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논짓물 해수욕장. 차가운 민물, 따뜻한 바닷물을 함께 즐긴 피서지

이번에는 여름 피서, 제주도 논짓물

제주도를 참 좋아하는 마눌님과 함께 이번 여름 휴가도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마눌님은 이번 휴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물놀이로 잡았기에 호텔 수영장과 해수욕장을 부지런히 오가며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2박3일의 여행 중 둘째 날에는 논짓물을 다녀왔습니다.


논짓물은 바다로 흘러나가는 지하수를 막아 수영장 형태로 만들어 둔 곳으로 민물과 바닷물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날씨가 쌀쌀했던 지난해 봄에 우연히 다녀왔던 곳인데, 이번에는 본격적인 피서철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017/03/18 - 봄에 다녀온 2박3일 제주도 여행. 맑고 따뜻하고 바람부는 봄날, 두서없는 제주여행기


논짓물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넓다란 주차장, 지붕이 없는 주차장이라 차를 땡볕에 세워야 하지만 무료 주차장입니다.

논짓물 주차장


참, 네비게이션에 '논짓물'이라고 찍으면 자칫 횟집 등으로 안내받을 수 있으니 서귀포시 하예동, 혹은 예례동의 논짓물 해변인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논짓물 주차장에서 잠깐 걸으면, 논짓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논짓물 입구


계단을 내려가기 전, 오른쪽에 보이는 매점에서는 백숙이나 회 등의 음식을 파는군요.

논짓물 매점


저희는 아침을 먹고 온지 얼마되지 않아 매점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라면 한 그릇에 3000원이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닌 듯 싶습니다.

논짓물 매점 가격

민물과 바닷물 수영을 함께 즐기는 논짓물

논짓물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계단이 있고, 앞쪽으로 민물을 가둬두는 둑이 보입니다.

논짓물 계단


이렇게 민물을 가둬 두는 2단계의 둑이 보이고 그 바깥쪽에는 바닷물인데, 둑 안쪽의 잔잔한 민물과 바깥쪽에서 파도치는 바닷물이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논짓물 민물 바닷물


계단 위쪽으로는 그늘막이 쳐 있는데,각 기둥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논짓물 그늘막


논짓물 그늘막 이용료는 하루 2만원으로 가끔 사람이 지나다니며 요금을 받습니다.

이 이용료는 논짓물의 시설 관리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논짓물 그늘막 이용요금

실제로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마을 청년들이 인명구조 요원으로 근처에 대기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쓰는게 느껴져 비싸다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민물은 지하수(용천수)라고 하며 육지쪽에서 계속 물이 내려옵니다.

제주도 논짓물 해수욕장


민물은 약간의 부유물이 보이는 정도, 썩 맑지는 않지만 지하수라 시원합니다.

논짓물 민물 송사리

계단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니 송사리들도 헤엄치고 있는데, 물 속 계단의 이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시원한 용천수와 따뜻한 바닷물

논짓물 둑 안쪽 민물은 시원하고, 바깥쪽 바닷물은 따뜻해서 찬 물과 따뜻한 물을 오가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논짓물 바닷물


바닷가에 와도 물 속에 들어가지 않는 저는 카메라를 들고 주구장창 사진만 찍었습니다.

잔잔한 민물과 파도치는 바닷물의 경계선을 이뤄 색다른 광경이라 물밖에서 구경만 해도 썩 괜찮았습니다ㅎㅎ

논짓물 민물 수영


마눌님께서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수영을 즐겼는데, 민물 안쪽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으니 무료로 빌려주는 구명조끼를 꼭 입을 것을 권합니다.

논짓물 바다수영


1~2년 전쯤 사두고 제대로 써먹지 못했던 짭프로를 가져와 마눌님께 안겨주었는데, 광각 렌즈로 보는 풍경이 나쁘지 않네요ㅎㅎ

3시간 정도 수영을 즐긴 뒤, 점심을 먹기 위해 논짓물을 떠났습니다.


2만원의 그늘막 사용료를 냈으니 좀 더 머물다 가는게 어떻냐는 말에 짧고 굵게 수영했으니 점심을 먹고 표선 해수욕장으로 가겠고 합니다ㅎㅎ


마눌님이 미리 알아 놓은 맛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다시 숙소 근처인 표선 해수욕장으로 왔고, 마눌님께서는 또 한 번의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표선 해수욕장


저는 역시나 물에 들어가지 않았고, 내려쬐는 엄청난 햇볕을 피해 표선 해수욕장 주차장 쪽 정자에서 바닷가를 구경했는데, 이렇게 보고 있노라니 표선 해수욕장 보다는 논짓물이 더 분위기 있고 놀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ㅎㅎ

표선 해수욕장 수영

기록적인 폭염에 오후가 되면서 더욱 작렬하는 태양빛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이열치열의 피서를 제대로 느낀 하루였습니다ㅎㅎ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