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의 라이트 모드 사용 방법. 스마트폰 초보자가 쓸만한 쉬운 홈 화면

샤오미 홍미노트2의 라이트 모드

공기계로 보관중이던 샤오미 홍미노트2가 장인어른이 쓰실 첫 스마트폰으로 적당하겠다는 의견을 마눌님께 얘기했을 때, 마눌님은 일단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가끔 제 샤오미 스마트폰을 살펴봤던 마눌님은 본인이 쓰던 삼성이나 LG 스마트폰에 비해 샤오미폰은 쓰기 어렵다는 얘길 했었고, 본인도 어려운데 장인 어른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삼성, LG 스마트폰에 비해 샤오미 스마트폰이 뭐가 어려운지 물어봤더니, 설치한 앱이 전부 바탕화면에 꺼내져 있는 형태(MIUI에 앱서랍이 없는 것을 말한 듯)가 우선 어렵다고 합니다.


장인어른께서는 2G 폰으로 전화 걸기, 문자 받기만 하셨고, 쓰기 쉬운 '전화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조건이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샤오미 홍미노트2를 장인어른께 드리려는 이유 역시 단지 공기계라 저렴하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 MIUI8

샤오미 홍미노트2에는 조작법을 단순화시킨 [라이트 모드]란 것이 있습니다.

홍미노트2를 처음 구입해서 샅샅이 살펴볼 당시 [라이트 모드]가 뭔가 궁금해서 켜본 적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심플 그 자체였습니다.


라이트 모드는 [설정] 항목에서 [라이트모드]로 들어가 라이트모드를 켜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라이트 모드 설정

단 이 라이트모드는 홍미노트2 중국어롬과 글로벌롬에만 들어 있으며 EU롬과 같은 변형롬에는 없을 수 있습니다.


라이트모드를 켜면 재부팅 된다는 메시지가 뜨고, 재부팅 완료된 잠금 화면은 딱히 다를 것이 없어보이지만 상단의 알림표시줄 아이콘이 큼직해져 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라이트 모드 설정


잠금화면을 스와이프하면 확 달라진 라이트모드 화면이 보입니다.

스마트 폰의 홈 화면이 큼직한 타일로 바뀌었고 상단에 시간과 현재 날씨가 떠 있습니다.

샤오미폰 라이트 모드


홈 화면을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연락처 목록 타일이, 오른쪽에는 설정을 비롯한 몇 가지 앱 타일이 보입니다.

샤오미폰 라이트 모드

라이트모드 설정

아무리 장인어른이 쓰실 라이트모드라고 하지만, 홍미노트2의 5.5인치 액정을 3줄에 채워 놓으니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라이트모드의 타일 수 조절을 위해 [설정]-[일반 설정]으로 들어와서

라이트 모드 설정법


3*2로 설정되어 있는 [홈 화면 모드]를 선택하면 단순모드(4*1)와 클래식모드(3*2), 청소년모드(4*2)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 모드 화면 구성 설정


왼쪽이 4*1의 단순 모드이며 오른쪽이 4*2의 청소년 모드인데, 4*2 타일 모드 정도로 설정하니 다음 페이지에 넘어가 있던 앱이 기본 페이지에 포함되는 등 적당한 화면 구성입니다.

샤오미폰 라이트 모드 구성


라이트 모드의 홈 화면에 기본 표시되는 카메라, 갤러리, 연락처와 전화번호 등 타일을 터치해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앱] 타일을 터치하면 홈 화면에서 보이지 않던 전체 앱 목록이 표시되어 개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 모드 앱 실행


앱 목록에서 오른쪽 상단 메뉴 버튼을 누르면 앱을 삭제하거나 홈 화면에 추가/삭제할 수 있는 메뉴가 뜹니다.

카카오톡 등의 앱을 홈 화면에 타일로 빼려면 [홈 화면에 앱 추가] 항목을 선택한 뒤 카카오톡을 선택하고 [홈 화면에 추가]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라이트 모드 홈 화면 앱 추가

홈 화면에서 앱을 제거하려면 앱 목록의 메뉴에서 [홈 화면에서 제거]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홈 화면에서 [설정]-[홈 화면 관리] 메뉴를 선택을 선택해도 앱 타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설정]-[홈 화면 관리] 메뉴에서는 앱 타일을 드래그하여 타일의 위치와 순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라이트 모드 홈 화면 앱 설정

몇 년전, 스마트폰을 처음 다루는 부모님을 위해 '이지모드' 등의 이름이 붙은 메뉴를 실행해 본 적이 있습니다.


역시 큼직한 타일 형태로 구성된 런처 화면이었는데, 문제는 구성한 타일들이 길게 터치하면 움직이거나 삭제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지모드 런처 자체가 종료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실제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샤오미 스마트폰의 [라이트 모드]는 홈 화면을 길게 터치하는 등의 동작으로 타일이 움직이거나 삭제되지 않으니 실수로 화면이 바뀔 염려가 적습니다.


게다가 [설정] 메뉴에서 [홈 화면 잠금] 설정을 하면 [설정] 메뉴의 각종 항목들을 잠궈버릴 수 있는 안전 장치도 있습니다.

라이트 모드 홈 화면 잠금


특히 샤오미폰의 라이트모드는 앱 형태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고 스마트폰의 기본 런처로 설정되어 있어 조작 중 라이트모드가 강제 종료되는 등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설정]-[시스템 설정] 메뉴로 들어와 [라이트 모드] 항목을 꺼야 재부팅을 거쳐 기본 MIUI로 돌아가게 됩니다.

샤오미폰 라이트 모드 해제

무난한 수준의 전화와 메시지 기능

타일 배치와 구성 방법, 고정 방식 등을 살펴보니 나름 편리하게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홈 화면에서 [스마트폰] 타일을 터치하면 뜨는 다이얼러도 큼직한 글씨로 보기 편하다 싶었습니다.

라이트 모드 키패드

다만 큼직한 글꼴의 통화 기록이 먼저 뜨고 매번 [다이얼 패드] 버튼을 눌러야 전화번호를 누를 수 있는 숫자 키패드가 뜨는데, 이 순서를 바꿀 수 없는 점은 불편합니다.


아울러 별도의 런처를 쓰다보면 기본적인 전화 걸고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샤오미 스마트폰의 라이트모드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라이트 모드 전화 수신

저는 후후 앱을 미리 설치해 두었는데, 전화번호부에 없는 번호로 걸려온 경우에만 후후가 뜨는 등 전화번호 식별 앱과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확인해 본 메시지 수신/발신도 한글이 깨지는 등의 문제 없이 큼직한 글씨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라이트 모드 메시지 수신

샤오미폰의 라이트 모드는 기본적인 통화와 문자에 문제가 없었으며 카메라와 카카오톡 사용, 웹브라우저 사용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타일 형태로 구성된 홈 화면의 특성상 위젯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스마트폰에 기본 앱을 설치하고 라이트 모드를 설정한 뒤 2~3일 테스트해 보면서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실제로 무난하게 사용할만하다 싶었고, 실제로 장인어른께서도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사용중이십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 라이트 모드

물론 이런 라이트 모드를 통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 기본 모드로 바꿔드릴 예정인데, 어찌보면 두 번 배워야 하는 불편함도 있겠지만 2G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충격을 줄일 수 있어 나름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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