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손목받침대 WR310 A/S 후기. 비교적 신속정확했던 한국쓰리엠의 고객지원

두달만에 문제가 생긴 3M 젤 손목받침대

지난 4월 필코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하던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키보드는 청소 후 봉인되었습니다.

 

손목을 자연스럽게 올려 놓을 수 있는 내추럴 어고노믹 키보드 대신 평범한 일자형 키보드를 쓰려다보니 자연스레 손목받침대가 필요하게 되었고, 꽤 오래전 편하게 사용했던 3M의 젤 손목받침대 WR310를 새로 구입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015/04/11 - 3M 손목받침대 WR310 사용후기. 십수년만에 재구입한 큼직하고 편한 젤 손목보호대

 

예전에 사용했던 3M 젤 손목받침대는 두툼하면서 말랑말랑한 쿠션감이 무척 좋았고, 오랜 기간 내구성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사용한지 두 달 정도 된 3M 젤 손목받침대 옆 부분 천이 붕 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

 

처음에는 천이 들떴을 것이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상태가 좀 달라졌다는 느낌만 들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3M 손목받침대의 겉부분 천과 내용물이 분리되었고, 계속 진행되는 중이었습니다,

천 안쪽에는 고무 비슷한 재질이 한 겹 더 있었고 그 안쪽에 투명한 젤이 비쳐 보이는 상태더군요.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

 

3M 손목받침대의 반대쪽 역시 천과 고무가 내용물과 분리되고 있는 중입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

 

예전 3M 손목받침대는 오래 쓰다보면 손목에 있던 땀 등이 천에 배어 천의 광택이 사라지고 색상이 바래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렇게 천이 들뜨거나 벗겨진 적은 없었습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2007년 구입, 여전히 현역 활동 중

사진의 3M 손목받침대는 2007년 쯤 지인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8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록 때가 타고 색상이 처음과 완전히 달라졌지만 역시 튿어지거나 헤진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4월에 새로 구입한 3M 손목받침대는 사용한지 불과 두 달만에 옆 부분의 천이 젤과 분리되는 증상이 발생했네요.

처음부터 제품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인가 싶어, 지난 4월 포스팅을 위해 찍어두었던 사진을 살펴봤습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니 4월에 구입했던 3M 손목받침대의 모서리 부분이 살짝 갈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다만 당시 사진을 찍을 때는 해당 부분에 촛점을 맞췄던 것이 아니라서 실제로 갈라져 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

'비교적' 신속 정확, 한국 쓰리엠의 A/S 과정

단 두달 남짓 사용한 3M 손목받침대의 천이 분리되어 버린터라 제조사인 한국 3M 고객 상담실에 전화(080-033-4114)를 걸어 A/S 가능 여부를 문의해 봤습니다.

 

상담원에게 구입한지 두 달 남짓 된 3M 겔 손목받침대의 천이 분리되는 증상이 발생했다 하자, 처음에는 손목받침대는 소모품이라 A/S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먼저 하더군요.

 

이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게 아니고, 10여년 전부터 구입/사용하던 제품이고 예전 제품은 몇 년을 써도 문제가 없었던 반면, 두 달 남짓한 기간에 이렇게 되어 당황스럽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국 3M 홈페이지의 고객상담실 페이지를 통해 구입 영수증을 제출하면,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했기에 영수증을 캡쳐하는 것은 간단했고, 한국 3M 홈페이지로 들어와 화면 상단의 [고객 상담실] 페이지를 클릭했습니다.

한국 3M 홈페이지 고객상담실

 

한국 3M 고객 상담실 페이지 상단에는 리콜 대상 제품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페이지를 내리자 고객 상담실의 연락처와 [문의하기] 링크가 보여 클릭했습니다.

한국 3M 홈페이지 고객상담실

 

어라, 그런데 고객상담실의 [문의하기] 링크를 클릭하자 [올바른 보안 인증서로 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콘텐츠가 차단되었습니다] 라는 에러 메시지와 함께 더 이상 진행할 수 가 없네요.

한국 3M 홈페이지 고객상담실윈도우7, 8.1,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에서 모두 같은 증상

간혹 사용자 컴퓨터의 시간 설정이 잘못 된 경우, 보안 인증서와 관련된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사용자의 컴퓨터 문제가 아닌 한국 3M 홈페이지의 문제였습니다.

 

혹시나 싶어 스마트폰의 브라우저로 한국 3M 홈페이지의 고객 상담실 페이지를 열자, 역시 [보안 경고]가 떴지만, 다행히 [계속] 버튼을 클릭해 상담 페이지를 열 수 있었습니다.

한국 3M 홈페이지 고객상담실

노트북에 캡쳐해 두었던 3M 손목 보호대 구입 영수증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어쨌든 구매 날짜가 적힌 영수증과 손목 보호대의 사진을 찍어 보낼 수 있었습니다.

 

3M 손목받침대의 영수증과 사진을 접수한 지 몇 시간 후 제품 불량으로 판단되니 새 제품을 보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며칠 뒤 새 손목받침대가 도착했고, 문제의 제품은 택배 맞교환을 통해 한국 3M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왕복 택배비는 업체가 부담했음

 

문제가 되었던 손목받침대 양 옆을 살펴봤는데, 튿어지거나 갈라진 느낌 없이 온전한 양품이 도착했습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2015년 99번째 날에 생산되었다는 표시가 있다

 

두 달 만에 옆구리가 터져버린 3M 손목받침대의 A/S 과정은 여기까지입니다.

새 제품을 받은지 며칠 되지 않아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지만,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을것이라 기대합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

 

한국 3M 상담원의 A/S 응대는 무척 간결했으며 (홈페이지 문제가 있었지만) 전화 상담 후 제품 교환을 받기 까지의 과정도 신속 정확했습니다.

처음 손목받침대가 소모품이라 A/S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좀 어렵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짧은 기간안에 문제가 발생한데다 소비자 과실이 아닌 점이 쉽게 확인되어 다행입니다.

3M 손목받침대 WR310 Wrist Rest

앞서 작성했던 3M 손목받침대의 리뷰 포스팅에 '수 년간 문제없이 사용한 만큼 내구성 좋은 제품'이라며 내구성을 강조했는데 두 달만에 문제가 발생하니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덕분에 한국 3M의 A/S를 처음 받고 과정을 상세하게 적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블로그 포스팅에 대한 A/S 포스팅이라고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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