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복구 프로그램의 양대산맥
얼마 전 레노버 윈도우10 복구 USB를 이용해 노트북에 윈도우10을 설치하다가 데이터 저장용으로 사용하던 1테라 하드디스크가 포맷되는 대참사를 겪었습니다.
다행히 포맷 된 것을 인지한 직후,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 중요한 파일 대부분을 복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018/12/15 - 무료 파일 복구 프로그램 Recuva로 지워진 파일 복구하는 방법
저는 파일복구에 Recuva를 이용했지만 본격적인 파일복구를 시작하기 전, TestDisk 프로그램도 실행해 봤습니다.
싹 지워져버린 1테라 하드디스크의 파일을 복구하는 중요한 작업이라, 파일 복구 프로그램의 양대 산맥이라 일컬어지는 Recuva와 TestDisk 중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할 지 선택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TestDisk는 TestDisk와 photorec의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파티션/파일 복구 프로그램으로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TestDisk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TestDisk는 압축만 풀면 별도의 설치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설치 프로그램입니다.
실행 파일은 총 3개로, 커맨드창 실행형태의 파일 복구 프로그램인 photorec_win.exe와 윈도우 형태의 파일 복구 프로그램인 qphotorec_win.exe, 그리고 파티션 복구 및 파일 복구 기능을 지원하는 testdisk_win.exe가 있습니다.
제 하드디스크는 포맷 후 파티션은 정상적으로 살아있는 상태였던터라, 파일 복구 프로그램인 photorec_win.exe를 실행해 봤습니다.
커맨드창 실행형태의 파일 복구 프로그램
photorec_win을 실행하면 검은색 배경의 커맨드 창 형태로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참고로 윈도우10에서 처음 실행하니 시스템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실행이 일시 중지되었는데, 아마도 파티션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위험 요인으로 감지하여 실행을 멈추는 것으로 보이며, 추가로 실행 옵션을 선택해 실행해야 합니다.
photorec_win의 화면 상단에는 photorec이 무료 프로그램이며 제작사는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쪽에 컴퓨터에 설치된 저장 장치 목록이 보이며, 아래위 방향키를 이용해 복구할 하드디스크를 선택한 뒤 엔터키를 눌러줍니다.
이제 선택한 하드디스크에 설정되어 있는 파티션 목록이 보이고, 여기서 복구할 파티션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Unknown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전체 하드디스크를 선택한 뒤 엔터키를 눌렀습니다.
참고로 이 단계에서 복구할 파일의 종류를 확장자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좌우 방향키를 이용해 커서를 [File Opt] 항목으로 옮긴 뒤 엔터키를 누르면
다양한 종류의 확장자가 표시됩니다.
확장자는 기본값으로 모두 선택되어 있는데, 여기서 특정 확장자를 선택 해제하는 등의 옵션을 줄 수 있습니다.
위아래 방향키로 커서를 옮긴 뒤 스페이스바를 눌러 특정 확장자를 선택/해제해도 되고, 화면 하단에 표시된 것처럼 소문자 s키를 눌러 모든 확장자를 선택해제 한 뒤 특정 확장자만 다시 선택해도 됩니다.
다시 파티션 선택 화면에서 [Search] 항목이 선택된 상태로 엔터키를 누르면
복구한 파일을 저장할 경로를 선택하는 화면이 뜹니다.
기본값은 Testdisk의 압축을 풀었던 곳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복구한 파일을 다른 폴더, 혹은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하려면 커서를 .. 항목(상위 폴더를 가리키는 도스 명령어)으로 옮긴 뒤 엔터키를 누르다보면, 최상위 경로가 뜨고 C:\ D:\ H:\와 같은 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장하드디스크로 사용 중인 H:\ 드라이브에 별도의 폴더를 만들고 복구 경로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복구된 파일이 저장될 폴더를 정했으면 C 키를 눌러 줍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 복구된 파일의 저장 경로를, 지워진 드라이브로 설정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C키를 누르면 화면이 바뀌면서 파일 복구가 시작됩니다.
화면 상단의 Disk 항목은 복구 대상 저장장치 드라이브와 파티션 이름이 표시,
Destination 항목은 복구된 파일의 저장 경로가 표시,
그리고 화면 중간부터는 복구 완료까지 예상 시간과 현재 복구된 파일의 종류와 숫자가 표시됩니다.
즉시 파일 복구가 진행되는 신속함
photorec으로 지워진 파일 복구를 시작하는 순간, 복구 파일 저장 경로로 설정한 곳에는 recup_dir로 시작되는 이름의 폴더가 생기고, 해당 폴더에 파일들이 착착 복구되기 시작합니다.
앞서 살펴본 Recuva 프로그램의 경우 파일 복구 작업을 시작하면, 수 시간에 걸쳐 복구 가능한 파일 목록을 먼저 만들고 그 목록에서 복구할 파일을 선택해 복구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photorec은 복구 가능 목록 등을 만드는 과정없이 바로 파일 복구가 진행되니 보다 속도가 빠릅니다.
다만 photorec으로 복구된 파일의 경우, 원래 파일의 이름은 사라지고 photorec이 붙인 임의의 이름으로 저장됩니다.
아울러 파일의 생성 날짜와 시간등의 속성 역시 파일을 복구하는 당시의 시간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저처럼 폴더별, 파일 이름별로 분류를 해 두었던 사람에게는 무척 아쉬운 부분이었고,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photorec대신 Recuva를 이용해 파일 복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파일 이름이나 날짜 속성 등은 중요하지 않고, 일단 지워진 파일을 빨리 복구해야 하는 경우, 혹은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와 같이 저장된 파일의 분류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경우에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윈도우 프로그램 형태의 QPhotoRec
저는 Recuva와 Photorec 중 한 가지를 빨리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 QPhotorec은 따로 살펴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확인해보니 QPhotoRec은 커맨드 방식인 Photorec의 GUI 버전이었습니다.
사용 방식은 Photorec과 거의 흡사하여, 지워진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선택한 드라이브에서 파티션을 선택한 뒤, 복구한 파일이 저장될 폴더를 선택하고 [Search]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물론 [File Formats] 버튼을 눌러 복구할 파일의 확장자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역시 Photorec과 마찬가지입니다.
QPhotorec 역시 복구 진행 상태가 화면에 표시되며 쉽고 빠르게 지워진 파일 복구가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티션 설정까지 날아가버린 경우에 사용하는 Testdisk 사용법을 다루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직 날아간 1테라 하드디스크의 자료 복구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터라, 멀쩡한 파티션을 지웠다 살리는 작업까지는 하지 못한 탓인데, 추후 문제가 해결되는대로 Testdisk를 이용해 파티션을 복구하고 지워진 파일을 살리는 방법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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