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GPS 접점 수리하는 방법. 뒷판 분리가 쉬워 수월했던 갤럭시S3의 GPS 수리

갤럭시S3 독립형 네비게이션 사용 프로젝트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갤럭시S3가 두 대나 있기에, 한 대를 독립형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함께 쓰기 유심을 넣어 T-MAP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로 사용하는 작업은 이미 몇 년전, 1세대 아이패드를 비롯해 몇 번의 작업을 했기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작업이었지만, 이번에는 갤럭시S3를 루팅하고 Tasker를 이용하는, 완전한(?) 거치형 네비게이션으로 작업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이 네비게이션은 계기판 위쪽에 직접 만들어 두었던 자석거치대를 이용해 붙여 놓으니 운전시 시선의 이동이 적어졌고, 마치 HUD를 보는 것 처럼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2015/07/05 - 자석식 스마트폰 거치대 DIY. 네오디움 자석으로 직접 만든 스마트폰 거치대

따로 빼 놓은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과 전원 스위치부터 직접 만든 자석 거치대까지, 예전에 하나씩 만들어 놨던 것들이 합쳐져 무척 실용적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뜻밖의 걸림돌, 갤럭시S3의 GPS

그런데 문제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으니, 갤럭시S3의 GPS가 왔다갔다 하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위치를 잘 잡고 있다가 느닷없이 위치를 놓쳐버리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는데요, GPS 상태 확인 프로그램인 GPS Status를 띄워봤더니 실제 GPS 신호를 놓쳐 버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느닷없이 신호를 잃는 갤럭시S3 GPS

여러가지 이유로, 마눌님이 사용하던 갤럭시S3를 이용해 작업을 해놨는데, 제가 사용하던 갤럭시S3는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지만 유독 마눌님의 갤럭시S3는 GPS 상태가 불안정하더군요.

 

마눌님께 이런 증상이 있었는지 물어봤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뭐 운전은 제 담당이고,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했던 스마트폰 역시 제 갤럭시S3 였으니, 마눌님의 갤럭시S3에서는 증상이 있었어도 확인하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GPS가 멀쩡하게 잘 잡히다가 갑자기 GPS 신호가 사라지는 증상은 몇 년전 LG와의 악연(?)을 만들었던 옵티머스2X의 GPS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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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감도는 참 뛰어난, 홍미노트2

갤럭시S3의 GPS 신호 살리기

공장초기화와 루팅, 그리고 Tasker 작업까지 모두 완료한 갤럭시S3에서 유독 GPS 문제가 발생하니 참 답답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갤럭시S3에 다시 작업을 하자니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하는 것도 답답할 뿐 더러 제 것은 가끔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는 터라 루팅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갤럭시S3 GPS 등의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갤럭시S3의 GPS 문제는 내장된 GPS 안테나와 접점 불량이 원인이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관련 자료가 상당히 많이 검색되었기에 자가수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작은 드라이버와 소독용 알콜, 면봉 등입니다.

분해를 위한 도구

 

갤럭시S3의 전원을 끄고 배터리와 USIM, SD 메모리 등을 모두 빼낸 뒤 뒷면의 나사 10개를 모두 풀어줍니다.

제 갤럭시S3는 무상보증 기간이 이미 끝난데다,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두었던 스마트폰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과감히 분해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임의로 분해하다가 생기는 제품의 손상은 모두 사용자 책임이므로, 현역으로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라면 특히 분해 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갤럭시S3의 뒷판을 고정하는 나사는 작은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쉽게 풀 수 있으며, 모두 같은 크기이므로 위치를 기억할 필요 없이 한데 모아 두면 됩니다.

 

갤럭시S3의 뒷판 고정 나사 10개를 모두 풀었으면, 배터리 장착부 옆면의 홈을 잡고 들어올려 커버를 분리합니다.

 

갤럭시S3의 뒷 커버는 나사만 풀고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안쪽에 고정되어 있는 걸쇠를 풀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별도의 케이블도 연결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천천히 들어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구조가 다른 갤럭시S3 LTE

갤럭시S3의 뒷 커버를 풀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과 사진 자료를 참고하여 GPS 안테나 접점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자료와 제가 가지고 있는 갤럭시S3 LTE(SHV-E210K)는 내부 구조가 다르더군요.

