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공간이 부족한 싱크대
설거지를 하고 난 뒤, 냄비는 싱크대 하단으로 옮기고 그릇과 쟁반은 싱크대 상단의 건조대에 올려 두곤 합니다.
그릇, 접시는 부피가 작아 건조대에 올려 두었다가 반나절 정도 지나 건조가 끝나면 싱크대 상단 수납장에 넣어 보관합니다.
하지만 냄비는 부피가 크다보니 건조대에 올리지 않고 싱크대 하단에 바로 넣어두는데, 저희 집 싱크대는 수납 공간이 적어 자주 쓰는 냄비만 보관하기도 꽤 빠듯한 공간입니다.
사실 자주 쓰는 냄비들이 거의 정해져 있다보니 저 앞쪽 자리를 늘 차지하고 있는 녀석들만 공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더군요.
저희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냄비들은 바로 요 핑크색 3종인데, 뚜껑을 열어 놓으면 층층이 쌓을 수 있지만 뚜껑 보관에 또 별도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좁은 싱크대 수납 공간을 좀 더 알뜰하게 활용해보려고 입주 초 싱크대 안쪽에 스테인레스 정리 선반까지 추가했는데, 수납량은 늘어나지만 깔끔한 보관은 좀 어렵더군요.
다른 집들은 어떻게 하나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싱크대 문에 냄비 뚜껑만 따로 보관하는 봉을 설치하는 방법을 비롯해 어마어마한 정리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싱크대안에 나무 서랍이나 별도의 구조물(?)을 짜서 집어 넣는 아이디어들이 멋져 보였지만, 일단 가장 간단하고 저렴하게 냄비뚜껑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방법이란 바로 접착식 걸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근처 다이소에서 8개에 1000원짜리 플라스틱 행거를 사왔습니다.
그리고 싱크대 문 안쪽에 냄비뚜껑 하단부, 5시와 7시 지점을 연필로 표시했습니다.
두 가지 크기의 냄비 뚜껑을 대고 하단부 5시, 7시 지점을 연필로 표시한 뒤 플라스틱 행거를 비스듬하게 붙였습니다.
이렇게 두 냄비 뚜껑 크기에 맞춰 4개의 행거를 달았고
두 개의 냄비뚜껑을 올려 놓으니 깔끔하게 고정이 됩니다.
사실 싱크대 문이 좀 더 커서 3개를 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저희 집 싱크대 문은 2개를 넉넉하게 걸어놓을 수 있는게 한계입니다.
이렇게 뚜껑을 제거한 냄비는 겹쳐 놓을 수 있어 수납공간이 절약되고, 뚜껑은 뚜껑대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니 꽤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뚜껑을 별도로 보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설거지를 마친 직후 뚜껑을 덮어 놓으면 며칠이 지나도 건조가 되지 않아 뚜껑을 열어 별도의 선반에 올려두곤 했는데, 이렇게 싱크대 문에 걸어두니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다이소 플라스틱 행거는 8개 포장이 되어 있어 남은 행거는 다른 싱크대 문 안쪽에 붙여두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또 다른 냄비 뚜껑 걸이 형태로 붙이려고 했다가 이 수납칸은 그릇 보관용이 아니다보니, 굳이 다른 수납칸의 문에 냄비뚜껑 보관용 고리를 붙이는게 의미없겠다 싶어 자잘한 것들을 걸 수 있는 원래의 행거 형태로 붙였습니다.
그나저나 kitchen organization ideas 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해외 부엌 정리 팁은 어마어마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 아기자기한 방법까지 종류가 다양했는데요, 조만간 하나씩 둘씩 따라해보게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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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 지혜/집안청소와 살림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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