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킹 테이프와 에어브러시로 무늬 그리기. 에어브러시 실력 없어도 되는 마스킹 기법

왠지 밋밋한, 유광 보라 단색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재에 붙였던 카본 시트지가 군데군데 일어나서 카본 시트지를 떼어내고 도색작업 중입니다.

 

붙여두었던 카본 시트지를 떼어낸 뒤, 카본 시트지에서 묻어난 접착제를 닦아내고, 젯소로 밑칠을 했습니다.

2016/03/20 -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재도색 DIY. 젯소를 이용한 도색 전처리 작업 과정

 

그리고 프라모델용 락카 도료와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색을 입혔습니다.

2016/03/21 -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도색 DIY. 오랫만의 에어브러시 도색, 쉽지 않았던 작업

 

유광의 보라 색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색상이 달라보이는게, 나름 괜찮게 나왔다 싶다가도 자꾸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올란도 7인치 네비게이션 순정 마감재

 

에어브러시 솜씨가 좀 더 좋았다면 그라데이션 등을 이용해 단색이라도 좀 더 보기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란도 7인치 네비게이션 순정 마감재

네비게이션 매립재 상단에 문양을 넣고 싶다

단색으로 칠한 네비게이션 매립재가 자꾸 아쉽단 느낌이 들었고, 넓은 공간에 뭔가 문양을 넣으면 덜 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서 오래된 차를 복원해주는 프로그램인 Counting Cars를 즐겨보는데, 그 프로그램에서는 에어브러시만으로 차량 외부 문양을 그려내곤 합니다.

Fire and Ice실력만 있으면(?) 도전해 볼만한 에어브러시 결과물

실력만 된다면 Fire & Ice 문양을 그려넣고 싶지만 몇 년쯤 피나는 연습 후에나 상상해 볼만한 문양이네요.

 

지금 내 에어브러시 실력으로 넣어볼 수 있는 문양이 무엇일까, 생각한 끝에 마스킹을 이용한 간단한 문양을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느낌이 괜찮은 몇 개의 클립아트를 검색했고, 캠핑과 관련된 이미지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캠핑 로고 마스킹

 

일단 넓은 마스킹 테이프(125mm)를 코팅된 종이에 붙였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는 약한 접착제가 발라진 비닐 테이프로,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는 미술 재료입니다.

마스킹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 위에 이미지의 도안을 그렸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그리기

 

아트나이프를 이용해 그려둔 도안을 잘라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아트나이프

 

마스킹 테이프 클립아트 로고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도료를 묻힐 부분의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에어브러시 도색

 

그렇게 잘라낸 마스킹 테이프 전체를 떼어낸 뒤, 네비게이션 매립재 상단에 좌우 위치를 맞춰 붙였습니다.

에어브러시 도색 마스킹

 

마스킹 테이프를 잘라낸 부분에만 도료가 묻게 되는 방식인데, 마스킹 테이프가 들떠 있으면 도료가 새어들어가게 됩니다.

도료가 묻을 경계선 부분을 위주로 들뜨지 않게 꼼꼼히 발라줍니다.

에어브러시 도색 마스킹

에어브러시로 마스킹면 칠하기

메탈릭 그린 도료에 유광 흰색 락카 도료를 조금 섞어 색상을 만들었습니다.

메탈릭 그린 색상을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고, 몇 안되는 색상의 도료 중에서 그나마 잘 어울릴 것 같은 색상이라 골랐습니다.

군제 락카 메탈릭그린 유광 흰색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둔 부분에 에어브러시로 색을 입혀줍니다.

마스킹 테이프 에어브러시 도색

에어브러시로 칠을 할 때는 도료와 신너의 비율 조절이 특히 중요합니다.

신너를 너무 적게 넣으면 도료가 뻑뻑해서 퍼지질 않거나 에어브러시에서 실처럼 퍼져나가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신너를 너무 많이 넣으면 도료가 묽어져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오랫만에 에어브러시를 잡아보다 보니 대부분 신너를 적게 넣어 짙은 농도의 도료를 사용하곤 했는데요, 그나마 에어브러시 작업을 반복해서 하다보니 신너의 양에 조금은 감이 오더군요.

마스킹 테이프 에어브러시 도색

그런데, 이렇게 마스킹 테이프를 발라둔 상태에서 녹색을 입혀 놓으니, 과연 바탕색과 녹색의 느낌이 괜찮은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몰려왔습니다.

 

2시간 이상 말린 뒤,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냈습니다.

여차하면 마스킹 테이프를 다시 붙이고 다른 색상을 뿌릴 생각으로 조심조심 떼어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네요.

마스킹 테이프 에어브러시 도색

 

마스킹 테이프를 모두 떼어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도색

 

네비게이션 마감재에 젯소를 칠하는 과정에서 붓자국이 층층 남아 있었고, 이 틈새로 녹색 도료가 스며든 곳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스며든 도료는 면봉에 락카 신너를 묻힌 뒤 닦아냈습니다.

마스킹 도색 마무리

마스킹 테이프로 달 그리기

메탈릭 그린의 로고(?) 느낌이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조금 허전하다 싶었고, 원래 도안에 있던 달을 함께 넣어주기로 했습니다.

써클 커터를 이용해 마스킹 테이프에 두 개의 원을 그렸습니다.

올파 써클 커터 OLFA

써클 커터는 컴파스 모양으로 생긴 칼로 뭔가를 둥글게 자를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써클 커터가 없더라도 적당한 둥근 물체를 대고 두 번 원을 그리면 초승달을 간단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초승달 모양으로 잘라낸 마스킹 테이프를 적당한 자리에 붙인 뒤

초승달 마스킹 작업

 

흰색 락카 도료를 이용해 칠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에어브러시

 

작업 후 결과물의 사진을 찍어 마눌님에게 보여줬더니 달을 그렸으니 별도 넣으라더군요.

별을 넣으라는 말의 원뜻은, 빨리 작업을 마무리하여 지저분해진 베란다를 정리하라는 것이겠지만, 저는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 별을 그려넣기로 합니다.

 

종이에 1cm 남짓한 십자로 칼집을 낸 뒤 칼집을 따라 내어 별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에어브러시 별 그리기 마스킹

 

적당한 위치에 종이를 대고 에어브러시를 분사하여 별을 그렸습니다.

에어브러시 별 그리기 마스킹

 

이렇게 달 옆에 두 개의 별을 그렸고

에어브러시 그리기 마스킹

 

마스킹 테이프를 모두 떼어내고 삐져나온 부분을 면봉으로 정리한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에어브러시 작업 마스킹

 

자동차 대시보드의 중심의 그림치고는 좀 뜬금없이 보이기도 하는데, 넓은 자리를 그냥 비워두는 것 보다는 나쁘지 않은 결과물인듯 싶습니다.

제가 올란도를 구입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캠핑을 좀 더 편히 다니려는 것인만큼 나름 의미있는 문양이라 하겠습니다 ㅎㅎ

에어브러시 그리기 마스킹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재의 재도색 작업을 시작한지 거의 1주일이 다되어 가고 이제 마감재를 칠하는 마지막 작업만 남았네요.

튼튼한 보호 피막을 입히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간단한 작업 과정과 함께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 결과물은 이후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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