 

인터넷 자료에는 왼쪽 상단 모서리쪽의 Wifi 안테나 접점 위로 GPS 안테나 접점이 있다고 했는데, 제 갤럭시S3 LTE에는 GPS 안테나 접점이 없었습니다.

인터넷 자료와는 다른, 갤럭시S3 LTE

 

잠깐 고민을 하다가 흰색 갤럭시S3 LTE의 상단에 비쳐보이는 안테나 패턴이 GPS 안테나 일 것이라고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상단 스피커 모듈도 분리해봐야겠습니다.

 

갤럭시S3의 상단 스피커 모듈은 화살표 홈에 일자 드라이버를 걸고 뚜껑을 따듯 위로 들어올리면 됩니다.

이 때, 메인보드와 연결되어 있는 필름 커넥터(빨간색 원)를 미리 분리해 두거나, 뚜껑을 딸 때 튕겨 나가지 않도록 손으로 살짝 눌러주면서 들어올리면 쉽습니다.

필름 커넥터만 조심하면 쉽게 분리

말로 설명하려니 좀 어렵지만, 그나마 갤럭시S3때만 해도 분해하기 쉽게 홈을 만들어두었네요ㅎㅎ

 

갤럭시S3의 스피커 모듈을 분리했고, 후면 카메라 모서리쪽에 GPS 접점이 보입니다.

 

이 GPS 접점은 스피커 모듈에 GPS 안테나와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신호를 잡았다 놓쳤다 하는 것이 접점의 접촉 불량인 듯 싶습니다.

실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갤럭시S3 GPS 문제 관련 자료에는 사용 중 떨어뜨리는 등의 이유로 저 부분이 붕 떠 있어 뒷판의 나사를 꽉 조여주는 해결책이 있었고, 나사를 꽉 조이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접점을 들어올려 주거나 접점을 닦아주라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작은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 GPS 접점을 살짝 들어올려주었습니다.

 

물론 이 접점은 매우 작기 때문에 힘 조절을 하며 살짝 들어올려야 하며, 자칫 힘을 너무 주어 접점이 완전히 젖혀져 버리면 핀이 부러져 버리는 최악의 상황에 부딫히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몇 년전 HTC 센세이션을 사용할 때 Wifi 감도가 약해져 수리한 방법과 일치하는데요, HTC 센세이션은 배터리 커버 열면 드러나는 구조인 반면 갤럭시S3는 뒷판 뚜껑을 분리해야 볼 수 있는 접점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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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동안 사용하면서 눌렸을지 모르는 접점을 펴주는 것과 동시에 알콜을 묻힌 면봉으로 때를 닦아주었고, 스피커 모듈의 GPS 접점 역시 면봉으로 깨끗이 닦았습니다.

 

작업을 마쳤으니 얼른 조립하여 상태를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기왕 뒷판 뚜껑을 열얼으니 나머지 접점들도 같은 방법으로 펴주고 접점을 닦아주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접점은 Wifi 안테나 접점으로, Wifi 감도가 약해졌다면 이 부분을 확인해 봅니다.

 

갤럭시S3의 하단에 있는 같은 방식의 접점과 오른쪽 옆면의 Wifi 안테나 커넥터도 한번 꾹 눌러 주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상단 스피커 모듈을 끼우고, 뒷 커버를 결합한 뒤 풀었던 나사 10개를 모두 조여주면 작업이 끝납니다.

 

모든 작업을 마친 뒤 USIM과 배터리를 끼우고 전원을 켠 뒤, GPS Status 앱을 띄워 GPS 상태를 점검해보니 GPS 신호가 잡혔다 사라졌다 하는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흔들리는 차안에서는 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 문제가 발생했던 상황 그대로 거치한 뒤 확인해 봤는데, 1시간 남짓한 운전 중 GPS 신호를 잃는 일 없이 안내를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득 궁금해져 현재 사용중인 홍미노트2에도 GPS Status를 띄우고 비교해봤는데, 갤럭시S3의 GPS 감도는 홍미노트2에 비하면 잡히는 위성의 수나 오류 거리 모두 확연히 떨어지는군요.

 

GPS 감도에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지난 몇 년동안 갤럭시S3를 메인 네비게이션으로 큰 불편없이 사용해 왔으니 굳이 따질 필요는 없을 듯 싶고, 방치해 두었던 갤럭시S3는 앞으로 독립형 네비게이션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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