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에서 즐긴 여름휴가. 세 번째 찾아도 좋은 유명산자연휴양림

세 번째 방문, 유명산자연휴양림

2년 전 여름, 녹음이 짙은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여름 휴가를 즐겼던 추억은,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숲속의 집의 시설도 꽤 괜찮았지만, 유명산자연휴양림의 숲과 물, 산책로가 참 포근했고 마눌님은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머물렀던 곳이라 최근에도 가끔 얘기하던 곳이었습니다.

2017/08/26 -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이용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즐긴 자연휴양림 속 가족휴가


그렇게 2년 전 다녀왔던 유명산자연휴양림을 가끔 다시 가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높은 경쟁률의 추첨을 통과해야하는터라 기회가 되지 않았는데 마침 올 7월 중순, 당첨이 되어 장인장모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별 생각없이 응모했던 8월 중순 예약이 또 당첨되었고, 덕분에 한 달만에 친구네 가족과 함께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을 또 다녀왔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오랫만에 방문한 유명산자연휴양림의 관리사무소는, 예전과 다름없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을 방문하면, 먼저 이곳 관리사무소로들어와 예약 확인을 하고, 숲속의 집 열쇠와 쓰레기봉투 수령, 차량 등록을 해야 하는데, 신분증을 지참한 예약자 본인이 아니면 절대 열쇠를 내주지 않는 점에 유의합니다.


예약자 가족이라 하더라도 열쇠 대리수령은 되지 않으며, 부득이한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친구네 가족은 천안에서 출발한 저희보다 먼저 도착해 잠시 기다려야했는데, 관리사무소 옆 숲속 데크 등이 있으니 편하게 이용하면 됩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데크

2년만에 찾은 반달곰방, 달라진 것은?

유명산자연휴양림을 3번 방문하면서, 공교롭게도 계속 '반달곰 방'에서 묵었습니다.


반달곰 방은 방 하나에 넓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 8인실로, 두 가족 정도가 묵기에 여유있는 크기입니다.

방을 들어서면 이렇게 거실과 탁 틔인 숲이 보이는 데크가 보이고

유명산자연휴양림 반달곰방


냉장고, 정수기, 전기레인지, 전기밥솥과 식기류 등의 조리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반달곰 방 취사시설


방에는 침구류가 쌓여진 장롱이 하나 있고, 넓은 창문을 열면 역시 탁 틔인 숲이 눈에 펼쳐집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8인실 숲속의 방


거실에는 그리 크지 않은 TV가 있고, 무선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방 TV 인터넷


데크와 식탁이 준비되어 있는 넓찍한 데크는, 시원한 전경과 더불어 멀찍이서 흐르는 물소리가 꽤 시원합니다.

물론 밤이 되면 물소리가 좀 시끄럽게(?) 들리기도 합니다ㅎㅎ

유명산자연휴양림 반달곰 방 야외데크


그리고 반달곰 방이 2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에어컨이 설치되었다는 점입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방 에어컨

2년 전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문을 계속 열어두어야 했는데, 아무리 숲이고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지만 한 여름 비가 오는 상황은 덥고 습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던터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에어컨은 관리사무소에서 하루 2000원의 사용료를 미리 납부하고 RF카드를 받아와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방 에어컨 사용

한 달 전, 장인장모님과 왔을 때는 에어컨을 틀면 춥다고 하셔서 에어컨을 껐다켰다 했는데, 이번에는 새벽과 오전에 비가 잔뜩 오고 낮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렸던터라 에어컨을 참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부담없이 걸었던, 숲속 데크 산책로

산책을 좋아하는 마눌님께서는 유명산자연휴양림의 산책로가 너무 좋다며 칭찬일색이었지만, 사실 저는 산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터라 두 번째 방문에서는 산책에 불참했습니다.


하지만 산책로 칭찬을 워낙 많이 듣다보니, 이번 세 번째 방문에서는 함께 산책을 나섰는데, 역시 우거진 녹색 숲속을 걷는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산책로


저희가 머물었던 숲속의 집 반달곰 방에서 조금 내려가다보면, 차량이 다니는 포장도로와는 별개로 데크 산책로가 드러나는데, 짙은 숲속 사이로 스며드는 녹색 햇볕이 참 매력적입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 데크 산책로


데크길을 걷다보면 옆으로 사슴이나 곰 조형물들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꽤 잘만들어져 있네요.

밤에는 흠칫 놀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LED 와이어가 감겨있었고 밤에 와도 참 멋질 듯 싶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데크 산책로


유명산자연휴양림의 숲속 데크길을 걷다보면 좀 생뚱맞은(?) 자동차 포토존이 두어군데 나옵니다.

