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어댑터가 왜 필요할까?
저는 지난해 중순에 구입한 펜탁스 K-01을 주력 카메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는 펜탁스 ist ds의 클론 기종이었던 삼성 GX-1S, 2006년에 구입 해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용한 만큼 카메라 자체에도, 펜탁스라는 메이커에도 정이 많이 들어 간만에 새로 구입한 카메라 역시 펜탁스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펜탁스의 DSLR을 사용하다가 다시 펜탁스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니 기존 렌즈와 플래시들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게 꽤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어쨌든, 펜탁스 K-01을 마련한 뒤, 오랫동안 수고했던 삼성 GX-1S는 뒤로 밀려났고 바깥 구경을 할 기회가 극히 적어졌는데, 그나마 GX-1S가 빛을 보는 때는 타임랩스 영상을 찍을 때입니다.
2주~1달 가까이 한 자리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10분~1시간 정도의 주기적인 사진을 찍고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이어붙인 타임랩스 영상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생각보다 꽤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12/02 - 커피나무, 한 달동안 얼마나 자랄까? 커피나무 성장 타임랩스 동영상
지난 해 가을 커피나무 성장 타임랩스를 찍은 뒤로, 한동안 잠잠했다가 요즘은 또 집안으로 들여놓은 식물의 타임랩스 영상을 찍고 있는 중입니다.
화분 옆에 삼각대와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본 마눌님께서 '또 시작???'이라며 눈치아닌 눈치를 주더군요 ㅎㅎ
타임랩스를 위한 사진 촬영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동안 동안, 같은 자리에 카메라를 고정한 채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의 배터리만으로 타임랩스 영상을 찍기에는 역부족, 별도의 외장 어댑터를 설치해 사용해야 합니다.
다행히 삼성 GX-1S에는 6.5볼트 범용 어댑터 단자가 준비되어 있어 이 단자에 어댑터를 연결하고 배터리 걱정없이 타임랩스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6.5볼트 어댑터를 연결해야 한다
어댑터도 출력 방식이 다르다? 표기된 정격 출력보다 높은 어댑터들!
삼성 GX-1S에 표기된 어댑터의 입력전압은 6.5볼트입니다.
사실 6.5볼트 어댑터는 참 애매한 전압입니다. '애매하다'는 말은, 집에 있는 여러 어댑터들을 찾아봐도 6볼트대의 어댑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캠핑 장비용 12볼트 어댑터, 혹은 스마트폰 기기용 5볼트 어댑터, 스피커용 9볼트 어댑터 등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6볼트 어댑터는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정격출력 6볼트짜리 어댑터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어디에 썼던 어댑터인지 몰라 적혀 있는 V-H830CP라는 모델을 검색해보니 충전식 미니 청소기더군요.
어쨌든, 이 어댑터를 삼성 GX-1S에 달아쓰면 되겠다 싶어 어댑터 짹을 달았고, 카메라에 연결하기 전, +, - 극성을 제대로 연결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테스터를 달아 전압을 재는데, 6볼트라고 표기된 것과 달리 이 어댑터의 출력전압은 9.5볼트에 달했습니다!
정격출력 6볼트라고 적혀 있는 어댑터의 출력이 9.5볼트인게 왠일인가 싶었는데, 어댑터의 제작 방식에 따라 부하시(기기를 연결했을 때), 무부하시 출력전압이 다른 어댑터들이 있다는 얘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의 보쉬 전동 드라이버의 리튬이온 충전기 어댑터 역시 정격출력 7볼트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 출력전압은 9.9볼트인걸 보면 전동 드라이버를 얹어 충전을 시키게 되면 정격 출력전압이 잡히는 방식인 듯 싶습니다.
좀 더 자세히 찾아보니 부하가 걸릴때와 걸리지 않을 때의 출력전압이 다른 어댑터들은 무부하시 루트의 2배만큼 전압이 높아지고 부하가 걸리면(기기를 연결하면) 비로소 정격전압이 출력된다고 하는데, 비록 구닥다리 GX-1S 카메라이지만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 출력전압이 얼마가 될지 알 수 없기에 연결해 쓰기가 꺼려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사용하게 된 것은 정격출력 5볼트짜리 어댑터입니다. GX-1S 카메라에 적혀 있는 정격입력이 6.5볼트인데, 과연 5볼트 어댑터로 제대로 작동할까 싶었는데 지난 커피나무 타임랩스를 찍는 동안에는 별 이상없이 작동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타임랩스를 찍으려고 어댑터를 연결했더니 카메라의 셔터가 열린 후 닫히지 않고 카메라가 멈춰버리는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번 커피나무 타임랩스를 찍을 때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카메라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니 당황스럽더군요.
