜹니다.
이 창에서 [항상 이 앱 사용] 항목 체크 -> [EdgeDeflector] -> [확인] 버튼을 순서대로 클릭합니다.
이렇게 설정을 마치고 나면, 검색 상자에 입력한 검색어가 크롬 브라우저에 구글 검색 결과로 뜹니다.
드디어 Bing 검색 엔진 결과 대신 원하는 검색엔진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인데요, 구글 크롬의 Chrometana Pro 아이콘을 클릭하면 구글 이외의 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dgeDeflector가 어떤 프로토콜에 연결된 것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기본 앱] 메뉴에서 [프로토콜별 기본 앱 선택] 항목으로 들어가보면
MICROSOFT-EDGE라는 프로토콜 한 가지에 EdgeDeflctor가 설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 상자에 강제로 설정된 Bing 검색엔진을 다른 것으로 바꿔 쓸 수 있어 활용도가 훌쩍 높아졌고, 사용하는 며칠 동안 특별한 문제점이나 오작동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설정 과정은 다소 복잡하지만, 매우 편리하여 만족스럽게 사용 중인데 혹시라도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이 방법이 막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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