처음에는 참 안어울린다 싶었는데, 데크길 끝부분을 보니 현대자동차와 LG에서 이 데크길을 조성했다고 하는군요.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 에코 산책로


그렇게 데크길을 빠져나오면, 사방댐이 나오는데 밤새 내린 비때문에 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사방댐


사방댐 아래쪽으로 나와 유명산 자연휴양림 입구쪽으로 걷다보면 보이는 계곡 역시 깨끗한 물이 콸콸 흐르고 있었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입구 개천

지난 두 번의 방문때는 물이 말라서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역시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꼭 찾아봐야할 산림복합체험센터

사실 이른 아침, 숙취(!)로 띵한 머리를 추스리고 아침 산책을 나섰던 것은 산림복합체험센터를 들르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난 7월 방문때 장인장모님과 함께 산림복합체험센터를 다녀왔던 마눌님께서는 여러가지 체험시설들이 재미있었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방문해야할 곳이라며 가이드를 자처하는군요.

유명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산책로를 내려와 넓직한 주차장으로 나오니, 전날 비에 젖은 텐트를 말리는 사람들로 한창입니다.

아마 저희도 캠핑을 계속 다녔다면 저 무리에 끼어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산림복합체험센터는 넓직한 잔디밭에 지어진 깔끔한 건물이 인상적인데, 마눌님께서는 혹시 여기가 영화 기생충의 촬영장소가 아니냐고 합니다ㅎㅎ

유명산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


오전 10시부터 무료 개방되는 산림복합체험센터로 들어서자 1층에 만들기 체험 안내 데스크가 있는데, 일단 여기는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2층으로 올라갑니다.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로비


2층에는 VR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VR 체험관은 페러글라이딩을 타고 유명산을 내려다보는 VR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유명산 VR 체험

약 2분 남짓한 VR 체험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인데, 저는 숙취때문인지 VR 체험을 마치고 나니 좀 어질어질하더군요ㅎㅎ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도 있고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자전거 체험


건물 다른 층으로 나가면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도서관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놀이방


이 체험시설은 양쪽에서 누르는대로 핀이 튀어나오는 놀이기구인데, 양쪽에서 경쟁적으로 누르는 재미가 꽤 쏠쏠 합니다ㅎㅎ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놀이시설


놀이시설을 즐기다가 좀 피곤하다 싶으면 편백나무 칩이 잔뜩 들어있는 족욕장에서 잠시 쉬어가도 됩니다.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편백나무 족욕장


이외에도 숲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속에서 숲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한 번 돌아보길 권합니다.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오감체험


산림복합체험센터를 쭉 돌아본 뒤 다시 1층 로비로 돌아와 만들기 체험들을 살펴봤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 외에도 꽤 다양한 체험들이 있었지만 저희 가족들은 따로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명산 산림복합체험센터 만들기 체험

반달곰 방에서 가까운, 프라이빗(?) 물놀이장

지난 두 번의 유명산자연휴양림 방문 당시에는 물놀이를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새벽까지 비가 많이 내린 덕분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반달곰 방 데크에서 내려다보면 멀찍이 보이는, 저 곳은 물놀이를 즐기기 딱 괜찮은 장소였습니다.

유명산 반달곰방 전경


숙소에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으로, 사진의 상류쪽은 물이 깊어 수영금지 안내문이 적혀 있는데 하류쪽은 무릎정도 오는 얕은 웅덩이라 물놀이를 하기 좋았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물놀이


저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옆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흐르는 물에 발만 담그고 있었는데, 역시 여름은 내리쬐는 땡볕을 맞으며 발을 담그고 있는게 최고인 듯 합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 물놀이


그렇게 한두시간 남짓 물놀이를 즐기고 돌아온 뒤, 저녁을 먹고 야간 공연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야간 공연에서는 마술쇼와 노래가 이어졌는데 마눌님께서는 한밤의 숲속에서 즐겼던 공연이 무척이나 즐겁고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야간 문화공연


아마도 저희 가족은 다른 사람들의 휴일과 달리 평일 여행을 즐기다보니 한적함은 즐길 수 있지만, 이런 문화혜택(?)을 접하기는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휴가철에 방문한 덕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면서 두고두고 칭찬을 하네요.

이렇게 3번째 유명산자연휴양림 방문은 즐겁고, 보람찬(?) 일정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처음 유명산자연휴양림을 찾았을 때도 그랬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다녀가면서도 더할나위없이 매력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유명산자연휴양림의 추첨제 예약을 통과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라는 약점이 있지만, 저희처럼 원하는 일정에 모두 당첨되는 행운을 맛볼 수 있고, 숲속의 집 뿐 아니라 캠핑장 시설도 준비되어 있으니, 한 번쯤 예약 신청을 해 두고 기다려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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