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독려 키캡 Let's Vote 포인트 키캡 사용 후기. 저렴한 가격의 뜻깊은 포인트 키캡

2017 대선 투표 독려 키캡

며칠 전 인터넷에서 2017 대선 투표 독려 키캡, Let's Vote 장미대선 2017이란 상품을 봤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끼워져 있던 키캡을 빼내고 사용자가 별도로 구매한 키캡을 바꿔 끼울 수 있는데, Let's Vote 장미대선 2017 키캡은 투표와 관련된 이미지가 인쇄된 4개의 키캡이 한 세트로 판매되는, 이벤트성 키캡입니다.

 

2년전 구입한 필코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 키보드를 사용중이고, 별도 구매한 키캡을 바꿔 사용하고 있는데다 대선 투표 독려 키캡이라는 컨셉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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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s Vote 장미대선 2017 키캡의 가격은 7500원에 택배비가 별도지만, 5월9일 투표 인증샷을 찍어 보내면 5000원 문화상품권 외에 이벤트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가격적인 부담도 거의 없는 기념품인 셈입니다.

 

그렇게 키캡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려다 마침 일산에 갈 일이 생겼고, 덕분에 오랫만에 용산전자상가에 들렀습니다.

요즘은 뭐든 인터넷 주문을 하다보니 용산전자상가를 직접 찾는 것도 오랫만인데다 나름 익숙했던 선인이나 나진상가 대신 한신전자타운 지하의 분위기는 영 낯설더군요.

한신전자타운 B동 옆에 있는 용산주차빌딩에 주차를 하고 한신전자타운 건물 입구까지 가는 길도 헤매었고, 전자상가 특유의 어두컴컴한(?) 골목을 헤매다가 겨우 지하8호에 있는 무영테크를 찾았습니다.

 

밖에서 안쪽에 보이지 않는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되나 싶었는데 안쪽에는 제품을 구경하러 온 손님 두 어명이 있었고 직원은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있는 꽤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ㅎㅎ

 

매장 입구쪽에는 기계식 키보드와 키캡, 마우스 류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이 매력적이었던 크레용 108 키캡에 꽤 눈길이 갔지만 저걸 샀다가는 마눌님께 등짝 스매싱을 당할 것 같아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키캡 가격 단돈(?) 69000원!!!

 

무영테크 매장에 있던 직원께서는 제품에 대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출시 예정 제품들에 대한 자랑(?) 겸 설명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대선 키캡 한 세트와 저렴한 키캡 한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전시된 키캡 중에는 무료로 배포했다는 세월호 노란리본 키캡도 눈에 띄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면서 키감을 느끼고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를 좋아는터라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마눌님이 차에서 기다리고 계신터라 후딱 제품만 사서 돌아왔습니다.

Let's Vote 포인트 키캡

Let's Vote 포인트 키캡은 별도 포장없이 작은 비닐봉투에 4개의 키캡이 담겨 있습니다.

 

4개의 키캡에 투표를 독려 하는 이미지가 새겨져 있는 포인트 키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문보다는 한글로 표기가 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염료승화 방식의 PBT 키캡입니다.

 

포인트 키캡을 끼우기 가장 만만한(?) ESC 키를 키캡 리무버를 이용해 빼냈습니다.

 

제 키보드의 체리 스위치의 십자 홈에 맞춰 꾹 눌러 끼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Let's Vote 포인트 키캡의 높이는 제가 사용하던 키캡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필코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에 끼워져 있던 원래의 키캡(검은색)이나 현재 사용중인 한성 보와이 키캡에 비해 얼추 2mm 정도 낮은 듯 싶네요.

 

실제 키캡의 중심부 두께를 재보니 약 9.1mm, 원래 사용하던 키캡이 10.9mm이니 Let's Vote 키캡이 약 1.8mm 정도 낮습니다.

 

포인트 키캡을 끼워 놓은 상태로 보면 이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키캡의 높이가 왜 다른지 검색해 봤더니 오리지널 체리사의 키캡은 높이가 낮지만(일명 체리 프로파일) 역방향 스위치와 LED등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 높이가 증가한 OEM 프로파일(또는 마제식)으로 키캡 높이가 나뉜다고 하는군요.

 

90년대 초반부터 IBM Model M 키보드를 사용했던, 나름 연륜(?)있는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이지만 깊이 파고들지 않았던 단순 사용자이다보니 제품 설명에 적혀 있는 용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ㅎㅎ

읽었지만 미처 뜻을 파악하지 못했던 '체리 프로파일'

 

아울러 Let's Vote 포인트 키캡은 펑션키, 숫자키 줄(R4열)에 맞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포인트 키캡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려는 생각에 2, Y, G, V 키캡을 빼고 끼워봤는데, R1, R2, R3 줄의 키캡 상부 각도와 높이가 조금씩 달라 무척 어색했고, 다시 R4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보니 키캡에 낀 때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ㅠㅠ

 

그렇게 어떤 배열로 Let's Vote 키캡을 끼울지 잠시 고민하다가 ESC와 F4, F5키, 숫자 2키에 끼웠고, 기능보다는 투표 독려의 의미에 초점을 둔 키캡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주변에 투표 안하고 놀러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제 키보드 사진을 찍어 보내볼까 합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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