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맛집 미미제면소의 고기, 김치, 군만두. 생활의달인에서 봤던 달인 만두 시식후기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천안 만두집

날씨가 무척 화창했던 며칠 전 점심시간 즈음, 마눌님께서는 지인이 추천한 천안 만두 맛집을 가자고 하더군요.


천안의 만두 맛집이라고 하니, 몇 달 전인가 생활의 달인에서 봤던 그 만두집인가? 싶었는데 막상 도착한 곳은 생활의 달인에서 봤던 것과는 전혀 다른 큼직한 식당이었습니다.


기왕 찾아왔으니 먹으려고 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너무 많은데다 주차장에 차를 대기도 힘든 상황이라 차를 되돌려 나왔습니다.


생활의 맛집에서 봤던 만두집을 찾기 위해 '생활의 달인 천안 만두집'으로 검색해 보니 '미미제면소'가 나왔고, 저희가 있던 곳과 멀지 않은 곳이라 예정에 없던 미미제면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천안 맛집 미미제면소

미미제면소는 짐작했던 대로 방송 직후부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몰렸고, 평일에도 줄이 길게 늘어선다고 합니다.


음식점에서 줄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 저희가 가는 시간이 딱 점심시간이었지만, 멀지 않은 곳이니 일단 가보기나 하자 싶었습니다.


네비를 따라 가니 방송에서 봤던 주택가에 미미제면소가 보였고, 평일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손님이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미미제면소 실내

가게 입구쪽에서 만두를 빚던 주인장 청년의 인사를 받으며 가장 안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사진과 같이 테이블 3개가 있는 작은 가게입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벽 한쪽을 가득 채운 포스트잇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미제면소 생활의 달인 만두

포스트잇에는 맛있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4번 헛걸음하고 다섯번 째 겨우 먹어 본다는 얘기, 말레이시아에서 왔다는 얘기들도 적혀 있었습니다ㅎㅎ


미미제면소의 메뉴판과 가격입니다.

고기와 야채, 김치 등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면서 가격은 부담없는 수준이네요.

미미제면소 메뉴판


생활의 달인 방송에서 봤을 때는 만두 이외에 우동도 한다고 했는데, 방송 이후 손님이 몰리면서 메뉴에서 우동은 빠지고 만두만 한다고 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미미제면소 주차장


일단 저희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시켰고, 주문한지 1~2분 만에 바로 만두가 나왔습니다.

미미제면소 고기만두 김치만두


적당한 크기의 고기만두, 김치만두가 각 8개씩 나왔습니다.

미미제면소 고기만두 김치만두


만두피가 꽤 얇아보인다는 점 이외에 외관상 별다른 특징은 없어 보였습니다.

미미제면소 고기만두


그리고 만두를 베어 물었을 때의 첫 느낌, 속이 무척 촉촉하고 담백한 맛입니다.

미미제면소 고기만두

가끔 사먹는 동네 분식집 만두, 그리고 즐겨 먹는 냉동 만두 등은 짭짤하다 싶을 정도로 간이 되어 있는데, 미미제면소의 만두는 '담백'이라는 말이 딱 떠오를 정도로 심심하지만 베어물면 촉촉한 육즙이 나와 빛의 속도로 젓가락질을 하게 됩니다.


김치만두도 고기만두처럼 담백하면서 촉촉한 맛이라 부담없이 계속 먹게 됩니다.

미미제면소 김치만두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도 1인당 두 접시는 기본으로 먹어야 할 정도로, 만두가 순식간에 사라져 가는군요.


뭔가 하나 더 먹어야겠다 싶어 군만두도 한 접시 시켰고, 주문과 동시에 튀겨 나왔습니다.

미미제면소 군만두


군만두 역시 얇은 피가 노릇하고 바삭하게 튀겨져 나왔고, 눈으로 보는 느낌 그대로 바삭한 식감과 꽉찬 속이 일품이었습니다.

미미제면소 군만두

개인적으로 중국집 군만두는 두껍고 퍽퍽한 만두피의 식감이 그닥 제 취향은 아닌터라, 가끔 배달음식을 시키면 딸려오는 군만두는 한 두개 먹다가 대부분 남기곤 하는데 미미제면소의 군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처럼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게 특징이었습니다.


그렇게 고기만두, 김치만두, 군만두까지 싹싹 비워냈습니다.

저희는 운좋게 줄 서지 않고 들어와 먹을 수 있었는데, 깔끔 담백하고 촉촉한 맛에 줄서서 기다려 먹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안 맛집 미미제면소


단무지는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는데, 두껍게 썰어져 있는 흔한 단무지와 달리 얇게 썰어져 있는 단무지의 식감도 좋았습니다.

미미제면소 실내

(채널 돌리다가 나오면 바로 다른 채널로 틀어버리는) VJ특공대의 식당들과 달리 생활의 달인에 등장하는 식당들은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하는데, 미미제면소는 마침 제가 사는 천안이라 더 눈여겨 봤고 맛도, 느낌도 참 좋았습니다.


둘이서 만두 3인분을 먹고 나오면서 뭔가 아쉬워 김치만두 1인분을 포장해 오후 늦게 먹었는데,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 먹으니 여전히 촉촉한 것이 맛이 좋았습니다.


벽에 붙은 포스트잇을 보니 몇 번씩 헛걸음 한 끝에 먹을 수 있었다는 사람들이 많아 좀 염려가 되긴 하지만, 만두 생각이 날 때마다 종종 가볼까 합니다.


본 리뷰는 블로거라 티내지 않고,
직접 돈 내고 사먹은 뒤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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