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구입한 ipTIME 외장하드 케이스
얼마전 지인의 학원 컴퓨터 SSD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ipTIME의 외장하드케이스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외장 하드디스크를 하나 알아봐 달라고 하기에 지인의 구닥다리 노트북에 장착했던 128GB 2.5인치 SSD를 빼서 를 빼서 외장하드로 사용할 것을 권했고, 저렴하면서 쓸만한 외장하드 하드케이스를 알아보다가 ipTIME의 HDD3225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봐뒀던 오리코 2.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를 구매할까 싶었지만, 오리코 제품은 제가 직접 써 본 적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가 애매했습니다.
그렇게 ipTIME HDD3225 케이스를 배송비 포함 15000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ipTIME의 2.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는 약 5년 전, HDD3025라는 제품을 구입해 현재까지 사용 중입니다.
2013/06/18 - iptime 3025, 저렴하면서 쓸만한 USB 3.0 외장 하드케이스
당시 데이터 백업용으로 구입했던 히다치 1테라 하드디스크를 여전히 장착해 사용 중입니다.
백업용 하드디스크의 특성상 가끔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정도지만, 하드디스크 탈착이 편리한 케이스라 다른 2.5인치 저장장치를 연결해 테스트, 혹은 데이터 백업에 사용하기도 했고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며 5년을 썼던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예전 포스팅을 보니 ipTIME HDD3225의 박스 디자인은 거의 달라진게 없이 비슷하네요.
박스 뒷면에는 USB 3.1 Type-C 포트를 지원한다는 사양과 제품 크기, 지원 운영체제 등이 간략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튼튼한 종이 박스를 열면 안쪽에 2단 종이 박스가 다시 보이고, 위쪽 박스에는 외장하드 케이스, 아래쪽 박스에는 케이블과 파우치 등 부속품이 들어 있습니다.
ipTIME HDD3025와 HDD3225
ipTIME HDD3225 케이스의 내용물은 외장하드 케이스와 케이블, 파우치, 설명서와 고정용 나사 등이 들어 있습니다.
ipTIME HDD3025에는 백업 프로그램이 저장된 미니CD가 들어 있었는데, HDD3225에는 백업 버튼이 빠지면서 미니CD도 내용물에서 사라졌습니다.
뭐 백업 기능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터라, 아쉬울게 없네요.
ipTIME HDD3225의 커넥터는 USB-C 타입입니다.
제조사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외장하드 케이스를 여러 모델명으로 출시 중인데, 이 커넥터 타잎에 따라 구분됩니다.
ipTIME HDD3225의 데이터 케이블은 적당한 굵기로 유연하며, 휴대하기 편합니다.
데이터 케이블의 유연함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ipTIME HDD3025의 케이블이 굵고 억세어 5년 남짓한 시간에도 길이 들지 않아 아직도 쓰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ipTIME HDD3225의 케이블은 좀 얇아진 대신 유연하여 불편함이 없으며, 플라스틱 커넥터 쪽은 여전히 튼튼한 모양입니다.
무광흰색 플라스틱 재질의 ipTIME HDD3225은 기존 제품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며 깔끔한 느낌입니다.
다만 커넥터 연결부의 버튼 배치와 내부 케이스 결합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ipTIME HDD3025 뒷면에는 하드디스크 파킹 버튼과 백업 버튼이 있었는데, ipTIME HDD3225에서는 백업 버튼이 사라졌네요.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백업 버튼은 제품 구입 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터라, 딱히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저장장치를 고정하는 속 케이스의 결속 방식이 좀 달라졌네요.
ipTIME HDD3025는 USB 커넥터 반대편의 바닥쪽에 스위치가 있었던 반면
ipTIME HDD3225는 USB 커넥터 쪽 양 옆으로 탈착버튼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바닥쪽 고정 나사를 풀면 속 케이스의 고정 상태가 살짝 불안한 느낌이 있었고, 실제 박스에서 막 꺼냈을 때 속 케이스 한 쪽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ipTIME의 외장하드 케이스는 내부 플라스틱 가이드를 빼서 2.5인치 저장장치를 끼우는 방식입니다.
플라스틱 가이드 안쪽면에는 2.5인치 저장장치 고정홀에 맞는 플라스틱 노치가 있어 저장장치가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저장장치를 설치한 가이드를 바깥쪽 케이스에 밀어넣고 제품에 동봉된 고정나사를 이용해 2.5인치 저장장치 바닥쪽 나사 구멍에 단단히 고정하고
역시 제품에 동봉된 실리콘 테이프를 이용해 나사 구멍을 막아주면 깔끔하게 마감됩니다.
UASP 미지원 환경, 외장 하드케이스의 속도 차이
새 외장하드 케이스를 구입하면서 가장 주의깊게 살펴본 부분은 USAP 지원 여부입니다.
