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어댑터의 끊어진 전선 연결 작업. 전원 어댑터 잭과 전선의 극성 확인 방법

어댑터 전선이 끊어진 충전식 진공청소기

얼마 전 처가집에 혼자 갔던 마눌님께서 진공청소기 어댑터 선이 끊어졌다며 청소기를 통째로 가져왔습니다.

 

몇 달전 작은 충전식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코스트코에서 사서 보내드린 일렉트로룩스 라피도 7.2볼트 미니 청소기였는데, 충전 어댑터와 충전 거치대를 연결하는 전선이 제대로 끊어져 있었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다른 진공청소기에 충전기 전선이 빨려들어가면서 끊어져 버렸다고 하셨습니다.

 

좀 자세히 살펴보니 충전 어댑터의 끝부분에서 전선이 끊겨버렸네요.

전선 피복이 뜯겨나간 상태를 보니 전선이 어딘가에 눌려서 피복이 뜯긴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아 한 번에 끊겨 나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일반 충전 어댑터 잭과 전선의 극성 확인 방법

흔히 '어댑터'라고 부르는 부품은 가정용 220볼트 교류 전류를 가전 제품에 맞는 전압의 직류 전류로 바꾸는 역할하며, 끝부분에 원통형 잭으로 마감되어 있고 이 잭을 기기에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제품에 따라 어댑터잭 굵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둥근 원통형 잭의 안쪽은 +극이고 바깥쪽이 -극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어댑터의 스티커에 기호로 적혀 있는데, 원통 안쪽이 +극, 바깥쪽이 -극이라는 표시입니다.

원통형 잭 안쪽이 +극, 바깥쪽이 -극

참고로 원통형 잭의 전극은 따로 표시가 없더라도 안쪽이 +극, 바깥쪽이 -극으로 연결되는게 일반적인 약속입니다.

 

이 충전 청소기는 어댑터 잭이 없는 형태로, 어댑터 스티커에는 전선 피복의 무늬가 있는 쪽이 +극, 무늬없는 쪽이 -극이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런 원통형 잭이 붙은 어댑터 전선이 끊어졌다면, 끊어진 쪽의 전선 무늬를 통해서 쉽게 +극과 -극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두 가닥의 전선 중 무늬가 그려진 전선이 +극, 무늬없는 전선이 -극이므로, 잭이 붙은 선의 반대쪽 선과 무늬만 맞추어 연결해 주면 됩니다.

 

내용 추가 : 전선의 색상, 혹은 전선 무늬에 따른 극성 분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어댑터 제조사에서 반대로 연결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언급한 전선 무늬에 따른 극성 확인 방법은 참고 사항일 뿐이며 정확한 DC 어댑터 전선의 +,- 극성은 테스터를 이용해 확인해야 합니다.

전선의 무늬와 +,-극의 구분 역시 원통형 어댑터 잭의 전극처럼 특별한 언급이 없어도 사용하는 묵시적인 약속입니다.

 

간혹 이런 어댑터 전선처럼 두 가닥으로 나뉘어 있지 않고, 한 가닥의 피복이 덧 씌워진 경우라면 안쪽의 두 가닥 전선 피복의 색깔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빨강, 혹은 파랑처럼 색이 있는 전선이 +극이며 검은색 전선이 -극이 됩니다.

저는 멀티테스터를 이용해 전원의 극성을 직접 확인하지만, 멀티테스터가 없을 때는 이렇게 원통형 잭과 전선의 무늬와 색상을 보고 극성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멀티 테스터를 이용한 어댑터 극성 확인 방법

어댑터 전선 끝부분에 잭이 달려 있는 일반적인 형태라면 어댑터 잭을 통해 +, - 극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청소기는 충전 거치대 안쪽으로 전선이 매립된 형태입니다.

 

일단 충전 거치대에서 나온 전선 피복의 무늬를 통해 각 전선의 극성을 확인했습니다.

