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이 틀어진 싱크대 문
새 아파트로 입주한 지 벌써 2년 6개월, 집의 크기에 비해 좁고 긴 형태의 부엌이 불편한 점을 제외하면 딱히 불편한 점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좁고 긴 부엌 역시 두 사람이 사는 집이라 실제 이용에 있어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기본 설치되어 있던 싱크대는 원가 절감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실사용에는 딱히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늘은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려다가 수평이 맞지 않는 싱크대 문이 유독 눈에 거슬려 싱크대 문의 수평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 싱크대 문은 이렇게 좌우 문짝의 수평이 맞지 않는 상태입니다.
처음 입주할 때는 양쪽 문짝이 서로 간섭할 정도로 수평이 틀어져 있어 하자보수 요청을 통해 조정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또 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대 문 수평은 싱크대 문과 싱크대 벽의 간격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잡게 됩니다.
아울러 여러 개의 문이 연달아 설치된 싱크대라면 기준점(시작점)을 잘 잡아야 하고, 대부분 제일 끝의 문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문제의 싱크대 문은 마침 싱크대 기둥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이라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사진을 보면 문짝 위쪽은 기둥과 틈이 많이 벌어져 있는 반면 문짝 하단은 기둥과 틈이 좁아서, 결과적으로 문의 끝쪽에서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가 되어 있습니다.
싱크대 문짝 수평 조절 방법
싱크대 문의 수평, 높이, 돌출 등 필요한 미세 조절은 싱크대 벽쪽 경첩의 나사를 이용합니다.
싱크대 안쪽 경첩 중 싱크대 벽에 고정되어 있는 부분에는 4개의 나사가 있는데, 그 중 가운데 나사는 싱크대 문과 싱크대 벽의 간격을 조절하는 나사입니다.
싱크대 경첩의 가운데 나사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싱크대 문과 싱크대 벽이 가까와지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문과 벽의 간격이 벌어집니다.
즉 사진처럼 싱크대 문과 벽의 틈이 벌어져 있다면 경첩 나사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립니다.
이렇게 하면 싱크대 문과 벽의 간격이 줄어들면서, 아래로 쳐진 중심부가 위로 올라옵니다.
다만 나사를 약간만 돌려도 높이가 꽤 많이 조절되니 나사를 1/4~1/6 바퀴 정도만 돌리고 변화를 확인한 뒤 추가 조절을 합니다.
처음에는 싱크대 문의 위쪽 경첩을 조절해 수평을 조절했더니, 싱크대 문과 기둥은 딱 붙고 중심은 더 벌어진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위쪽 경첩의 나사만 반시계 방향으로 돌릴게 아니라, 아래쪽 경첩의 나사를 함께 조절해 싱크대 문과 기둥의 간격을 적당히 넓혀주는게 더 낫겠네요.
그렇게 싱크대 문의 위아래 경첩 나사를 함께 돌려 틀어졌던 수평을 조절했고, 벌어졌던 중심부 간격도 다시 맞추었습니다.
내려온 싱크대 문 높이 조절
앞서 살펴 본 싱크대 문은 수평이 틀어져 있어 싱크대 벽과 경첩의 간격을 조절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싱크대 문을 보니, 좌우 수평은 거의 정확하지만 문이 조금 내려와 있네요.
이렇게 싱크대 문이 전체적으로 높거나 낮아진 경우라면, 싱크대 위아래 경첩의 양쪽 바깥 나사를 살짝 풀고 문 높이를 조절한 뒤 나사를 다시 조여줍니다.
위아래 경첩 나사 4개를 '살짝' 풀고 싱크대 문을 위로 밀어올리거나 아래로 내리는 등의 높이 조절을 한 뒤 다시 나사를 조여 고정하면 됩니다.
실제 이렇게 높이를 조절하고 닫아보면 또 좌우 수평이 조금씩 틀어지기 마련이니, 앞서 사용했던 수평 조절 나사를 이용해 한 번 더 수평을 맞춰줍니다.
싱크대 문 돌출 정도 조정
저는 이번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싱크대 경첩의 끝부분의 나사를 이용해 싱크대 문의 앞뒤 돌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경첩의 나사를 살짝 풀고 경첩을 앞뒤로 밀어 돌출 정도를 조절한 뒤, 다시 나사를 조여주면 됩니다.
싱크대 문이 기울어져 여닫을 때 싱크대 벽과 닿거나, 두 개의 문이 겹치는 등의 문제는 첫 번째 살펴본 싱크대 벽과 문의 간격 조절 나사로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사를 조금씩 조절하고 상태를 확인한 뒤 다시 조절하는 요령과 더불어 수평/수직의 기준선을 어디로 잡을 것인지, 위아래 경첩 중 어떤 것을 조절할 것인지 잘 판단하면 보다 깔끔하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싱크대의 경우 문짝 경첩 설치 과정에서 나사 위치를 한 번에 잡지 못한 듯, 두 세번 타공한 흔적이 있었고, 덕분에 경첩을 고정하는 일부 나사가 헛도는 상태였는데, 이를 수정하는 과정은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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