UASP는 USB 3.0 규격에 SCSI 프로토콜을 탑재한 것으로, SSD와 같은 고속 저장장치를 외장 하드케이스에 쓸 때 속도 향상에 유용한 규격입니다.
외장 하드케이스에 하드디스크 등의 저장장치를 사용할 경우에는 USAP 지원 여부가 특별히 문제될게 없지만 SSD를 장착한다면 UASP가 지원되는 케이스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ipTIME HDD3025는 UASP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로, SSD 장착시 순차 읽기/쓰기 속도가 초당 200MB 정도입니다.
같은 SSD를 씽크패드 P50 노트북의 SATA 포트에 장착하면 읽기/쓰기 속도가 초당 500MB에 육박하는 반면, UASP 미지원 외장하드 케이스에 장착하니 전송 속도가 절반 이하입니다.
ipTIME HDD3225는 UASP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같은 SSD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순차 읽기 속도는 약 100MB, 순차 쓰기 속도는 약 200MB 정도 빨라졌습니다.
속도가 좀 빨라지긴 했는데, 400MB 이상의 읽기/쓰기 속도가 나온다는 것에 비하면 속도 향상 폭이 좀 아쉽습니다.
뭐가 문제인가 살펴봤더니, UASP는 윈도우8 이상부터 지원한다는군요.
제 노트북에는 윈도우7이 설치되어 있었으니, ipTIME HDD3225와 ipTIME HDD3025의 속도 차이는 순전히 외장하드 케이스의 성능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UASP 지원 환경, 외장 하드케이스와 SSD 속도
덕분에 그동안 미뤄왔던 노트북의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SSD를 장착한 ipTIME HDD3225 케이스를 연결했습니다.
CrystalDiskInfo 프로그램을 이용해 확인해보니 [인터페이스] 항목에 UASP라고 표시됩니다.
이제 윈도우10에서 ipTIME HDD3225와 HDD3025 케이스를 이용해 속도를 확인해봤습니다.
그 결과 ipTIME HDD3225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초당 400MB를 넘어섰고, 작은 파일의 랜덤 읽기/쓰기 속도는 초당 150MB 정도로 확연히 빨라졌습니다.
노트북의 내장 SATA 포트에 연결했을 때 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UASP 지원 여부에 따른 속도 차이는 꽤 컸습니다.
일단 UASP가 작동하는 환경에서 SSD의 속도 차이는 꽤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USB-C to C 방식의 썬더볼트 케이블로 연결할 경우 속도차이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ipTIME HDD3225에 플렉스터 M8VC 256GB SSD를 장착한 상태에서 썬더볼트 케이블로 속도를 측정하는 도중, USB 장치가 끊겼다가 다시 연결되는 증상과 함께 USB 장치 인식 실패 메시지가 떴습니다.
일시적인 증상인가 싶어 속도 측정을 5회 이상 시도해 봤지만, 측정할 때마다 쓰기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USB 연결이 끊겨버리는군요.
덕분에 가지고 있던 2.5인치 SSD와 하드디스크를 모두 꺼내서 확인해봤는데, 유독 플렉스터 M8VC SSD를 장착했을 때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좀 더 다양한 SSD를 이용해 실험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가지고 있는 2.5인치 SSD가 구닥다리 OCZ Vertex4 128GB 밖에 없어서 추가 증상을 확인할 수 없었던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쨌든 OCZ Vertex4 128GB와 ipTIME HDD3225 케이스 조합으로 썬더볼트 케이블과 USB-3.1 케이블 속도 차를 확인해봤더니 순차 읽기 속도는 썬더볼트쪽이 빠른 반면 작은 파일의 랜덤 읽기/쓰기 속도는 오히려 USB 3.1 케이블쪽이 더 빠르네요.
이 문제와 관련해 ipTIME 고객센터에 문의해 봤는데, 썬더볼트 케이블 사용시 특정 SSD와의 호환성 문제는 확인해 주기 어렵고 다만 외장하드 케이스를 교체 후 사용해 보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사실 지인이 사용할 조합은 ipTIME HDD3225 케이스와 OCZ SSD인터라, 저도 케이스 교체 대신 이 조합에서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ipTIME HDD3225 외장하드 케이스의 인터페이스가 USB-C 타입인만큼, USB-C to C 케이블을 이용하려는 사용자들도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 경우 사용할 SSD와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기존 ipTIME HDD3025 외장 하드케이스를 꽤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고, 3225 케이스 역시 기존 제품의 저렴한 가격이나 디자인 등 좋은 DNA를 이어받은 제품이라 만족스러운데, 끝부분에 찜찜함이 남아 아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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