 

이 충전 청소기는 어댑터 잭이 없는 형태로, 어댑터 스티커에는 전선 피복의 무늬가 있는 쪽이 +극, 무늬없는 쪽이 -극이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내용 추가 : 전선의 색상, 혹은 전선 무늬에 따른 극성 분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어댑터 제조사에서 반대로 연결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언급한 전선 무늬에 따른 극성 확인 방법은 참고 사항일 뿐이며 정확한 DC 어댑터 전선의 +,- 극성은 테스터를 이용해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어댑터에 밀착된 부분에서 전선이 끊겨 있다보니 어댑터에 남아 있는 전선으로는 피복에 그려진 무늬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멀티테스터의 전압 측정 기능을 이용하면 출력 전압 뿐 아니라 각 전선의 극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댑터를 전기콘센트에 연결한 뒤 멀티테스터를 직류 전압 측정 모드로 설정하고 탐침봉을 양쪽 전선에 연결합니다.

이 때 전압이 - 값으로 표시된다면, 검은 색 탐침봉을 연결한 전선이 +극, 빨간색 탐침봉을 연결한 전선이 -극입니다.

 

빨간 색 탐침봉과 검은 색 탐침봉을 서로 바꿔 연결하면 멀티테스터의 전압이 +값으로 표시되며, 역시 빨간 색 탐침봉을 연결한 오른쪽 전선이 +극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댑터에서 출력되는 직류 전류의 극성을 확인했으니, 이제 극성에 맞춰 전선을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청소기의 충전거치대에 남아 있는 전선 상태가 좋지 않아 새 전선을 가져와 피복을 벗기고 두 가닥의 전선을 극성에 맞춰 연결한 뒤 검정 절연 테이프로 감으면 됩니다.

 

다만 저는 검정 테이프 대신 열수축튜브를 애용하고 있고, 이번에도 열수축 튜브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피복을 벗긴 전선 두 가닥에 각각 열수축 튜브(노란색)를 끼워두고, 안쪽에는 더 큰 열수축 튜브(빨간색)을 한 가닥 끼워두었습니다.

 

충전 거치대에 남은 전선을 +, - 극에 맞춰 꼬아 연결한 뒤

 

연결한 두 가닥의 전선에 끼워두었던 열수축튜브를 밀어 넣고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면, 전선 모양에 맞춰 튜브가 수축하며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두 가닥의 전선에 각각 열수축 튜브를 씌운 상태로 그대로 놔두는 것 보다는 그 위에 더 굵은 열수축 튜브를 씌워 한 가닥처럼 만들어주곤 합니다.

 

이제 어댑터쪽의 전선에도 열수축 튜브를 끼워두고 극성에 맞춰 전선을 연결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전선에 열수축 튜브를 밀어넣고 열을 가해 팽팽하게 만들어줍니다.

 

역시 두 가닥의 전선을 그대로 남겨두는 대신, 같은 방법으로 더 굵은 열수축튜브를 미리 끼워두었다가 열을 가해 한 가닥의 전선처럼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댑터쪽에 워낙 가깝게 끊어진 상태이다보니 마감 상태가 살짝 덜 튼튼하게 느껴지는데, 사용하다가 또 끊어지면 어댑터를 분해해서 전선을 직접 납땜해야할 듯 싶습니다.

 

이렇게 충전식 진공청소기의 끊어진 어댑터에 전선을 연결했습니다.

끊어진 어댑터 전선 수리 완료

자세하게 설명했지만 

1. 어댑터에서 나오는 두 가닥 전선의 +, -극을 확인하고,
2. 극성에 맞춰 전선을 연결한 뒤 
3. 검정 테이프나 열수축 튜브 등을 감아 단단하게 마무리 하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저는 멀티테스터를 이용해 전원의 극성을 확인하는 방법에 더 익숙하다보니 습관적으로 멀티테스터로 극성을 확인 후 전선을 연결하고, 모든 작업이 완료된 후 청소기를 연결하기 전에도 전원의 극성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전원어댑터 원통형 잭의 극성, 전선 피복에 그려진 무늬로 극성을 파악하는 방법만 알고 있으면 멀티테스터가 없을 때도 어지간한 어댑터의 전선 연결 작업은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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