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도는 싱크대 문짝 나사 고정하는 방법. 나무젓가락으로 헐거운 나사 고정하기

엉성하게 설치된 싱크대 문짝

어제 싱크대 문짝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싱크대 경첩의 나사를 조절하다가 경첩 고정 나사 아래쪽으로 또 다른 나사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싱크대에 문짝을 설치할 당시, 경첩 나사 위치를 정확히 잡고 한 번에 작업한 것이 아니라 설치했다가 위치가 맞지 않아 나사를 다시 박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더 큰 문제는 싱크대 경첩을 고정하는 나사들 중 헛도는 나사들이 있었습니다.


싱크대 문짝을 고정하는 경첩은 위아래 두 개이고, 각각 두 개의 나사로 고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경첩 당 하나씩의 나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계속 헛도는 상태였습니다.

싱크대 경첩 고정 나사

이렇게 두 개의 나사 중 하나가 헛도는 상태로 싱크대 문을 여닫다보니, 나사가 계속 흔들리면서 경첩 위에 MDF 가루가 계속 뿌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싱크대 문짝의 수평 조정을 하는 김에, 헛돌고 있는 경첩 나사를 제대로 고정해 보기로 했고, 일단 경첩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었습니다.

나무판 헛도는 나사


경첩을 풀어내자 이렇게 지저분한 상태로 나사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습니다.

싱크대 경첩 나사 고정

아무리 속도가 중요하더라도 나사 위치는 연필로 표시하고 작업했을 법도 한데, 경첩 위치를 대충 잡고 나사를 박았다가 문짝 높이가 너무 안맞으니 다시 위치를 옮긴 듯 싶네요.

헐거운 나사 구멍 보강

이렇게 헐거워진 나사 구멍은 다른 재료들을 채워 넣은 뒤 나사못을 다시 박으면 헛돌지 않고 탄탄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게 나무젓가락입니다.

나무젓가락


개인적으로는 퍼티를 채워 넣어 굳힌 뒤 나사를 다시 박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퍼티는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터라 보다 간단한 재료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목공퍼티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나무젓가락을 나사구멍에 채워 넣고 그 자리에 다시 나사못을 박으면 됩니다.

나무젓가락으로 헛도는 나사 고정


다만 싱크대의 나사못 구멍은 나무젓가락을 그대로 채워 넣을 수가 없어 니퍼로 나무젓가락을 가늘게 잘랐습니다.

칼블럭 대용 나무젓가락


가늘게 자른 나무젓가락을 나사 구멍에 최대한 밀어 넣은 뒤

헛도는 나사 고정하는 방법


삐져 나온 나무젓가락 끝부분은 니퍼로 잘라냅니다.

헛도는 나사 나무젓가락으로 고정


나사못이 헛도는 자리에만 나무젓가락을 채워 넣어도 되지만, 잘못 뚫어 놓은 자리를 포함해 모든 나사구멍에 나무젓가락 조각을 채워 넣었습니다.

헛도는 나사구멍 메꿈


만일 나무젓가락이 없다면, 종이를 돌돌 말아서 사용해도 됩니다.

헛도는 나사 종이로 고정


나사구멍을 채울만한 두께와 길이로 종이를 둘둘 말아 넣은 뒤, 남은 부분은 니퍼 등으로 잘라내면 됩니다.

헛도는 나사 종이로 고정종이를 둘둘 말아 넣는 것만으로도 훌륭하게 고정


헛도는 나사구멍을 포함, 잘못 뚫어 놓은 자리까지 모두 나무젓가락 조각을 채운 뒤, 경첩을 원래 위치에 놓고 나사못을 설치했습니다.

싱크대 경첩 나사 고정

끝까지 들어가도 계속 헛돌기만 하던 나사못이 나무젓가락 조각을 채워 넣은 뒤에는 탄탄하게 버티며 헛돌지 않게 됩니다.


콘크리트벽에 못을 박을 때는 콘크리트용 드릴날로 벽에 구멍을 뚫고 칼블럭을 채워 넣어 나사 못을 단단하게 고정하곤 하는데 나무나 MDF 등에는 칼블럭을 사용할 수 없고, 나무젓가락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칼블럭 니퍼노란색 플라스틱 조각이 칼블럭

사실 콘크리트 벽에 나사못을 박을 때도 칼블럭 대신 나무젓가락 조각을 채워 넣어 고정하는 방법은, 매우 흔한 임기응변이기도 합니다ㅎㅎ

나사못이 헛도는 상황과 나무젓가락 조각을 채워 넣은 뒤 단단하게 고정되는 상황이 사진으로는 제대로 보이질 않아 작업 과정을 간단한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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