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소우리 생고기집 한우암소 소머리곰탕. 다양한 고기맛을 즐기는 화요점심특선

여행 출발 전, 소머리곰탕 한 그릇

며칠 전 마눌님과 휴가를 떠나던 날,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보니 아침을 거른 상태로 오후 12시를 훌쩍 넘겨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 아침을 잘 안먹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출출하던터라 바로 고속도로로 빠져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네비게이션이 잡아주는 코스에 소우리 생고기집이 걸쳐 있네요.


마침 소우리 생고기집의 점심특선이 있는 화요일이긴 한데, 시간이 12시반을 넘겨 1시로 다가가는터라 이미 다 매진되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지나는 길이니 한 번 물어보고 오겠다고 식당안으로 들어갔던 마눌님이 주차하고 들어오라며 손을 흔듭니다.

소우리 생고기집 메뉴판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대, 식당 손님은 딱 한 테이블만 남아 있던 상황에서 운좋게 한우암소소머리곰탕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소우리 생고기집의 점심특선 반찬은 깍두기와 겉절이 김치, 고추와 된장의 소박한 구성으로, 이미 다른 점심특선을 소개할 때 언급한 바와 같습니다.

소우리 생고기집 밑반찬


잠시 기다리자 소머리곰탕이 등장했습니다.


맑은 국물에 파를 얹은 비주얼은 수요일 점심특선인 한우암소 갈비탕과 비슷한데 고기의 부위가 다르고 썰어진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입니다.

소우리 생고기집 화요점심특선 소머리곰탕

일단 국물맛을 봤는데, 제가 기대했던 뽀얗고 구수한 스타일의 국물맛이 아닌, 짭조름하게 간이 된 갈비탕 스타일의 국물이라 살짝 갸우뚱했습니다.


사실 지난번 먹었던 한우암소 갈비탕의 맑은 국물과 한우암소 소머리곰탕의 국물 비주얼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갈비탕 국물의 간이 좀 심심한 편이었는데 곰탕 국물은 더 간간한게 오히려 제가 알고 있던 갈비탕 국물맛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소우리 생고기집 갈비탕 소머리곰탕

아마 화/수요일 점심특선의 국물은 같은 식으로 끓였고, 들어가는 고기의 종류와 양에서 차이가 있는 듯 싶은데 어쨌든 뽀얗고 구수한 곰탕 국물이 아닌 간간한 갈비탕 국물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국물맛은 기대했던 곰탕이 아니었지만, 들어가 있는 고기의 종류는 갈비탕과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갈비탕의 고기가 살코기와 갈비로 구성되어 있다면, 소머리곰탕은 쫀득한 식감의 머릿고기를 비롯해 다양한 육질의 고기가 역시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소머리곰탕 고기


고기 아래쪽에는 역시 당면이 조금 들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면이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소머리곰탕 당면


수요일 갈비탕에 들어 있던 살코기가 양이 무지막지(?)한 대신 먹다보면 퍽퍽한 느낌이 들었던 반면, 화요일 소머리곰탕은 살코기 외에 다양한 부위를 즐기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소머리곰탕 김치

고기를 집어먹다가 밥 한그릇을 뚝딱 말고 겉절이 김치를 올려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쫀득쪽득한 고기와 연한 오돌뼈 부위 등 다양한 고기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머리곰탕 오돌뼈 고기


갈비탕에 비하면 고기의 양이 살짝(!) 적었지만 그래도 무척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만큼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소머리곰탕 살코기


그렇게 저는 밥 한 그릇을 말아 뚝딱 해치웠고, 마눌님은 밥을 반만 말았습니다.

소우리 생고기집 소머리곰탕

사실 제가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은터라 국물까지 싹 비우기가 쉽지 않은데, 소우리 생고기집에서 점심특선을 먹을 때면 매번 싹싹 비우고, 저녁까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곤 하네요ㅎㅎ


어쩌다보니 제 블로그에서 소우리 생고기집의 점심특선을 세 번째로 다루게 되었는데, 한우암소 소머리곰탕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소우리 생고기집 전화번호

다만 개인적으로는 워낙 선지해장국을 좋아했던터라,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도 화요일 선지해장국의 맛이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가게에 적힌 안내문 대로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이 메뉴 변경 이유라면, 가격을 올리더라도 선지해장국을 다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남았습니다.


아쉬운 생각을 적고 보니, 지난 갈비탕 리뷰에서도 똑같은 얘기를 적었었네요ㅎㅎ


본 리뷰는 블로거라 티내지 않고,
직접 돈 내고 사먹은 뒤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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