어쨌든 GX-1S 카메라가 요구하는 정격입력전압보다 한참 낮은게 사실이니 제대로 된 어댑터를 하나 마련해야겠다 싶어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완전사 정전압 어댑터 SM-2500
요즘 전자기기를 사면 딸려오는 대부분의 어댑터는 중국산 제품입니다.
아마도 가격경쟁력을 위해 국내 생산품 보다는 중국산 제품들을 더 선호하게 되는 듯 싶은데, 전자기기에 함께 딸려온 어댑터는 중국산이라할지라도 제품 제조사의 검증을 거쳤을테고, 어댑터 불량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제조사에서 책임을 질테니 별 문제가 없지만, 저처럼 어댑터만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라면 아무리 값이 싸도 중국산 어댑터를 선택하기가 꺼려지더군요.
다행히 '어댑터'라는 키워드로 잠시 검색을 했더니 '한국에서 제조된' 어댑터 몇 가지가 눈에 띄었고, 그 중 '완전사'라는 업체의 SM-2500 어댑터를 구입 했습니다.
주문한 다음날 도착한 완전사 SM-2500 어댑터, 종이 박스 겉면에는 어댑터의 출력전압의 극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흰색줄이 그어진 전선쪽이 -, 검은색 전선이 +라고 크게 표기되어 있네요.
옆면에는 KETI, EMI/EMS 인증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완전사 SM-2500 어댑터 박스 옆면에는 주의 사항과 더불어 완전사 A/S 전화번호 053-621-7014가 적혀 있군요.
박스를 열면 어댑터 본체와 어댑터 입력잭이 들어 있습니다.
완전사 SM-2500을 꺼내본 첫 느낌은 '예상했던 것보다 무척 가볍다'는 점이었는데요, 평소 컴퓨터용 파워서플라이나 오디오용 어댑터 및 전원 공급장치들을 다루면서 '전원 공급장치는 무거울 수록 고급 제품'이라는 상식(?)이 있던터라 좀 의외였습니다.
(어댑터 무게에 대해서는 포스팅 마지막에서 좀 더 얘기하겠습니다)
완전사 SM-2500 어댑터 겉면에는 KC, EMS/EMI 인증마크와 더불어 제품 사양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입력전압은 110~240볼트까지 전압 조절없이 사용하는 프리볼트 제품이고 정격출력은 DC 15볼트에서 2.5A, DC3볼트~13.5볼트에서 3.2암페어로, SM-2500의 출력은 일반 어댑터보다 꽤 넉넉합니다.
(사실 SM-2500보다 용량이 낮은 SM-1000등의 제품도 있었는데, 가격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고용량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제품 박스에는 KETI 인증마크가 찍혀 있는데, 어댑터 본체에는 KC 인증마크가 찍혀 있네요. 다른 인증마크가 찍혀 있는 이유가 뭘까 싶어 찾아봤더니 2009년부터 각종 인증마크가 KC 인증마크로 통합이 되었다고 합니다.
완전사 어댑터 SM-2500의 가장 큰 특징은 필요에 따라 출력전압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볼트부터 15~16볼트까지 8단계로 출력전압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런 저런 가전 제품들에 관심이 많다보니 앞으로 출력전압이 다른 어댑터가 더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고 그때마다 맞는 어댑터를 찾아 헤메느니 이렇게 출력전압을 조절해 쓸 수 있는 제품이 적당할 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사 SM-2500 어댑터의 전원 코드 길이는 꽤 넉넉한 편입니다.
입력 전원 코드의 길이가 110cm 남짓하고
출력 전원선쪽의 길이 역시 145cm 남짓하는군요.
가전 기기에 번들 포함된 어댑터가 아닌 범용 제품인만큼 전원 케이블의 길이가 넉넉한 점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완전사 SM-2500 어댑터, 출력전압 조절하여 사용하기
SM-2500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할 카메라, 삼성 GX-1S의 정격입력전압은 6.5볼트로, 완전사 SM-2500 어댑터 본체의 스위치를 6~6.5V로 설정했습니다.
SM-2500의 출력전압 조절 버튼은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돌릴 수 있는 스위치를 달아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좀 더 생각해보니 사용중 부주의로 스위치가 돌아가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이렇게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도록 만들어진 듯 싶군요.
참고로, 어댑터의 출력전압을 조절할 때는 어댑터의 전원 코드를 뽑은 상태로 조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력전압을 8가지로 조절하여 다양한 기기에 사용 가능
이제 어댑터 출력잭을 연결할 차례입니다.
앞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완전사 어댑터에는 5가지 출력잭이 들어 있습니다. 출력잭의 직경은 왼쪽부터 외경/내경이 5.5/2.5, 5.5/2.1, 4.0/1.2, 3.5/1.3, 2.5/0.7mm입니다.
