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도색 DIY. 오랫만의 에어브러시 도색, 쉽지 않았던 작업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도색

올란도의 순정 네비게이션 마감재의 재도색 작업 위한 밑작업으로 젯소를 이용해 전체를 하얗게 칠한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2016/03/20 -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재도색 DIY. 젯소를 이용한 도색 전처리 작업 과정

 

무광 흰색의 젯소는 멀리서 보면 나름 느낌이 괜찮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플라스틱의 밑색이 비쳐보이는 상태라 도색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컴프레셔와 에어브러시를 꺼내 색을 입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올란도 7인치 네비게이션 마감재

 

그런데 프라모델 도색 작업을 한 게 7~8년 전, 아파트에 살면서 프라모델 도색은 거의 불가능한터라 가지고 있던 도료들은 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폐기처분한 상태입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도료는 빨강, 흰색, 메탈릭 그린 색상이 전부인데 그나마 이건 프라모델이 아닌 다른 DIY를 하면서 색을 입혀볼 생각으로 구입해 보관하고 있던 것들입니다.

군제 락카 도료 프라모델

 

예전에 올란도 실내에 빨간 시트지를 붙여 인테리어한 사진을 본 기억이 났고, 가지고 있는 도료를 이용해 칠해보면 어떨까 싶더군요.

하지만 포토샵으로 어설픈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세 가지 색상 모두 아니다 싶었습니다.

포토샵 올란도 네비게이션

에어브러시와 컴프레셔, 락카 도료

다행히 건담 프라모델 쇼핑몰을 운영했던 후배에게 연락해 몇 가지 도료를 긴급 공수 받았습니다.

너무 밝지 않은 파란색, 혹은 보라색 계열로 색을 칠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락카 도료 프라모델

 

얼추 6~7년 만에 에어브러시와 컴프레셔를 꺼내 도색을 준비합니다.

컴프레셔 에어브러시

 

색상은 보라색을 기본 색으로, 검정색과 흰색은 톤 조절을 위한 보조색으로 섞어 만들기로 했습니다.

E5 락카 도료 프라모델

 

보라색 도료에 소량의 검정색과 흰색을 섞어가며 나름대로의 색조 조절을 했고 신너로 농도 조절을 했습니다.

공구가방을 뒤져 녹슨 조색 접시는 찾았지만, 조색 막대가 없어 철사로 섞고 있습니다.

조색접시 프라모델 조색막대

 

네비게이션 마감재에 뿌리기 전, 흰종이에 도료를 뿌려 색상을 확인했습니다.

좀 탁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너무 튀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색이다 싶었습니다.

에어브러시 색상 테스트

 

흰색의 젯소가 칠해진 올란도 네비게이션에 포도색(?) 에어브러시 작업을 시작합니다.

예전 프라모델 전차 도색을 하던 기억을 되살려 외곽선 부분을 먼저 그려주고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에어브러시 도색

고장난 에어브러시, 쉽지 않은 조색 작업

테두리 가운데 색을 채워주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랫만에 사용하는 에어브러시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것은 도색을 시작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에어브러시 도색

 

10~15cm 남짓한 거리를 두면 꽤 넓은 면적에 도료를 뿌릴 수 있었는데, 오랫만에 꺼내 든 에어브러시는 마치 세필로 그리는 듯한 정도로만 분무가 되더군요.

결국 세필로 넓은 면적을 채우듯 반복적으로 그려 색을 채워야 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에어브러시 도색

 

프라모델 쇼핑몰 운영 당시 모델러들로 부터 에어브러시 사용법을 배우면서 처음 그려 본 삼색 위장무늬, 처음 그리는게 맞냐며 나름 칭찬도 받았는데,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베르게펜저

 

뭔가 잘못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한 번 시작한 에어브러시 작업을 멈출 수는 없었고, 반복하여 도료를 뿌리다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어두운 색이 나왔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도색 DIY

처음 뿌린 도료의 건조가 완료된 후, 이리저리 들여다보다가 내가 원했던 색상은 이게 아니었다 싶어 다시 한 번 색을 입히기로 했습니다.

검은색이 너무 짙게 깔렸다 싶은 생각에 이번에는 보라색 베이스에 흰색만 이용해 색상 조절을 하고 열심히 뿌렸습니다.

 

아...앞선 결과물은 검은 톤이 너무 짙었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색이 도드라지네요.

올란도 마감재 도색 DIY 바이올렛

다시 한 번 조색을 하여 덧칠할까 싶었으나 락카 신너로 희석해 뿌릴 때의 냄새가 너무 독해 도색작업은 여기까지 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유광 도료인데다 바탕에 짙은 색상이 깔려 있어 그런지 빛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변하는 색감이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올란도 마감재 도색 DIY 바이올렛좋아, 자연스러웠어ㅠㅠ

 

젯소를 바를 때 남은 붓자국도 생각보다 고르게 나왔고 크게 도드라지지 않아 꽤 봐줄만 하다고...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올란도 마감재 도색 DIY 바이올렛

이렇게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에 색을 입혔고, 이제 도색이 벗겨지지 않도록 마감재를 입혀주는 작업이 남았네요.

 

오랫만에 잡아본 에어브러시의 느낌도 참 낯선데다 에어브러시 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오랫만에 맡아보는 락카 신너의 독한 냄새는 더더욱 적응이 되지 않지만 기왕 시작한 작업인 만큼 끝까지 달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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