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구글 계정 로그아웃 시키는 방법. 멀리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구글 계정 관리

구글 계정을 남겨둔 채 교체한 유플러스 셋톱박스

지난 7월 말, 집에서 사용하던 유플러스 TV 셋톱박스에 문제가 생겨 셋톱박스 교체를 받았습니다.

셋톱박스 교체를 위해 방문했던 유플러스 TV 기사분은 멀쩡해 보이는 박스에서 셋톱박스를 꺼내 교체해 주었습니다.

셋톱박스 위쪽에는 보호비닐까지 붙어 있어 새 제품처럼 보였는데, TV 채널 설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 제품이 새 제품이 아니고 리퍼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8/08/09 - 유플러스 TV 셋톱박스 A/S 후기. 교체받은 새 셋톱박스에 저장된 개인정보

평소 안보는 홈쇼핑 채널을 감추기 위해 유플러스 TV 채널 설정 메뉴로 들어갔는데, 기본 비밀번호와는 다른 비밀번호가 걸려 있었고, 초기화를 위해 셋톱박스의 구글 설정 메뉴로 들어갔더니, 다른 이의 구글 계정이 입력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뭐 TV 셋톱박스야 정상적으로 나오기만 하면 리퍼제품도 별 상관은 없는데, 이전 사용자의 구글 계정 정보가 그대로 저장된 상태로 넘겨 받은 것은 좀 찝찝하더군요.

그런데, 당시 제가 사용했던 셋톱박스 역시 사용하던 구글 계정을 그대로 저장해 둔 상태로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장되어 있던 구글 계정을 삭제하거나, 최소한 로그아웃이라도 시키고 유플러스 기사분께 반납했어야 했는데, 깜빡 잊고 제 계정 정보가 저장된 상태로 전원만 끄고 보내버린 것입니다.

원격으로 구글 계정 로그아웃 시키는 방법

구글 계정을 입력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TV 셋톱박스, 혹은 PC의 구글 크롬 계정은 원격지에서 강제로 로그아웃 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TV 셋톱박스나 네비게이션용 스마트폰 등,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장비에는 별도로 만든 구글 계정을 사용하는터라, 딱히 위험할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 손을 떠난 기기에 내 계정 정보가 입력되어 있는 것은 찝찝하니 원격지에서 로그아웃 시키기로 했습니다.

먼저 PC나 스마트폰의 브라우저를 열어 Google 계정 페이지에 접속하고 [로그인] 항목을 클릭합니다.

원격지의 기기에 로그인 되어 있는 구글 계정 정보를 입력해 로그인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TV 셋톱박스에는 별도의 구글 계정을 사용하고 있어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 로그인 했습니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 되었으면 [로그인 및 보안] 항목의 [기기 활동 및 보안 관련 활동] 항목을 클릭합니다.

[기기 활동 및 보안 관련 활동] 페이지가 뜨면 [최근 사용 기기] 항목에 현재 계정으로 로그인 되어 있는 기기들의 목록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하단의 [기기 검토] 링크를 클릭합니다.

이제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 된 기기들 전체 목록이 표시되고 반납한 유플러스 셋톱박스를 찾으면 됩니다.

일단 위쪽에 현재 사용 중인 유플러스 셋톱박스가 보이고, 중간에 7월21일에 마지막으로 로그인 되었다고 표시되는 셋톱박스가 있네요.

7월21일에 마지막 로그인 되었다는 셋톱박스를 클릭하면 마지막 동기화 날짜가 더욱 크게 보이는데, 다행히 제가 반납한 날짜를 마지막으로 다시 사용된 흔적은 없습니다.

여기서 [계정 액세스] 항목의 [제거]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기의 구글 계정 및 연결된 앱에서 로그아웃 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제거] 버튼을 클릭하면

액세스가 제거되었다는 알림 메시지가 뜹니다.

원격으로 로그아웃 시킨 셋톱박스의 상태는?

제가 로그아웃 시킨 유플러스 셋톱박스는 이미 제 손을 떠나고 없는 상태라서, 실제 로그아웃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현재 저희 집에서 사용 중인 유플러스 셋톱박스를 같은 방법으로 원격 로그아웃 시켜봤습니다.

로그아웃시킨 셋톱박스의 안드로이드 설정 메뉴로 들어왔더니, 로그아웃 시킨 메일 주소는 그대로 남아 보여집니다.

다만, 동기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결국은 계정 삭제 후 재 입력을 해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구글 계정 로그아웃을 시킨 뒤, 유플러스 셋톱박스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모래시계만 뱅글뱅글 도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반복되었습니다.

아마도 입력된 계정 정보가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모래시계만 띄울게 아니라 다시 로그인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띄웠으면 싶었습니다.

유튜브 앱은 가장 깔끔하게 로그아웃 되었다는 안내가 뜨고, 계정 정보 화면으로 들어가자 다시 로그인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떴습니다.

유플러스 셋톱박스에 설치된 앱 종류에 따라 방식은 조금씩 달라도, 원격으로 로그아웃 된 기기에서는 해당 구글 계정으로 정상적인 작업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셋톱박스에 남아 있는 ID 항목까지 완전히 삭제한 뒤 다시 로그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 보안을 위한 원격 로그아웃은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시험삼아 스마트폰의 구글 계정을 원격 로그아웃 시켰을 때도, 입력된 ID 정보는 그대로 보이고 비밀번호만 제거되어 재 로그인을 요구하는 화면이 떴습니다.

어쨌든 구글 계정을 원격으로 로그아웃 시키는 작업은 생각보다 꽤 간편했고, 로그인 된 항목에 따라 조금 덜 매끄러운 로그아웃 화면이 보이긴 했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는 깔끔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기기의 구글 계정을 로그아웃 시키지 않은 상태로 다른 곳으로 보내버려 구글 계정의 보안이 염려된다면, [최근 사용 기기] 항목에서 강제로 로그아웃 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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