5가지 출력잭이 제공된다
다양한 직경의 출력잭이 준비되어 있으니 왠만한 기기에는 별도의 출력잭을 구하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사실 삼성 GX-1S 카메라의 어댑터 잭의 직경이 좀 특이한 형태라 직경이 맞는 잭을 구하는 것도 꽤 어려웠는데, SM-2500에 포함된 어댑터 출력잭 중에 GX-1S에 꼭 맞는 출력잭이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단, 어댑터 출력잭이 교체식이다보니 출력전원의 극성에 신경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DC 어댑터를 사용하는 기기들을 보면 어댑터 연결부에 극성 표시가되어 있습니다.
둥근원은 -로, 둥근원 안쪽의 점은 +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 얘기는 어댑터 연결잭의 심에 +극 전원을 연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가전 제품은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게 되니 일반적인 경우라면 사용자가 이 극성을 따로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어댑터 연결잭에 표시된 극성,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어댑터 출력잭을 교체할 수 있는 완전사 SM-2500 어댑터의 경우라면 출력잭의 연결 방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어댑터 출력잭과 연결 커넥터를 보면 + 표시가 있는데, +기호를 맞춰 꽂아야 플러그 안쪽 구멍이 +극, 플러그 바깥쪽 단자가 -극이 됩니다.
자칫 출력잭의 방향을 반대로 연결하게 되면 출력 전원의 극성이 반대(안쪽이 -극, 바깥쪽이 +극)가 되어 기기에 연결시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완전사 SM-2500 어댑터에 출력잭을 연결할 때는 방향을 두번 세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력잭을 교체할 수 있는 SM-2500은 출력잭 방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완전사 SM-2500 어댑터의 6~6.5볼트에 맞추고 전원을 연결한 후 테스터로 확인해보니 대략 6.28볼트가 나오는군요.
역시 정전압 어댑터이다보니 부하 유무에 관계없이 비교적 정확한 전압이 나와주는군요.
어댑터, 리니어와 SMPS의 차이
처음 완전사 SM-2500 어댑터를 꺼내보고 생각보다 무게가 가벼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평소 '전원 공급장치는 무거울 수록 고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무게를 확인하고서는 부실한 제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댑터와 관련해서 좀 더 찾아보니 어댑터도 '리니어' 방식의 제품과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 방식의 제품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 리니어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게 회로를 구성할 수 있고 저렴하고 출력 전원의 품질(노이즈)가 우수한 반면 효율이 나빠 변환과정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고 이를 식히기 위한 방열판을 설치해야하므로 부피가 커지고 무겁다고 합니다.
리니어 방식은 부하시, 무부하시의 출력전압에 차이가 있는 특성도 있다고 하네요. - SMPS 방식은 변환 효율이 높아 열이 적고, 크기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반면 회로가 복잡하고 비싼게 단점이라 합니다.
부하여부에 관계없이 일정한 전압을 출력하는 정전압 방식이라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LCD 모니터 등 정밀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어댑터 방식입니다.
가격은 부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완전사 어댑터
완전사 SM-2500 어댑터를 6~6.5볼트로 설정하고 제품에 포함된 어댑터 출력잭 중에서 직경에 맞는 녀석으로 골라 끼운뒤 삼성 GX-1S의 외부 전원입력잭에 연결했습니다.
앞서 5볼트 어댑터를 연결할 때와 달리 셔터가 이상 작동하는 등의 문제 없이 생생하게 작동하는군요.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나 실내에서만 간간히 활동하고 있는 삼성 GX-1S, 7년차를 넘어 8년차에 가까워오는 600만 화소의 '구닥다리' DSLR이다보니 이제 중고 시장에서 제대로 거래되지 않을 정도로 몸값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한 자리에 고정시켜놓고 사진을 찍어야하는 타임랩스 촬영의 특성상, 서브 카메라로는 꽤 유용합니다.
새 어댑터까지 사서 연결해주었으니, 보다 재미있는 타임랩스 영상을 건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제가 구입한 완전사 SM-2500 어댑터는 가격이 2만원을 조금 넘는 제품입니다.
중국산 어댑터는 단 몇 천원이면 살 수 있지만 처음부터 정체 불명의 중국산 어댑터대신 국내 생산 제품을 원했고 출력전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전류(암페어, A)가 높은 어댑터를 찾다보니 어댑터 가격치고는 꽤 부담스러운(?) 수준이 되었네요.
완전사 SM-2500 어댑터, 그깟(?) 어댑터 가격치고는 꽤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출력의 어댑터가 필요했던 제게는 꽤 만족스러운 어댑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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